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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맛에 대하여

탐스럽게 익은 새콤달콤한 뜰보리수 열매

by 감사화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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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부의날이면서 소만(小滿)이다. 소만(小滿)의 만(滿)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또한 소만(小滿) 무렵이 되면,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 먹고, 냉이나물은 없어지고 보리 이삭은 익어서 누런색을 띠니 여름의 문턱이 시작되는 계절이라고 한다. 이미 입하(立夏)가 지났으니 여름에 들었고, 내일부터는 전국이 섭씨 30도 이상으로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니 여름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게 되었다. 문제는 3월 말에 비가 내리고 난 뒤로,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극심하여 농작물들이 타 들어가고 있어 걱정이다. 매일 하늘을 보며 약간이라도 좋으니 비를 내려달라고 애원(?)하며 기도를 올리고 있지만 아직 정성이 닿지 않은 것 같다.

오전 일찍 가까운 텃밭에 들러 올해 처음으로 잡초 제거를 하고 왔다. 정오가 될 때까지는 아직도 무덥지 않아 잡초를 제거를 하는데 힘이 그리 들지 않았지만,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가면 땀범벅이 되고 많이 지칠 것 같다. 예초를 하면서 보니 재작년에 구입해 심었던 뜰보리수나무에 빨간 열매가 달린 것을 볼 수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뜰보리수 열매가 매달린 것은 이전에 보았는데, 벌써 뜰보리수 열매가 익었을까 하면서 가까이 가서 보니 탐스럽게 익은 뜰보리수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곧바로 입에 침이 고이는 것을 느꼈다. 얼른 잘 익은 뜰보리수 열매를 하나 따서 입에 넣으니 새콤달콤한 맛에 반할 것 같았다. 뜰보리수나무를 심어놓고 뜰보리수 열매를 온전하게 맛본 것은 처음이다.

<2년 전에 심은 뜰보리수나무>
<탐스럽게 익어가는 뜰보리수 열매>
<보면 바로 입에 침이 도는 뜰보리수 열매>
<다양한 색상으로 익어가는 뜰보리수 열매>
<싱그럽게 영글고 있는 뜰보리수 열매>
<여름으로 가는 길을 열고 있는 뜰보리수 열매>
<충실하게 자라고 있는 뜰보리수 열매>

시골 텃밭에도 거의 10년 전에 뜰보리수나무 한 그루를 심었는데, 매년 뜰보리수 열매가 달려도 맛을 거의 보지 못했다. 왜냐 하면 자주 가지를 못하다가 뜰보리수 열매가 익을 때쯤 가보면 누가 먼저 몽땅 따가버리기 때문이다. 간혹 한 두 개 남은 뜰보리수 열매를 따서 맛을 보면 시큼해서 맛이 그렇게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데, 이곳 텃밭에서 오늘 맛본 뜰보리수 열매는 크기도 크고 맛도 새콤달콤하여 간식으로 먹어도 전혀 손색이 없었을 같았다. 아직 일부만 익어 오늘 수확한 것은 16개였지만 곧 나머지 뜰보리수 열매도 익을 것 같아 집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매년 과수를 구입해서 심고 길러 수확을 하는 재미는 직접 재배해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멋진 일이다.

<오늘 수확한 잘 익은 뜰보리수 열매>

뜰보리수 열매는 보통 술을 담거나 설탕과 버무려 발효시켜 액을 마시거나 잼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술이나 발효시킬 정도의 양은 아니기 때문에 날 것으로 먹다가 본격적으로 뜰보리수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면 그때는 술을 담거나 설탕과 함께 발효를 시켜 마실까 한다. 뜰보리수 열매는 장기간 복용을 하면 천식과 기침 예방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숙취 해소와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고,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여 항산화 작용, 노화 방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뜰보리수 열매는 덜 익었을 때는 시큼하기 때문에 잘 익은 것(짙은 붉은색)을 골라 날 것으로 먹으면 새콤한 맛과 함께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직도 뜰보리수 열매의 맛이 입가에 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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