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 마음건강 길에 실린 장수 관련 "뇌건강 지키고 싶다면 이렇게 하세요 - 40년 치매학자가 공개한 비법은?"이란 기사를 보고 도움이 될까 하여 공유한다. 나이가 들면서 여러 가지 질병으로 어려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그러한 질병에는 암과 노졸증 등 치명적인 것도 있지만 가장 자신은 물론 가족들을 어렵게 하는 질병은 누가 뭐라고 해도 치매가 아닐까 한다. 다른 질병들은 병원에서 수술이나 치료를 받아 회복이라도 할 수 있지만 치매는 환자 자신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을뿐더러 삶의 질이 완전히 망가지는 형태로 돌보는 가족들도 견디기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치매를 겪기 않고 건강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정신이 온전할 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제대로 관리하여 살아있는 동안은 제정신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자신은 물론 가족들을 위한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한다. 나이가 들어서의 건강은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관리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평소에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절제와 공부, 규칙적으로 꾸준한 몸과 마음에 대한 관리와 운동, 긍정적이며 진취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훨씬 건강하게 자신을 지키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늘 기사에 실린 외국어 공부도 뇌 활동을 건강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어떤 물건이든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매일 관리하고 쓰는 것이 수명을 늘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처럼, 사람의 몸이나 마음 역시 꾸준하게 활용하여 그 능력과 효과를 정상 유지 이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책이다. 그중에 몸의 모든 부위, 특히 뇌와 근육 및 관절은 물론 오장육부와 손과 발 등의 다른 부위들까지 정상으로 작동이 될 수 있도록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계속 움직여 주는 것이 살아있다는 기본 운동이고 건강하게 사는 자세이다. 치매는 뇌 활동과 직결되어 있고, 치매만은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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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뇌건강 지키고 싶다면 이렇게 하세요"
40년 치매학자가 공개한 비법은?
유영서 기자, 입력 : 2021.08.10 05:00
한설희 전 건국대병원 의료원장(67)는 자타가 공인하는 치매 최고 전문가중 한 사람이다. 신경학과 전문의로 미국 듀크대와 워싱턴사립대 알츠하이머병연구소, 일본 국립장수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했다. 대한치매학회를 창립해 회장을 지냈고 대한노인신경의학회 회장도 지냈다.
그의 치매 예방론은 두뇌를 늘 활용함으로써 신경 네트워크의 노화 및 부실을 방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한다.
본인도 틈나면, 또는 외국여행을 나갈 때마다 외국어 공부를 하는데 그 과정이 두뇌 활성화에 그렇게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한 가지 언어만 쓰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신의 두뇌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는 방법을 5일자 조선일보에 기고했다. 다음은 ‘뇌건강 지키고 싶다고요? 30년 치매학자가 공개한 비법’이라는 제하의 기고문 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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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두뇌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므로 두뇌 활성화를 통해 신경세포 및 그들의 연결망인 신경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치매 예방 첫걸음이다. 교육 훈련, 학습과 같은 적극적 두뇌 활성화를 일정 기간 이상 지속하면 시냅스 재구성을 통해 신경 네트워크가 촘촘해진다.
이를 인지 예비능이라 한다. 이는 마치 평소에 저축을 많이 해두면 경제적으로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가 쉬운 것과 같다. 인지 예비능이 커질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낮아진다고 할 수 있다.
인지 예비능을 키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외국어 학습이다. 2013년 미국신경의학회지에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한 가지 언어만 쓰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낮으며 설사 발생하더라도 4년 내지 5년 늦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큰 화제를 모았다.
60세 이후 5년마다 치매 발병 위험이 2배씩 증가하니, 평생 이중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 치매 발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사실은 영어와 불어, 둘 다 공용어로 사용하는 캐나다 몬트리올 지역과 영어와 힌두어를 사용하는 인디아 지역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평소 모국어를 사용할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과 외국어를 구사할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이 다르다. 성인이 되어 외국어를 학습하면 평소 사용하지 않던 뇌 부위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치매에 관한 국제 학술 대회는 보통 미국과 유럽에서 격년으로 개최된다. 필자는 국제 학회 개최 장소가 결정되고 학회 참석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 6개월 전부터 그 나라 언어 학습을 시작한다. 불과 반년 정도의 외국어 학습으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될 리 만무하지만 현지인들과 간단히 인사하거나 식당에서 음식 주문 등을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이중 언어를 오랫동안 사용하여 유창성이 증가한 사람에게서 언어 기능과 관련된 뇌 영역은 물론 집행 기능에 관여하는 전두엽이나 기저핵 부위도 활성화되는 것이 최신 뇌영상 기법 연구에서 확인됐다. 관련된 대뇌 피질 두께가 증가하거나 인지 기능 관련 연결망 강화와 같은 구조적 변화도 이루어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렇게 이중 언어 구사에 의해 인지 기능 관련 신경 네트워크가 강화되면 노화 및 신경 독성 단백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생긴다. 신경 퇴행과 뇌 위축 정도도 완화됨으로써 치매 예방을 가능하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10%에게서 치매 및 관련 질환이 발생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적어도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20년에서 30년 이전부터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이 뇌 조직에 쌓이기 시작한다. 이 시점을 발병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거꾸로 생각해, 병의 발생을 억제하거나 지연시킬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의미다.
두뇌 인지 예비능을 강화하면 치매 발생에 대한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외국어 학습이다. 필자가 이탈리아어를 비롯한 다양한 외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외국어 배우기에 도전하여 치매를 예방해보자.
<출처 : 마음건강 길(마음건강 길 (mindg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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