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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특이한 자태의 매발톱꽃

by 감사화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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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와 가지, 오이와 토마토, 박수박과 참외 등의 모종을 심기 위해 아침 식사를 마치고 5일장을 다녀온 뒤 곧바로 텃밭으로 향했다. 마침 일기예보에서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여 그동안 밤 기온이 너무 낮아 미루고 있던 모종 심기를 오늘에야 하게 되었다. 어제와 오늘 새벽 기온이 각각 섭씨 6도와 8도라고 하여 냉해를 입을 수 있겠다 싶어 모종은 며칠 전에 구입해두고 기온이 오르기를 기다리다가 앞으로는 섭씨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는 것 같아 사두었던 모종들을 들고 텃밭으로 향한 것이다. 이미 모종 심을 두둑은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구입해 간 모종이 제법 많아 새로 두둑을 만들어야 해서 시간이 다소 지체가 되었다.

텃밭에서의 모종 심기를 모두 마무리하고는 하늘을 올려 보았지만 비가 내릴 것 같지 않아 지극한 마음으로 비를 좀 내려달라고 기도까지 했다. 지난번에 와서 돌나물을 제법 많이 뜯어 갔었는데, 그새 또 자라 있어 지난번만큼 돌나물을 수확해왔고, 아스파라거스 역시 수확도 했다. 4시간 이상 텃밭에서 움직이다 보니 여기저기 몸이 뻐근하고 하여 오는 길에 임광사에 들러 찜질을 하고 왔는데, 임광사에는 모란꽃이 모두 지고 이제 연분홍색의 작약꽃과 특이한 자태의 매발톱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다른 꽃들보다 매발톱꽃이 시선을 끈 것은 이름 그대로 "꽃잎 뒤쪽에 있는‘꽃뿔’이라고 하는 꿀주머니가 매의 발톱처럼 안으로 굽은 모양"이어서가 아닐까 한다.

<화사하게 피어난 작약꽃>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연한 노란색의 노랑매발톱꽃이었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니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꽃말인 우둔하게 보이기보다는 가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짝 핀 매발톱꽃도 곱지만 꽃봉오리는 마치 물고기가 헤엄치는 듯 날렵하고 아름다웠다. 꽃색은 보통 황자색(黃紫色)이라고 하는데, 갈색과 노란색 그리고 자주색이 있다고 한다. 매발톱꽃은 한 두 송이 따로 피어 있을 때도 아름답지만 무리를 지어 피면 더 화사하고 예쁠 것 같다. 오후 4시가 지난 시각에 경내를 둘러봤는데 지금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신도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스님들만 밭일이며 집안일을 찾아내어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다. 찜질 중에 잠시 후두둑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을 뿐 비는 거기까지였다.

<우수에 젖어 있는 듯한 노랑매발톱꽃>
<꿀주머니 쪽이 자주색인 매발톱꽃>
<마치 새가 날아가는 듯한 매발톱꽃>
<화사하게 핀 매발톱꽃>
<꿀주머니 쪽은 연한 자주색이고 꽃잎이 노랑색인 매발톱꽃>
<무리를 지어 곱게 핀 매발톱꽃>

다음은 두산백과에 나오는 매발톱꽃에 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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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발톱꽃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골짜기 양지쪽에서 자란다. 높이 50 ∼ 100cm이다. 줄기 윗부분이 조금 갈라진다. 뿌리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길며 2회 3장의 작은 잎이 나온 잎이다. 작은 잎은 넓은 쐐기꼴이고 2 ∼ 3개씩 2번 갈라지며 뒷면은 흰색이다. 줄기에 달린 잎은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진다.

꽃은 6 ∼ 7월에 피는데, 지름 3cm 정도이며 자줏빛을 띤 갈색이고 가지 끝에서 아래를 향하여 달린다. 꽃받침은 꽃잎 같고 꽃받침 조각은 5개이며 길이 2cm 정도이다. 꽃잎은 5장이고 누른빛을 띠며 길이 12 ∼ 15mm이다. 꽃잎 밑동에 자줏빛을 띤 꿀주머니가 있다. 열매는 골돌과로서 5개이고 8 ∼ 9월에 익으며 털이 난다.

꽃이 연한 노란색인 것을 노랑매발톱(for. pallidiflora)이라고 한다. 관상용으로 쓰며 꽃말은 ‘우둔’이다. 한국, 중국,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매발톱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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