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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천사처럼 찾아온 낮과 밤의 목련꽃

by 감사화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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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롭고 화창한 봄날이다. 세상이 바뀌더니 봄도 몰라보게 달라져 보이고 봄꽃들도 숨을 돌릴 겨를도 없이 연이어 찾아들고 있다. 동백(춘백)과 매화 및 봄까치꽃으로 시작된 봄꽃 행렬은 복수초꽃, 영춘화, 수선화, 산수유꽃, 개나리꽃에 이어 제비꽃, 민들레꽃, 살구꽃, 목련꽃 등으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한꺼번에 무리를 지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몰려오고 있다. 이번에 내린 고마움 봄비로 산과 들은 완전히 생기를 되찾아 파릇파릇 새싹과 새순들이 돋아나고 있어 세상을 더욱 꿈과 희망으로 부풀게 하고 있어 덩달아 기운이 나고 순간순간이 새롭고 힘이 솟는다.

어제 약수터를 다녀오는 길에 만난 백옥 같은 자태를 뽐내고 있던 목련꽃은 낮에 보나 밤에 보나 맑은 날 보나 흐린 날 보나 언제 봐도 기품이 있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양지바른 곳부터 막 피어나려고 봉긋봉긋 탐스럽게 꽃봉오리를 키워내고 있는 모습에서 자연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에 절로 입이 벌어진다. 봄꽃들은 무엇이 그리 급한지 잎사귀를 내기도 전에 꽃부터 피워낸다. 매화, 영춘화, 산수유꽃, 생강나무꽃, 살구꽃, 목련꽃, 진달래꽃 등 알만 한 이름의 꽃들이 모두 꽃을 먼저 피우고 나서 꽃이 모두 떨어지고 나면 그때서야 잎이 돋아나는 것이 언제 봐도 특별하다.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는 목련꽃>
<탐스럽게 꽃봉오리를 맺은 목련꽃>
<막 피어나고 있는 목련꽃>
<보고 있는 사이에도 안개비를 맞으며 피어나는 듯한 목련꽃>
<확대시켜 본 목련꽃>
<건물 벽에 붙어 피어난 목련꽃>
<밤이면 더 돋보이는 목련꽃>
<흑백의 조화를 이루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목련꽃>
<목련 꽃봉오리와 화사한 목련꽃>
<봄 밤을 즐기고 있는 목련꽃>

모든 꽃들을 관찰해보면 각각 나름대로 다른 아름다움과 매력은 지니고 있다. 매화는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곱게 피어나 그윽한 향기를 풍겨 지조와 고매함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는가 하면, 개나리꽃과 영춘화도 이른 봄날 노란 꽃잎을 화사하게 피워내며 사랑을 받고 있고, 마치 작은 학들이 나뭇가지에 앉은 듯 천사들이 무리를 지어 찾아온 듯 눈부신 자태가 돋보이는 목련꽃도 대표적인 봄꽃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목련꽃은 꽃봉오리가 하늘을 향하고 있어 하얀 촛대가 주렁주렁 매달린 듯 보이기도 하고, 활짝 피어난 모습은 하얀 찻잔들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제 피어나기 시작한 목련꽃은 한 동안 세상을 더욱 맑히고 아름답게 물들일 것 같고, 짙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 또한 마음을 정화시켜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줄 것 같다.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는 지금이 나들이 하기에는 아주 좋은 때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 19 확진자들이 30만 명 이상으로 폭증하고 있지만 정점을 지나면 안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라도 봄기운이 가득 찬 산과 들로 나가 지치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봄바람으로 말끔히 씻어내고 오는 기회를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요즈음과 같은 봄의 모든 것은 정말 보약이고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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