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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4월도 지나가고

by 감사화 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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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도 몇 시간 남지 않았다. 너무 성급하게 여름으로 접어드나 했는데 밤과 낮의 기온차가 섭씨 20도 이상 차이가 나서 이른 아침이나 밤에는 초겨울 같고 한낮에는 초여름 같아 몸이 기온 차이를 극복하느라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여 쉬이 피곤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거기에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 때문에 맑은 하늘 보기가 어려우니 맑은 공기조차 마음대로 마실 수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작년 1월부터 시작된 역병 코로나 19로 바깥출입마저 자유롭지 못하여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다.

오늘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 연장한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이미 공식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선언을 했다는데 우리나라는 언제 그런 날이 올지 그저 11월까지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고만 한다. 그렇다고 코로나 19 백신 도입마저 불명확한 상태라서 그저 정부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워낙 양치기 소년 같은 거짓말을 자주 많이 해서 국민들이 믿지를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정부 부처들이 똑같은 코로나 19 백신을 두고 하는 말들이 다르니 더 혼란스럽다.

봄꽃들의 행진이 4월을 지나면서도 이어지고 있고, 산과 들은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옷을 갈아입어 녹음방초(綠陰芳草, 우거진 나무 그늘과 싱그러운 풀)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벌써 하얀 아카시꽃이 만발하여 그윽한 아카시 향기를 풍기자 벌들이 아까시꽃에 잉잉거리며 꿀을 따고 있으니 초여름으로 본격적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꽃이 피었다 진 자리에는 자그만 열매들이 맺혀 강렬한 햇살을 맞으며 차츰 자라날 것이고, 여름철에 피는 꽃들도 봄꽃 자리를 물려받아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다.

지난 주말부터 베란다에 있는 브룬펠시아(자스민)꽃이 피어나더니 어제와 오늘은 활짝 피어나 집안 구석구석까지 그윽한 꽃향기가 가득하여 기분까지 좋다. 어지럽고 어려운 나날이지만 봄꽃들이 함께 하고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되고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런 마음 고생없이 사는 삶도 없을 것이다. 스스로 마음을 추스리고 다른 생명들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올바른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올해도 4월이 지나면 1/3이 지나가는 셈이다. 한 해를 시작할 때는 365일이 온전하게 남은 것 같아 여유를 부리지만 일단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기다려 주는 일 없이 꼬박꼬박 하루하루가 삽시간에 지나가고 만다. 우스개 소리로 나이가 먹음만큼 세월이 가는 빠르기도 달라진다고 한다. 예를 들면, 30대는 시속 30km 빠르기로, 60대는 시속 60km 빠르기로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벌써 4월이 지나고 5월에 접어드는가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고, 살 날이 감해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더해 가는 것 같다.

이번 달 초, 4월 7일에 보궐선거가 있어서 그런지 다른 달들보다 더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달 같다. 여당의 독주에 의한 일방통행식의 정치판에서 조금은 브레이크가 걸린 듯 제자리를 찾아가려는 시도가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비정상이다. 집권한다는 의미는 모든 권력을 마음껏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익과 국민들의 평안을 위해 쓰여야 하는데 지금은 완전히 빗나갈 갈지(之) 자 행보만 벌이고 있어 여전히 외줄 타기를 하는 듯 위태롭다. 정치뿐만이 아니라 안보와 경제 및 외교가 더 불안하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이번 4월보다는 안정되고 편안한 나날이 되기를 기도한다. 지금처럼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국력을 결집하는 지혜와 노력이 절실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쳐야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최우선적 가치는 헌법 정신에 입각하여 국익과 국민 평안에 맞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코로나 19라는 전 세계적인 재앙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없다. 지난 4년과 같이 무방비, 무대책, 무책임으로 일관하면 더 깊은 수렁에 빠져 헤어날 수조차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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