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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춘삼월에 접어들어

by 감사화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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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일제 치하에서 독립을 외쳤던 3.1절 기념일이고, 또한 본격적인 봄으로 접어드는 물오름달이라고 하는 춘삼월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새벽부터 기다리던 비가 내려 얼마나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했는지 몰랐는데,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는 오래 오지도 많이 내리지도 않고 감질나게 찔끔 뿌리고 지나가버렸다. 텃밭의 농작물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컸지만 그나마 땅을 촉촉이 적셔줘서 다행이라 여겼다. 이제부터는 꽃샘추위가 없을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자주 텃밭에 나가 양파와 마늘 그리고 쪽파와 새싹보리, 냉이며 달래들이 자라는 모습도 보고, 매화차를 만들 꽃봉오리도 채취해 봐야 할 것 같다.

<곱게 꽃봉오리를 펼치고 있는 홍매>
그리고 이번 달에는 우리나라의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일이 다음 주 수요일에 있다. 한 국가의 지도자를 뽑는 일은 어느 나라에나 정말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임기가 5년이기 때문에 선출된 대통령은 5년 간을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어떤 국정 철학과 국가관 및 가치관으로 국정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너무나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대통령은 헌법에 정한 책무를 수행하면서 국가 안보와 경제, 외교와 교육은 물론 사회 전반의 국격 향상과 국민 평안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지난 5년 간의 우리나라 상황은 미래가 없는 너무 과거 지향적인 나날이었다.국가 지도자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절제 및 정제가 되어 모든 국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말들이 난무하였고, 일부 특정 세력들만의 선택적인 공정과 정의만을 위해 다수의 국민들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무시되는 경향이 너무나 강해서 사회적인 불만과 불평이 상당했다. 너무나 북한과 중국에 대한 굴종적 자세와 외교는 여러 차례 국민들의 비난과 비판의 표적이 되었고, 서른 번에 가까운 부동산 안정화 정책 실패로 집값 폭등에 이은 세금 폭탄은 기름에 불을 붙인 격이었다. 또한 국가 부채, 가계 부채, 기업 부채는 역대 최고였고, 코로나 19 대처 또한 주먹구구식이었다.현 정부는 지금까지 5년 동안의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보면 뚜렷한 업적이라고 내세울만한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IMF 때보다 더 좋지 않은 경제 상황과 함께 외교 부재와 우방조차 없는 외톨이 신세가 된 것 같아 더 앞날이 걱정될 뿐이다. 다음 대통령은 지난 5년 간 너무나 피폐해진 국가 경제를 부흥시키고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신나게 살아갈 수 있는 평안한 나라가 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현 정부는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이루지도 못할 말이 앞섰고 수많은 갈등을 조장했는데, 늦었지만 다음 대통령은 국민 통합에 의한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뤄주기를 바란다.시절이 하도 수상해서 그런지 작년보다 매실나무의 개화가 한 달 이상 늦어진 것 같고, 겨울 가뭄 역시 최악이라서 하루라도 빨리 봄비가 더 내려줘야 하는데 걱정이다. 농민들은 하늘을 쳐다보면 기우제라도 지내려고 하는데, 정부나 정치권은 대선일이 다가오니 표만 구걸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내일은 텃밭에 나가 어제 내린 비가 어떤 기적(?)을 불러왔는지 살피고 올까 한다. 또한 텃밭의 새 식구로 어떤 작물들을 구해 심을까도 함께 궁리를 해볼까 한다. 내일은 음력 2월 초하루, 보통 이월이라고 한다. 어릴 적에는 여러 가지 나물을 무쳐 먹었던 기억이 난다. 봄비가 흠뻑 내리는 날까지 매일 비가 오기를 바라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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