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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화사하게 핀 붓꽃(Iris)

by 감사화 2022.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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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을 기록한 때 이른 한여름이다.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가 생각나고 당기는 때이기도 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더웠다. 텃밭에서는 5월 중순부터 붓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작년에 뒷산에 있는 붓꽃을 조금 뿌리 나눔 해서 옮겨 심었는데, 용케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잘 자라나 엉성하지만 꽃구경을 시켜줘서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1주일쯤 뒤에 뒷산 약수터에도 붓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오갈 때마다 바람에 흔들리며 인사를 하고 손짓까지 해줘 세파에 시달린 마음을 달래주고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잠시 크게 쉴 수 있게 해 주었다.

<텃밭에 처음 꽃을 아름답게 피운 붓꽃 (5월 12일)>
<조금 확대시켜 본 붓꽃>
<암술머리가 또렷한 붓꽃>
<약수터 근처에 곱게 피어난 붓꽃 (5월 20일)>
<바위를 배경으로 화사하게 피어난 붓꽃>
<풀색과 대비되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붓꽃>
<이틀 사이에 더 많이 피어난 붓꽃 (5월 22일)>
<외화피에 호랑 무늬가 선명한 곱게 피어난 붓꽃>
<암술머리가 더욱 선명한 보라색의 붓꽃>

붓꽃은 꽃봉오리가 먹을 묻힌 붓 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고, 이리스(Iris)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무지개의 여인인 이리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붓꽃의 꽃봉오리를 보면 금방 끝을 모은 붓과 똑같은 모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붓꽃의 꽃봉오리로 글을 적어보면 어떻게 쓰일까 상상만 해도 마음이 들뜬다. 언제 기회가 되면 붓꽃 꽃봉오리에 먹을 찍어 고사성어나 한시 또는 한글 시를 적어볼까 한다. 그런 날은 정말 신이 나고 그 자체로 정말 멋질 것 같다. 붓꽃과 붓글씨라는 새로운 찰떡궁합이 탄생하지 않을까 한다. 붓꽃의 꽃말은 소식과 사랑이라고 한다.

붓꽃은 식물학백과 등에서 자주색이라고 하는데, 직접 봐서는 보라색으로 보인다. 시어머니께서 가장 좋아하셨다는 색이 보라색이고, 보라색꽃을 특히 좋아하셨다고 한다. 특히 연보라색 라일락꽃과 그 향기를 좋아하셨다고 하는데, 등꽃과 붓꽃, 창포꽃과 자주달개비꽃 등의 보라색꽃도 좋아하시지 않았을까 한다. 자주색과 보라색은 완전히 다른 색인데, 자주 혼동해서 같은 색으로 사용하는 것 같아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자주색은 진한 붉은색 계통으로 검은색과 빨간색을 혼합한 색깔이라 할 수 있고, 보라색은 말 그대로 보라색이며, 붓꽃은 자주색이라기보다는 보라색에 가깝다.

다음은 식물학백과에 나오는 붓꽃에 관한 내용이다.

붓꽃은 가지를 치지 않고 곧추 커서 높이가 20~60 cm 정도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대부분 줄기 밑 부분에서 나며, 꽃이 달린 줄기 길이 정도로 자란다. 꽃은 주로 자주색이며 초여름에 줄기 끝에 2~3개씩 핀다. 꽃잎(화피)은 6장인데 밖의 3장은 옆으로 퍼지며, 안의 석장은 곧추선다. 화초로 재배하고 뿌리를 약용한다. 유사 식물로 각시붓꽃, 금붓꽃, 꽃창포, 타래붓꽃 등이 우리나라에 자란다.

<붓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우리나라 전국 산기슭에 자라며, 일본, 중국, 몽고, 동부 러시아에 분포한다. 꽃 모양이 좋아 햇빛이 잘 드는 정원에 재배한다. 건조하고 추운 곳에서도 잘 자란다. 민간에서 뿌리는 소화불량, 해열, 해독 등의 치료로 사용한다. 꽃봉오리가 먹을 묻힌 붓 모양이어서 붓꽃이란 이름이 붙었다. Iris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무지개의 여인인 이리스에서 유래되었다. 꽃말은 소식, 사랑이다. 초여름 꽃봉오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순차적으로 꽃이 핀다. 꽃은 하루만 피고 시든다.

 
<붓꽃 꽃봉오리와 만개한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외화피 밑 부분에 돌기가 달려 있고, 수술자루 밑 부분이 외화피에 붙어있다.

<붓꽃 외화피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내화피는 곧추선다.

<붓꽃 내화피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암술머리는 3으로 갈라져 내화피와 외화피 사이에 수평으로 벌어진다.

<암술머리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암술머리 아래에 꽃밥이 있다.

<수술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열매 윗부분이 갈라져 여러 개의 종자가 방출된다.

<열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익은 종자는 갈색이다.

<붓꽃 종자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이른 봄의 어린 식물은 뿌리에서 퍼지며 여러 줄기가 나온다.

<이른 봄의 어린 식물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출처 : 붓꽃 [blood iris] (식물학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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