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본 동경 하계올림픽(2021. 7. 23. ~ 8. 8)이 열렸던 7월과 8월에는 일본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최대였고 약 2만 5천 명까지 이르렀었다. 그때 우리나라 언론과 방송들은 무슨 경사라도 난 듯 동경 하계올림픽이 실패하기를 기원이라도 하듯 세계 유명한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를 앞세워 코로나 19 대응에 문제가 많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들이 K 방역을 부러워한다고까지 했었다. 많은 국민들이 일본의 코로나 19 대응이 어떠했기에 저렇게 많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느냐고 혀를 차게 만들었다.
그런데 석 달여가 지난 지금, 오늘 우리나라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3,901명(26일 0시), 일본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121명(26일 23시)으로, 약 32배로 아래 기사가 비교한 값보다는 약간 낮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일본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1주일 평균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3,4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왜 이렇게 몇 달 사이에 완전히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역전이 되었는지에 대해 오늘 조선일보에 "日과 접종률 비슷한데 한국 확진자 36배... 전문가들이 든 4가지 이유"라는 기사에서 다루고 있어 그 기사를 옮겼다.
그 기사에는 일본이 우리나라와 달리 식당·카페·쇼핑센터에 덜 갔고, 경증·무증상자 검사를 적게 하였으며, 10대 청소년들이 백신 접종을 많이 하였고, 항체 오래가는 mRNA 백신만 접종해서 그렇다는 4가지 이유를 들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니 믿어야 하겠지만 정말 이것만으로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일본과 우리나라 정부가 코로나 19가 발병하고 난 뒤 대처하는 자세와 방침부터 달랐다. 그리고 일본은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일사불란하게 실질적인 방역에 치중한 반면 우리나라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요청을 거의 무시하고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코로나 19를 주물렀다.
초기에 중국인들의 입국을 차단했다면 지금과 같은 3,440명이라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거기에다 마스크 대란으로 국민들이 줄을 서서 사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공포심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정작 백신 도입과 접종을 두고도 제대로 대응을 못하여 국민들의 불신을 샀다. 그러면서 K 방역이 세계 최고라는 자화자찬도 모자라 표준이니 하는 공치사에 열을 올렸고, 체계적이고 앞을 내다보는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아 확진자 관리와 백신 접종자 분석 등을 통한 면역 생성과 유지 등에 대한 연구를 거의 수행하지 않은 점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고무줄 확진자 수 늘이고 줄이기를 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까지 사면서 국민들의 불신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부가 바라는 대로 PCR 검사도 자발적으로 받고 백신 접종에도 적극 협조를 하였다. 그래서 지난 10월 말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 11월에 들어서자 느닷없이 워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들고 나와 2년 가까이 일상을 잃고 있던 국민들이 이제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지금과 같은 역대 최대를 경신하는 코로나 19 확진자 수로 다시 호들갑을 떨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앞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6,000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련 부처에서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는 논의를 한다고 하면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 델타 변이보다 더 세고 백신도 무력화한다는 누(nu) 변이가 나타났다고 하니 엎친데 덮친 격이 되고 말았다. 잠시 코로나 19로부터 해방되었나 여겼던 국민들은 어떻게 코로나 19에 대응해야 할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부스터 샷도 돌파되는 상황이라면 백신 접종조차 효과가 없다는 뜻인데 앞으로가 더 문제가 아닐 수 없어 걱정이다.
지금까지와 같이 K 방역이라는 신기루에 빠져 제대로 된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응하지 못하고 보여주기 식 정치 방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국가와 국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방역 체계로 거듭나야 한다. 가만히 두면 저절로 문제가 해결될 일을 괜히 정부가 나서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마구잡이식 혈세나 낭비하고 국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가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은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이 되는 재난이고 국가 경제까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니 만큼 전문가들의 지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
日과 접종률 비슷한데 한국 확진자 36배…
전문가들이 든 4가지 이유
日, 식당·카페·쇼핑센터 덜 가고
경증·무증상자 검사 적게 하고
10대 청소년들 접종 많이 해
항체 오래가는 mRNA 백신만 접종
4115명 대 113명. 지난 23일 한국과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다. 양국 백신 접종완료율은 25일 현재 한국이 79%, 일본이 77%. 한국이 오히려 높은데 확진자 수는 36배 차이가 난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0만명당 일 평균 확진자도 한국은 63.87명인데 일본은 0.87명으로 73배 격차다.
이런 미스터리한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도 의아해하는 상황이다. 일본은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일 확진자 수가 연일 2만명을 넘으면서 ‘방역 후진국’이란 안팎의 비판에 시달렸다. 그런데 9월부터 이 수치가 급격하게 줄어 10월에는 1000명 아래로 떨어졌고, 11월 들어선 100명 밑까지 급감했다. 반면 한국은 11월부터 거리 두기 제한을 풀고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선언하면서 확진자가 2000명대에서 4000명 이상으로 폭증하고 있다. 일본 NHK방송은 25일 “한국에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80%에 가까운데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백신접종률, 개인 방역 수준이 비슷한 한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하는 원인을 찾아 반면교사 삼겠다는 뜻이다.
왜 그런지에 대해선 아직 의료 전문가들도 정확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기간 한국에 비해 일본에서 유동 인구 증가세가 크지 않다는 점을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한다. 실제 아워월드인데이터가 구글 이동량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식당·카페·쇼핑센터 등을 찾는 인구 이동량’은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 20일에는 코로나 이전(2020년 1월)과 비교해도 14.1% 많을 정도로 늘었다. ‘공원 등 야외 시설을 찾는 이동량’도 마찬가지다. 2020년 1월보다 49.4% 많아질 정도로 사람들이 활발하게 외부 활동을 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 12월 이후 이동량이 계속 코로나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식당·카페·쇼핑센터 등 이동량’은 코로나 이전(2020년 1월)보다 4% 적고, 야외 이동량만 7.1% 늘어난 정도다.
확진자 집계에 잡히지 않은 무증상·경증 감염자들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일본은 한국과 달리 발열 등 증상이 관찰되는 경우에만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무증상 및 경증 환자의 경우 검사에 약 2만엔을 내야 해, 검사받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하루 확진자 1만~2만5000명이 나오던 지난 7~8월 일본 경증·무증상 환자 규모는 하루 10만~2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이들이 회복 후 ‘자연 면역’을 획득하면서 백신 접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덕희 경북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일본은 처음부터 국가가 나서서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무증상 혹은 경한 증상으로 지나가는 자연 감염을 막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이 교수의 주장은 일본처럼 느슨한 방역을 진행한 유럽에서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일본 민영방송 닛테레는 한국과 일본의 10대 백신 접종률 차이도 거론했다. 일본은 22일 기준 12~19세 백신 접종률이 68.7%에 달한 반면, 한국은 15.4%(12~17세)에 불과하다는 점이 확진자 규모 차이를 불러왔다는 얘기다. 이 방송은 이어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방역 규제를 과감히 완화한 것”을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일 확진자 수가 1000~2000명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음식점 영업 제한, 스포츠 경기 등 대형 이벤트 관객수 규제 등을 대폭 완화하며 유동인구 증가를 허용했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얀센을 비롯한 다양한 백신을 접종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상대적으로 항체가(抗體價)가 오래 유지되는 mRNA 계열 백신(화이자·모더나)만 접종했기 때문이란 의견도 나온다. 다만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교수는 “mRNA 계열 백신이라도 5~6개월이면 효과가 줄어들고, 자연 면역도 오래가지 않는다”면서 “일본도 신속하게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진행하지 않으면 오는 1~2월 고령층을 중심으로 재확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도 겨울철 재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도쿄도는 25일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해 무증상자에 대한 PCR 검사를 무료화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 日과 접종률 비슷한데 한국 확진자 36배… 전문가들이 든 4가지 이유 - 조선일보 (chosun.com)>
'행복한 오늘을 위해 > 알아서 남 주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부세 폭탄에 이어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탈락까지 (0) | 2021.11.30 |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종부세 (0) | 2021.11.29 |
종부세 폭탄 이대로 좋은가? (0) | 2021.11.22 |
상속이나 증여, 납부할 세금이 없어도 신고 해야 (0) | 2021.11.20 |
오늘 상생소비지원금이 캐시백 된다고 하지만 (0) | 2021.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