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시간을 내어 통도사를 다녀왔다. 집에서 통도사까지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녀올 수 있어 좋다. 올해는 코로나 19가 발병하여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편이라서 더더욱 멀리까지는 가지를 못하여 가까우면서 기운도 좋고 산세도 빼어나며 천년 고찰이라서 가끔 들리는 편이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 19 때문인지 관람객들이 거의 없어, 말 그대로 절간이었다. 먼저 비로암부터 들러 약수도 받고 북극전에서 108배도 하면서 세파에 찌든 마음을 가을 하늘처럼 맑혔다.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었지만 고요한 가운데 맑은 공기로 몸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었다.
비로암의 기운을 듬뿍 받은 뒤에 통도사로 내려와서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을 지나 관음전, 비로전, 대웅전, 산령각, 삼성각을 들러 절을 올렸다. 삼성각 앞 연못에 핀 수련꽃, 천왕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산령각까지 이어지는 전시된 다양한 국화와 국화로 아름답게 장식한 조형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작년에도 와서 국화 축제를 만끽했는데, 올해도 보름 정도 지나면 수도 없이 많은 각양각색의 국화가 통도사 경내를 아름답게 수놓을 것이 눈에 선하다. 봄에는 자장매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고 하면, 가을에는 국화로 또다시 관람객들을 불러 모은다고 할 수 있다. 일부 국화는 활짝 피어 맵시를 뽐내여 그윽한 향기를 지피고 있었다.
다음은 통도사 홈페이지(http://www.tongdosa.or.kr/)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가져온 통도사 위치, 유래, 가람 형태, 상로전, 중로전, 하로전에 대한 내용이다.
<통도사의 개요>
통도사(通度寺)는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로 108(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83)에 위치하고, 영축산(靈鷲山) 아래에 자리잡고 있으며, 삼국시대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또한 우리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 佛寶·法寶·僧寶로 일컬이지는 세 사찰] 가운데 하나인 불보(佛寶) 사찰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이다. 2018년 1월에 양산시 기념물 제289호로 지정되었으며, 같은 해 6월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되었다. 참고로 법보(法寶) 사찰은 팔만대장경이 소장되어 있는 합천 해인사, 승보(僧寶) 사찰은 순천 송광사이다. 통도사내 암자로는 극락암, 비로암, 자장암, 백운암, 축서암, 취운암, 수도암, 사명암, 옥련암, 보타암, 백련암, 안양암, 서운암 등이 있다.
<통도사의 유래>
『삼국유사』제3권 탑상(塔像) 제4 전후소장사리조(前後所將舍利條)에 의하면 “선덕왕 때인 정관(貞觀) 12년 계묘년(癸卯 643)에 자장율사 스님께서 당에서 모시고 온 부처님의 두골(佛頭骨), 부처님의 치아(佛齒)등 사리(佛舍利) 100립과 부처님이 입으시던 비라금점가사(緋羅金點袈裟) 한 벌이 있었는데 그 사리를 3분하여 일부분은 황룡사탑(皇龍寺塔)에 두고 일부분은 태화사탑(太和寺塔)에, 일부분은 가사(袈裟)와 함께 통도사 계단에 두었으며”라고 하였다. 계단은 2층으로 상층(上層) 가운데에 범종 모양을 하고 있는 석개(石蓋)를 안치하였다. 이 내용은 곧 통도사의 불사리 금강계단과 함께 부처님의 친착가사(親着袈裟) 봉안 사실을 전해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본래 금강계단이 축조되기 이전 통도사는 큰 못이었다. 창건주 자장 스님께서는 못을 메워 금강계단을 설치하고 통도사를 창건하셨다. (통도사 홈페이지)
<통도사 내용>
통도사는 서기 646년(선덕여왕 15)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하였다. 산 이름을 영축산(靈鷲山)산이라 한 것은 산의 모양이 인도의 영축산과 모양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나, 그 옛 이름은 축서산(鷲棲山)이다. 또한 절 이름을 통도사(通度寺)라 고한 까닭은 ① 전국의 승려는 모두 이곳의 금강계단(金剛戒壇)에서 득도(得度)한다는 뜻, ② 만법을 통달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 ③ 산형이 인도의 영축산과 통한다는 뜻 등이 있다.
창건주 자장율사가 643년에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불사리와 가사(袈裟), 그리고 대장경 400여 함(函)을 봉안하고 창건함으로써 초창 당시부터 매우 중요한 사찰로 부각되었다. 특히 불사리와 가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대장경을 봉안한 사찰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역사 기록은 통도사의 사격(寺格)을 단적으로 설명해 주는 매우 중요한 기록임에 틀림 없다. 그리고 이 절을 창건한 자장율사는 계단(戒壇)을 쌓고 사방에서 오는 사람들을 맞아 득도시켰다. 이에 통도사는 신라 불교의 계율 근본도량(根本道場)이 되었다.
창건 당시에는 오늘날과 같은 대찰이 아니고 후에 금강계단이라고 불려진 계단을 중심으로 몇몇 법당이 존재하였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그 뒤 고려 초에는 사세가 더욱 확장되어 절을 중심으로 사지석표(四至石標), 즉 국장생석표(國長生石標)를 둘 만큼 대규모로 증축되었다. 특히 현존하는 중요 석조물이 고려 초기 선종대에 조성되었으므로, 가람의 정비는 이때 중점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
그 당시의 중요한 석조 조형으로는 금강계단 상부의 석종형부도(石鐘形浮屠)를 비롯하여 극락전 앞의 삼층석탑, 배례석(拜禮石), 봉발대(奉鉢臺), 그리고 국장생석표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고려시대에 속하는 유물이고 그 밖에 현존하는 목조건물들은 모두 임진왜란 이후에 건립되었다.
물론 조형상으로 가장 앞서는 석조물로는 영산전(靈山殿)에서 마주 보이는 남산 위의 폐탑재를 들 수 있으나, 이는 이미 파괴된 채 기단부의 사리공(舍利孔)만이 주목되고 있다. 이 석탑이 어떻게 하여 파괴되었는지 또는 최초에 건립된 사원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가람 형태>
통도사는 해발 1,050m의 영축산 상봉으로부터 흘러내린 봉우리들이 남쪽으로 이어져 오다가 금강계단에 이르러 멈추어서 명당을 만들어 주고 동으로 내려가면서 다시 한번 크게 몸을 일으켜서 문필봉(文筆峰)을 세워 놓고 산문입구 여의주봉에서 그 기운을 갈무리하고 있다. 또 하나의 지맥은 정상에서 흘러내리며 금강계단을 에워싸며 멀리 휘감아 돌아 나가면서 산문 여의주봉에서 두 지맥이 서로 만나고 있다. 풍수지리상으로 쌍룡 농주형(雙龍弄珠形)이라 한다. 이곳에서부터 산문을 들어서면 계곡을 따라 겹겹이 우거진 소나무 숲을 지나,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걷다 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직진을 하면 주차장과 산내암자로 들어가는 길이고, 산모퉁이를 따라 오른쪽으로 돌면 경내로 들어가는 길이다.
산모퉁이를 돌아서면 오른쪽에 부도전이 자리하고 있다. 부도전에는 역대 통도사에 머물렀던 큰스님들의 부도와 탑비가 봉안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개산대재일(음, 9월 9일)에 이곳 부도전에 모셔진 스님들께 부도헌다를 올리고 있다. 부도전을 지나면 바로 정면 3칸 규모의 새로 세운 해탈문을 만나게 된다. 이곳 현판에는 ‘靈鷲叢林(영축총림)’이란 적혀있다. 보통 총림문이라 불린다. 이 총림문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오른쪽으로 웅장한 청기와 건물이 위용을 드러내는데, 이곳은 통도사에 전래되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성보박물관이다. 곧이어 ‘영축산통도사’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일주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통도사 경내가 시작된다.
동쪽에서 진입하는 형식인 통도사는 큰 사찰답게 건물이 많은데, 전체적으로 남향을 했으면서도 지형 때문인 듯 가람배치가 동서로 길게 이루어져 있다. 또한 가람의 배치는 법당을 중심으로 세 지역으로 나누어 상로전ㆍ중로전ㆍ하로전이라 부르고 있는데, 노전이 3개라는 것은 통도사가 3개의 가람이 합해진 복합 사찰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상로전 구역에는 금강계단을 중심으로 응진전ㆍ명부전ㆍ삼성각ㆍ산령각을 배치하고, 중로전 구역에는 대광명전을 위시하여 자장 스님의 진영을 모신 해장보각. 용화전ㆍ관음전이 자리 잡고 있다. 하로전 구역은 영산전을 중심으로 극락보전ㆍ약사전ㆍ가람각ㆍ범종루 등이 있는 영역이다. (통도사 홈페이지)
<상로전>
산문을 들어서서 계곡을 따라 겹겹이 우거진 소나무 숲을 지나,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걷다 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직진을 하면 주차장과 산내암자로 들어가는 길이고, 산모퉁이를 따라 오른쪽으로 돌면 경내로 들어가는 길이다. 산모퉁이를 돌아서면 오른쪽에 부도전이 자리하고 있다. 부도전에는 역대 통도사에 머물렀던 스님들의 부도와 탑비가 봉안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개산대제일(음, 9월 9일)에 이곳 부도전에 모셔진 스님들께 부도 헌다를 올리고 있다. 부도전을 지나면 바로 정면 3칸 규모의 새로 세운 일주문을 만나게 된다. 이곳 현판에는 ‘靈鷲叢林(영축총림)’이란 적혀있다. 보통 총림문이라 불린다. 이 총림문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오른쪽으로 웅장한 청기와 건물이 위용을 드러내는데, 이곳은 통도사에 전래되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성보박물관이다. 곧이어 ‘영축산통도사’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일주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통도사 경내가 시작된다.
동쪽에서 진입하는 형식인 통도사는 큰 사찰답게 건물이 많은데, 전체적으로 남향을 했으면서도 지형 때문인 듯 가람배치가 동서로 길게 이루어져 있다. 또한 가람의 배치는 법당을 중심으로 세 지역으로 나누어 상로전ㆍ중로전ㆍ하로전이라 부르고 있는데, 노전이 3개라는 것은 통도사가 3개의 가람이 합해진 복합사찰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상로전 구역에는 금강계단을 중심으로 응진전ㆍ명부전ㆍ삼성각ㆍ산령각을 배치하고, 중로전 구역에는 자장스님의 진영을 모신 해장보각을 위시하여 대광명전ㆍ용화전ㆍ관음전이 자리 잡고 있다. 하로전 구역은 극락보전ㆍ영산전ㆍ약사전ㆍ가람각ㆍ범종루 등이 있는 영역이다.
개산조당 앞쪽의 1920년에 세워진 석탑을 지나 낮은 석축 기단을 오르면 상로전 구역이다. 상로전 구역의 중심인 대웅전은 평면은 정방형이지만 지붕은 丁자형을 하고 있다. 진입로인 동쪽에서 보거나 주 방향인 남쪽에서 보더라도 모두 정면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다. 뒤로는 통도사의 상징인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의 정면에는 대중법회와 행사를 하는 건물인 설법전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으며, 좌우로는 명부전과 응진전을 배치하였다. 응진전의 남쪽에는 노전인 일로향각(一爐香閣)[지금은 중로전에 현판만 남겨져 있다]이 있고, 서쪽으로는 삼성각과 산신각이 배치된 작은 공간이 나오며, 그 가운데 구룡지(九龍池)가 있다. 구룡지는 자장 스님이 구룡소(九龍沼)에 사는 용들을 승천시키고 못을 메워 절을 창건했다고 하는 유적이다. 상로전의 가장 서쪽은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선원 구역이다. 이곳에는 주지스님의 처소인 탑광실 그 옆에 보광전과 부속건물 그리고 그 뒤에 방장 스님의 거처인 정변전이 자리하고 있다. (통도사 홈페이지)
<중로전>
하로전 구역을 지나 불이문을 들어서면 석탑을 지나 멀리 대웅전 건물과 중로전 구역의 일부인 관음전이 눈에 들어온다. 불이문에서 보면 관음전은 중로전 구역에서 불쑥 튀어나온 듯하다. 관음전 뒤로는 세존비각ㆍ개산조당ㆍ해장보각ㆍ용화전ㆍ장경각ㆍ전향각이 남향하여 배치되어 있는데, 맨 뒤의 대광명전만 서쪽으로 약간 틀어 앉았음을 눈치챌 수 있다. 그리고 용화전 앞에는 장차 용화수 아래서 성불하여 중생을 제도하게 될 미륵불의 출현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세운 봉발탑이 특이한 모습으로 서 있다. 또한 스님들이 경을 공부하는 강원 건물인 황화각과 3동의 요사가 있고, 황화각 뒤로 통도사의 역대 고승들의 진영을 봉안한 영각이 있다. 그리고 관음전 앞에는 경을 공부하는 감로당과 원통방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 두 건물 지하에 대중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양간이 있다. 이외에도 작은 객실과 원주실, 후원 등이 있다. (통도사 홈페이지)
<하로전>
천왕문을 들어서면 나무로 조각한 사천왕상이 두 눈을 부라리며 서 있고, 이 문을 들어서면서부터는 바로 통도사의 하로전 구역이 시작된다. 먼저 천왕문의 왼쪽으로는 통도사 도량을 수호하는 가람신을 모신 가람각이 자리한다. 그 앞으로는 아침저녁 예불의식에 사용하는 사물(범종, 법고, 목어, 운판)을 걸어 둔 2층의 범종각과 연이어 만세루가 자리해 있다. 범종각의 오른편에는 서향으로 돌아앉은 극락보전과 이를 마주 보고 있는 약사전, 그 사이에 남향한 영산전이 있다. 영산전 앞에는 통일신라 말기에 세워진 삼층석탑이 있으며, 이외에 영산전 뒤로 응향각과 명월당이, 통도사 종무소와 금당ㆍ은당 그리고 육화당 등의 요사가 자리해 있다. (통도사 홈페이지)
<템플스테이>
좀 더 깊이 있는 통도사를 느끼고 사팔 문화의 진수를 경험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템플스테이(문의 055-384-7085)를 운영하고 있다. 도량석(道場釋) 소리에 새벽을 맞이하고 적멸의 고요함이 살아 숨쉬는 보궁에서 명상하며 소향과 법향이 어우러진 무풍한송로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통도사에서 선사하는 산사의 정취와 청정한 도량의 기운속에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고 참 나와 마주하여 참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사찰 예절, 연꽃등 만들기, 참선, 스님과의 차담, 염주 만들기, 발우공양, 108배, 예불, 사물체험, 보궁명상, 걷기 명상, 암자 순례, 도량 운력,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탐방)이다. (통도사 팜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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