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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언제 봐도 예쁜 채송화

by 감사화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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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한쪽에 꼭 채송화를 심어보겠다고 마음 먹은 지가 오래되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다가 올해 채송화 씨를 구해 몇 군데 뿌렸더니 어느새 분홍, 노랑 예쁜 꽃을 피웠다. 어릴 적 가장 많이 보았던 꽃 중의 하나인 채송화는 언제 봐도 앙증맞으면서도 예쁘다. 고향집 꽃밭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화단에도 무리를 지어 아름답게 피어 있던 채송화를 이제 텃밭에서도 볼 수가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 오늘 오전 내일 농협에서 배추 모종을 받아 심을 두둑을 만들어 두기 위해 잠깐 텃밭에 들렀는데, 7월 초부터 한 두 송이 피기 시작하던 채송화가 잔뜩 흐린 날씨에도 활짝 피어 반겨주었다.

<아름답게 핀 채송화 (7월 18일)>
<제법 꽃밭을 만든 채송화 (9월 5일)>
<예쁘게 핀 노랑 채송화>
<눈부시게 핀 분홍 채송화>
<하루 사이에 더 많은 꽃을 피운 채송화 (9월 6일)>

이제 채송화 꽃씨가 날려 더 많은 채송화를 피울 것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지금 피어 있는 주변이 모두 채송화로 장식될 것이라 상상을 하니 벌써 가슴이 콩닥거린다. 지금의 채송화에 내년에는 겹채송화와 다른 종류들도 더 구해 함께 심으면 봉숭아꽃과 분꽃 못지않게 텃밭 한쪽을 아름답게 수놓을 것 같다. 텃밭이라고 해서 꼭 농작물만 재배할 이유가 없다고 여겨 좋아하는 꽃들을 매년 한 종류라도 더 늘여볼까 작정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땀을 흘리며 채소와 과실들을 가꾸면서 눈도 호강을 하는 여러가지 꽃들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아름다운 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추억을 가지고 있는 꽃,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꽃, 고우면서 향기까지 좋은 꽃, 여러 가지 꽃들이 어우러져 더 예쁜 꽃 등 꽃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봐도 싫증이 나지 않고 마음까지 곱게 물들게 한다. 어지럽고 어려운 세상살이 속에 꽃이 있다는 것은 어둠 속에서 빛을 보는 것 같고, 고통을 겪는 가운데 희망을 보는 것 같다. 그냥 피어 있는 꽃을 보기만 하기보다는 직접 씨를 뿌리고 가꾸어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을 보는 작은 노력을 기울인 꽃이 더 관심이 가고 더 예뻐 보인다.

다음은 두산백과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나오는 채송화에 대한 내용이다.

채송화(菜松花)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중심자목 쇠비름과의 한해살이풀로, 학명은 Portulaca grandiflora HOOKER이다. 원산지는 브라질이고 전 세계적으로 40여 종이 분포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한 종류가 있다. 18세기를 전후하여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줄기는 육질이 많고 원주형으로 홍색을 띠고 옆으로 누우며 가지를 쳐서 뻗는데 큰 것은 30㎝ 가량 자란다. 잎은 살이 많고 선상이며 털이 없고 잎겨드랑이에는 흰털이 무더기로 나와 있다.

꽃은 줄기의 끝에서 한 송이 또는 두 송이 이상 달리기도 한다. 여름에 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는데 꽃받침은 2편이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화판은 5개이고 넓은 도란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대개 낮에는 꽃이 피고 오후에는 시드는데 맑은 날에 햇볕을 받을 때만 핀다. 꽃 한 송이의 수명은 짧으나 다른 꽃이 계속 피므로 오랫동안 꽃을 보고 즐길 수가 있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5∼9개의 암술머리로 되어 있다.

채송화의 전초를 반지련(半支蓮)이라고 하여 약으로 사용한다. 성분은 폴투랄 등이 알려져 있다. 효능은 인후염이나 편도선염에 그 즙을 내어 입안에 물고 있다가 버리면 염증이 소실되고 발열감이 적어진다. 또, 어린아이의 피부 습진이나 탕화상(湯火傷)·타박상 등에 짓찧어서 붙이고 외상으로 인한 출혈에도 환부에 붙인다. 주로 외용약이므로 환처에 따라서 용량을 조절한다.

<출처 : 채송화 [菜松花]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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