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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차와 약차

봄 내음 물씬 풍기는 냉이차

by 감사화 202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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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3월 13일) 냉이차를 만드는 중이라고 하고는 조금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에 냉이차를 완성하여 몇 번 우려 마셨다. 올해 난생 처음으로 냉이차를 만들었는데, 냉이차는 만들기도 쉽고 우려 마시기도 어렵지가 않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냉이차를 만들어 봄 향기를 제대로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다. 일전에 시댁 성묘를 다녀오면서 제법 많은 양의 냉이를 캐서 그 다음날 깨끗하게 씻어 햇볕에 말렸는데, 봄날이라서 그런지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두니 며칠 사이에 건조가 되었다. 그리고 나서 전용 덖음 팬을 사용하여 완전히 습기를 제거하고 유리 용기에 넣어두고는 매화 꽃차, 우엉차, 여주차, 자목련 꽃차, 둥굴레차 등과 함께 번갈아 가면서 마시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눈도 맑아지는 것 같다.

냉이는 된장을 끓일 때 넣어도 좋고, 달래와 함께 무침으로 해서 먹어도 좋으며, 냉이와 무를 넣어 국을 끓여 먹어도 좋은 것 같다. 봄철에는 냉이로 반찬을 해먹어야 봄의 맛과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할 정도로 냉이는 봄의 대표적인 나물이다. 냉이의 성질은 따뜻하여 체질을 가리지 않고 맛도 달아 면역 기능을 제공하는 비장과 관련이 있다고 하니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자주 반찬이나 차로 마셔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제도 시골에 가서 냉이를 제법 많이 캐왔는데, 그것으로 일부는 된장이나 냉잇국을 끓이는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시 냉이차를 만들까 한다. 점차 냉이는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어 더 이상 채취하여 반찬이나 차로 만들 수 없어서 그렇다.

냉이는 들이나 밭에 나가면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봄나물이다. 가능하면 환경 오염이나 농약을 쓰지 않는 청정 지역의 냉이를 직접 채취하여 차 재료로 사용하면 좋은데, 도시에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야외로 나가 한적한 곳이면서 사람의 발길이 잘 닫지 않는 곳에 자라고 있는 냉이를 구할 수 있으면 최상이다. 이렇게 신토불이 냉이를 구하기만 하면 그다음에는 깨끗하게 씻어 햇볕에 바싹 말리기만 하면 된다. 햇볕에 잘 건조된 냉이 한 뿌리(전초)를 다관에 넣고 약한 불로 천천히 우리거나 70 ~ 80℃의 물을 부어 1 ~ 2분 우려 마시면, 달작하면서 특유의 냉이 향이 나는 연한 노란색의 냉이차를 즐길 수 있다. 꽃차에 비하면 간단히 만들 수 있고 맛도 좋아 봄철에는 제격이다.

<하얀 꽃이 피어 있는 냉이>
<싱싱한 냉이와 달래>
<마지막 손질로 전용 덖음 팬으로 건조하는 모습>
<완전히 건조된 냉이>
<다관에 넣고 우려낸 냉이차>
<다관에 우리고 있는 냉이>
<맛깔나게 우린 냉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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