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 나와 너들이 함께 어울려 웃고 울며 밀고 당기며 다양한 형태의 관계로 살아간다. 때론 다시는 보지 않을 듯, 가끔은 그리워 애를 태우며, 멀어졌다 가까워지고 가까워졌다 멀어지며 정답도 없고 정답이 무엇인지 생각도 없이 그냥 부대끼며 함께 걸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옳고 그르고, 크고 작고, 잘 나고 못나고, 싫으니 좋으니, 많니 적으니, 되니 안 되니 숱한 시비 분별과 비교로 어긋난 듯 하지만 차츰 익숙해지면 그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살아가는 사이로 바뀌기도 한다.
왜 오늘이라는 하루를 이렇게 살아가고 있고,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에까지 미치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은 궁상까지 떤다. 그렇다고 뾰쪽한 수도 없으면서 혼자 끙끙 앓기도 하지만, 어디로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은지 아니 올바른지에 대한 해답은 아무나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여기며 아무 일 없는 듯이 돌아서기도 한다. 이 세상을 떠나야 되는 나이가 되어도 그다지 바뀐 것이 없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여기까지 와도 아직 분명한 목적지조차 모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본다.
그렇지만 행복이라는 꿈을 가지고 성공이라는 목표를 따라 열심히 달려가는 나날이었던 것만은 사실이라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한 순간을 살더라도 스스로 만족하는 삶이 되기를 바라고, 하루를 지내더라도 덜 후회하는 오늘이 되기를 바라면서 조금이라도 자신의 발전과 향상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달려본다. 살아가는 삶 자체가 그런 순간들이 들실과 날실로 엮은 한 장의 그림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떠나는 날, 내가 그린 삶의 그림을 바라보면서 이 정도면 멋지지 않은가라고 여길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결국 우리가 만드는 삶이라는 것은 하루하루가 모이고 쌓인 결실이다. 그 결실이 한 장의 그림이기도 하고, 자신만의 정원이기도 하며, 혼자 꿈 꾼 세상이기도 하다.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나버린 지난 삶은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 남은 삶만은 허투루 그냥 쉬이 보내버려서는 안 되기에 스스로 자족하는 나날이 되고 누구와도 원만하고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오늘이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에 모든 것을 걸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행복하며 가장 감사하고 가장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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