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 중 끝에서 두 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이다. 일기 예보에는 내일부터 기온이 급강하 하여 이번 주 내내 중부지방은 섭씨 영하 10도 이하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고 한다. 옛말에도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왔다가 얼어 죽었다."라는 말도 있듯이 1년 중 가장 추운 때인데, 올해도 소한(小寒)과 함께 강추위가 닥칠 것 같다. 지난 여름에는 장마 전선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장기간에 걸쳐 머물러 40일 이상의 지루한 장마가 이어졌는데, 올 겨울은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나라 특히 남부지방 그중에서도 부산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에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영하 아닌 날이 적을 정도라서 기후 변화가 심각한 듯 하다.
오늘도 제법 차가운 날씨였지만 내일부터 차츰 더 추워져서 목요일(7일)은 더 추워지고 금요일(8일)이 가장 추울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혹한이 이어지는 원인은 우리나라 1,500m 상공에 섭씨 영하 15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 한다. 기상청 일기 예보를 보면 오는 금요일에는 부산도 섭씨 영하 12도, 서울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바람까지 불면 체감 온도는 섭씨 영하 25 이하로 느껴지지 않을까 한다. 작년에는 이만큼 기온이 떨어진 적이 없었다고 기억을 하는데, 이번 추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각자 몸 관리는 물론 수도관이 동파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하고, 바깥으로 외출할 때도 낙상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가능하면 집에서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기온이 급강하 하고 있으니 텃밭에 그냥 세워 둔 배추는 물론 양파와 마늘 그리고 쪽파와 겨울초 및 상추 등도 냉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이들뿐만 아니라 배, 감, 아로니아, 매실, 복숭아, 살구, 모과 등의 과실수들은 물론 라일락, 목련, 배롱나무 등도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겨울이 되면 먹을 것이 없어 가까운 농가로 내려오는 들짐승들의 겨울나기도 만만찮을 것 같아 안쓰럽다. 무엇보다 겨울이 되어도 멈추지 않는 코로나 19가 더욱 기승을 부리지 않기만을 두 손 모아 빌 뿐이다. 전문가들이나 예언가들의 말을 빌리면 오는 2월이 코로나 19가 가장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데, 그런 예상들이 빗나갔으면 좋겠다. 이러한 강추위가 있어 따사로운 봄이 더 기다려진다.
다음은 한국세시풍속사전과 문화원형백과에 나오는 소한(小寒)에 관한 내용을 차례로 옮긴다.
소한(小寒)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의 절기로, 양력 1월 5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된다. 태양이 황경(黃經) 285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소한부터 대한까지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中候)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꿩이 운다고 기술하였다. 이는 중국 황하 유역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우리나라와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절기의 이름으로 보면 소한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 우리나라에서 일 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양력 1월 15일 무렵이다. ‘소한땜’이 아니라도 이때는 전국이 최저 기온을 나타낸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소한 추위는 맵다. 그러나 추위를 이겨냄으로써 어떤 역경도 감내하고자 했던 까닭으로 “소한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고도 했다.
소한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이다. 소한 무렵은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다.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 달간 혹한(酷寒)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둔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 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거리를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 두었다.
출처 : 한국세시풍속사전
소한(小寒)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다. 소한 때는 `정초 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다. `소한땜`이 아니라도 이때는 전국이 최저 기온을 나타낸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든가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고 할 정도로 추웠다.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 달간 혹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 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 것을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야 했다.
겨울에 쌀을 먹고 여름엔 보리를 먹어야 보양(保養)이 되는 까닭은 엄동에 쌀밥을 권하는 것은 천지가 음기(陰氣)에 든 겨울에, 따가운 땡볕 속에 영근 쌀에서 양기를 취하여 음양 조화를 지니려는 것이며, 한여름에는 엄동의 눈밭에서 자란 보리의 냉기를 취하여 모자라는 음기를 보강하려는 것이다. 가을보리씨를 이듬해 봄에 심으면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가을보리는 혹독한 겨울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는데 따뜻한 봄에 파종하니 자신의 성질을 잃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다. 가을보리를 봄에 심어 열매 맺게 하려면 `춘화처리`라는 것을 해 주어야 한다. `춘화처리`란 가을보리가 추운 대지에 뿌리내려 겨울을 나듯 보리씨를 추운 곳에 일정기간 보관했다 뿌려야 정상적으로 열매가 맺힌다.
출처 : 문화원형백과 한국의 24절기, 2006.,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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