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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무섭게 달려오는 봄꽃

by 감사화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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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임시공휴일로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일이다. 지난 3월 4일과 3월 5일 양일 간 있었던 사전투표에 이어 오늘은 당일 투표일이었다. 아침 일찍 애들 아빠와 함께 오전 6시에 맞추어 가까운 투표소에 나갔더니 벌써 30 ~ 40명의 주민들이 투표를 하려고 줄을 서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서 각자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후보에게 기표를 하고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에는 국민들이 나라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평안하게 각자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대통령이 선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도를 했다. 기온도 올라가 차지 않아 투표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오후에는 약수를 긷기 위해 뒷산을 올랐다. 따사로운 봄햇살을 맞으며 여유롭게 산길을 걸었는데, 겨울 가뭄이 너무 심하여 걸음을 뗄 때마다 먼지가 많이 일었다. 아직도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등지에 산불이 꺼지지 않아 피해가 극심하다고 하므로 한 시라도 빨리 비가 충분히 내려 산불도 꺼고 겨울에 이은 봄 가뭄 해갈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끔 불어오는 산들바람도 찬기운이 가시고 조금 두툼하게 입은 등산복 때문에 땀이 날 정도였다. 약수터에 도착하니 쉬는 날이라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제법 많았다. 약수터 주변에 서 있는 산수유나무에는 며칠 전과는 달리 가지마다 노란 꽃봉오리가 맺혀 있어 곧 피어날 것 같았다.

<탐스럽게 꽃봉오리를 맺고 있는 산수유나무>

또한 운동기구가 있는 한쪽에 서 있는 살구나무에도 꽃망울이 탐스럽게 맺혀 있고 한 두 송이 살구꽃이 벌써 곱게 피어나 봄을 노래하고 있었다. 약수터 오는 길목에 서 있던 목련나무도 곧 하얀 목련꽃을 피우 태세였는데, 산 위의 산수유와 살구나무까지 봄을 거세게 몰고 오고 있었다. 약수를 길어 동아대 승학캠퍼스를 통해 집으로 돌아오면서 보니 만첩홍매도 화사하게 피어 있었고, 며칠 전에 보았던 영춘화는 만발이었다. 이렇듯 봄은 봄꽃을 앞세워 무섭게 달려오고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몸살 감기 기운이 있다고 방안에서만 지내고만 있었으니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으로 봄맞이를 해야 할 것 같았다.

<화사하게 피어난 살구꽃>
<멋스럽게 부풀어 오른 살구 꽃봉오리>
<곱게 피어나 멋을 부리고 있는 살구꽃>
<곧 피어날 것 같은 목련 꽃봉오리>
<아름답게 피어난 만첩홍매>
<연산홍을 배경으로 곱게 피어난 영춘화>
<봄햇살을 맞으며 아름답게 피어난 영춘화>
<가지마다 멋지게 활짝 핀 영춘화>
<활짝 피어나 봄을 만끽하고 있는 영춘화>

산과 들이 봄을 향한 잰걸음을 하면서 봄꽃들이 다투어 찾아오고 있어 시간을 내서라도 산과 들로 나가 봄기운을 만끽해야 할까 보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가 한낮에는 섭씨 15도 이상까지 올라가면서 산과 들의 온갖 생명들이 꿈과 희망의 노래를 부르면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 보니 벌써 3월도 중순에 접어들게 되었으니 꽃샘추위도 완전히 물러갔다고 해도 될 때가 된 것 같다. 가뭄이 극심하여 시간을 내서라도 텃밭에 들러 양파와 마늘 등에 물이라도 줘야 할까 보다. 오는 일요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지만 몇 번 속다 보니 내려애 비로 여기고 있다. 봄꽃들이 겁나게 피어나고 있는 아름다운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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