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강원도의 산불 안 끄나 못 끄나?
지난번 경남 합천과 고령에서 발생했던 산불로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했었는데, 곧이어 울진에서 삼척 나아가 동해까지 연이어 발생한 산불로 이미 서울 면적의 1/4, 여의도의 46배나 되는 산이 잿더미로 변하였고,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국민들도 1만 명에 가깝다고 한다. 현 정부 들어 매년 산불은 물론 대형 화재가 끊이지 않는데도 언제나 뒷북이나 치면서 제대로 화재 대응을 정말 잘못하는 것 같다. 화재뿐만 아니라 의문의 자살 사건들도 많고 살인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날이 없어 재앙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에다 물가도 끝없이 오르고 나라 빚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계속 국민들에게 세금 폭탄까지 떠앉기면서 나라 경제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는 것 같다.
백두대간이 처참하게 불에 타서 30년 이상 된 소나무들이 시커멓게 숯덩이가 된 모습을 보니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것 같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송이버섯을 재배하던 농가들은 앞으로 30년이 지나도 송이버섯 수확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낙담하면서 우리 생에는 송이버섯은 끝났다고 하는 보도를 보고 가슴이 미어졌다. 현 정권은 매년 발생하는 화재에 대한 아무런 예방 대책도 없이 무엇을 했는지 기가 막힌다. 사람들의 생명이 걸리지 않는 산이라고 해서 화재 진압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아는 생각도 하면서 전국의 모든 소방 헬기를 동원하고 전국의 모든 소방대원은 물론 군 병력까지 동원해서라도 한 시각이라도 빨리 화재 진압을 해야 하는데 왜 화재 진압에 진척이 없는지 의아스럽다.
오늘 문화일보에는 "울진·삼척 산불 장기화하나... 화세 강해 진화까지 시간 소요"라고 보도한 반면, 한국경제는 "서울 면적 4분의 1 불태운 동해안 산불...'최악 위기' 넘겼다"라고 상반된 보도를 하고 있다. 언론과 방송들도 서로 다른 보도와 방영을 하고 있어 국민들은 더욱 혼란스럽고 안절부절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50년 만의 겨울 가뭄이라고 하는데, 방화로 인한 산불일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 어쩌다 국민들의 가치관과 도덕성이 이렇게까지 완전히 무너졌는지 한숨만 나온다. 그렇게 평등, 공정, 정의를 외쳤던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5년도 되지 않아 완전히 법질서와 공공질서까지 무너져 회생 불능의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이것도 나라냐고 하던 자들은 지금의 이 나라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산림청과 소방청 등 관련 기관의 수많은 인력과 장비들이 동원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불 진화에 진력을 하고 있는데, 대선을 앞두고 여당 관련자들이 "경북과 강원 지역은 어차피 야당 대선 후보를 찍을 것이므로 산불이 더 오래가서 투표를 하지 못했으면 좋겠다"거나 국회의원이란 여자는 "자연이 인간보다 더 큰 일을 한다"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는 눈을 의심할 지경이었다. 아무리 대선에서 자기 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도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국가 재산이 잿더미가 되어도 좋고 특정 지역 국민들이 이재민이 되어 어려운 삶을 당해도 자기 당에게 유리하면 저런 악독한 소리를 마음대로 내뱉어도 되는지, 도저히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매일경제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항공본부가 보유한 헬기는 총 47대다. 기종별로는 초대형 헬기(담수량 5000ℓ 이상) 6대와 중대형 헬기(2700~5000ℓ 미만) 30대, 소형 헬기(1000ℓ 미만) 11대가 있다. 이 중에서 이날 동해안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는 전체 중 41%인 21대에 불과했다. 초대형 헬기 등을 비롯해 26대는 정비로 인해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의 임차 헬기 16대 가운데 10대만 울진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6대 중 4대는 정비에 들어갔고, 2대는 타 지역 산불 진화에 나선 상황이었다. 강원도 임차 헬기도 6대로 4대만 이번 동해안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나머지 헬기 2대는 춘천·화천권 등의 산불 대처를 위해 계류 중이다."라고 한다. 산불을 끌 의지는 있는지 궁금하다.
불의를 정의로 포장하고, 불공정을 공정이라고 우기며, 불평등을 평등이라고 윽박지른다고 절대로 그런 불의가 정의가 되고, 그런 불공정이 공정으로 바뀌며, 그런 불평등이 평등이 되지 않는다. 국민들을 우습게 보면서 무식하고 무능한 자신들의 본색을 숨기고 국민들을 기망하면서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누구 좋게 만들려고 했는지 그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다. 지난 5년을 뒤돌아보면 우리나라는 과거로만 질주하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이라고는 전혀 없이 망가지고만 있었다. 무엇 하나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구석이 없었고 상식이나 심지어 법치까지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더 험한 꼴을 당하며 공포에 떨며 살아야 할 것 같아 소름이 끼친다.
산불 진화가 장기화 되면 울진 금강송 군락지와 천년 고찰 불영사 등도 무사하지 못할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오래전 불영사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산속의 호젓한 고찰에 더없이 안온하고 고요하여 다음에 다시 찾아가고 싶다고 여겼는데, 이번 산불이 빨리 진화되어 무사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해 본다. 또한 가족 모두가 함께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탐방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여름철이라서 갑자기 새벽에 출발하여 산행에 나섰다가 첫째와 둘째와 함께 땡볕에다 장시간 걷는 바람에 애를 먹은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지만 가족들이 함께 한 산행이었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더불어 지낸 시간이라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데, 그런 금강송 군락지까지 화마가 접근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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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장기화하나…“화세 강해 진화까지 시간 소요”
게재 일자 : 2022년 03월 07일(月)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예상보다 장기화 국면에 들어설 조짐을 보인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불 머리 화선이 굉장히 세다”며 “생각보다 화세가 강해서, 진화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그는 “화선이 굉장히 길어서 진화 진도가 많이 나가지 않았다”며 “초대형 산불로 10개 구역 중 1개 구역이 일반적인 대형 산불 규모”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10개 구역에 헬기 59대를 투입했다”며 “보통 1개 구역에 헬기 30∼40대가 동원된다고 봐야 한다”고 알렸다. 기본 전략을 ‘장기화’로 전환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진화 진도를 봐서 계산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당초 산림당국은 이날까지 불 머리를 잡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산불 진화율은 50%로 오전 상황에서 더 진전되지 않았다.
진화가 어려운 또 다른 이유로 화두 일대의 임목축적도가 300㎡를 넘어서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숲 보존 상태가 제일 좋은 독일 숲과도 같은 지표라고 최 청장은 설명했다.
산불은 현재 주거 지역이 아닌 숲을 향하고 있다. 화세가 강한 북면 덕구리에 있는 덕구온천은 안전한 상태라고도 전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소광리에 있는 금강송 군락지와 유전자원 보호구역에 7t가량의 산불 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했다.
낮까지 불던 서풍은 오후 늦게부터 남동풍으로 바뀌었다. 다음날인 8일에는 4㎧ 동풍으로 전환돼 진화 여건이 차츰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나마 풍속은 굉장히 낮은 상태여서 야간 진화 인력이 화선을 잡는 데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1만 7천 685㏊로 늘었다. 주택 등 시설물 645개가 소실됐으며, 대피소 16곳에 540명이 대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