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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꽁꽁 얼어붙은 성탄절

by 감사화 2021.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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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포근하던 날씨가 갑자기 오늘부터 매섭게 차가워졌다. 오늘 내내 영하로 떨어진 기온은 저녁이 되면서 점점 더 칼바람과 함께 한파를 몰고 오고 있다. 내일 아침에는 전국의 체감 온도가 섭씨 영하 20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이제 겨울다워진 것 같다. 부산도 내일 아침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8도이며, 체감 기온은 영하 16도라고 하니 기록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한파가 찾아온 것 같다. 그렇지만 다음 주 화요일부터는 다시 예년 기온으로 올라간다고 하니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아니라 사한(四寒)만으로 끝나서 다행이다. 그래서 집안에서 누런호박으로 죽을 끓여 따끈하게 몸을 보했다.

어제 뒷산 약수터를 올라가면서 보니 동아대 승학캠퍼스 교정에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아직도 싱싱하게 보이는 담쟁이넝쿨 같은 것을 보았는데,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파에 견딜 수가 있을까 괜히 걱정이 앞선다. 아마도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 카나리아 제도 원산의 두릅나뭇과 상록성 덩굴성 소형 관엽 식물인 헤데라(Hedera)가 아닐까 싶은데 내한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견디기 어려울 것 같아서이다. 보통 담쟁이 잎은 늦가을이 되면 빨갛게 단풍이 들어 초겨울이면 앙상한 넝쿨만 남고 잎은 모두 떨어지기 때문에 담쟁이는 아니라고 본다.

<측백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헤데라>
<낙엽 사이로 나무 밑둥을 타고 싱싱하게 올라가고 있는 헤데라>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보내는 시간이 더 늘어나는 것 같다. 직접 대면하여 소통하는 시간이 거의 사라지다 보니 밴드나 카카오톡 나아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트 등의 SNS를 통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소통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과 같은 성탄절은 더더욱 SNS를 통해 서로 우정이나 애정을 나누고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스마트폰은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전 세계를 순간적으로 이어주는 통신망 덕분에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시공간을 극복하는 소통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편리한 점이 많아졌다.

어제 밤늦게부터 시작하여 오늘 이른 아침을 지나 오후까지 종교와 무관하게 여기저기에서 성탄절을 축하하고 서로 격려하며 어려운 연말연시를 아름답게 보내자는 다양한 모양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들이 날아들었다. 서로 따뜻한 정을 나누며 어려우면 돕고 격려하고 좋을 때는 함께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것은 살아가는 데 있어 힘과 용기를 불어넣는 청량제와 같다. 얼마 전까지는 우편으로 성탄절과 새해 인사를 나누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받았는데, 몇 년 전부터는 완전히 바뀌어 이제 스마트폰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는 물론 연하장을 주고받게 되었다.

<어제 밤 늦게 미국에서 처음으로 날아든 크리스마스 카드>
<은빛 크리마스 트리로 장식한 어제 밤에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
<오늘 아침 일찍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
<눈사람과 함께 아침에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
<생동감 넘치는 멋진 크리스마스 카드>
<낮에 받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카드>
<행복해 보이는 산타와 함께 한 크리스마스 카드>
<마지막으로 받은 기쁨을 가득 담은 크리스마스 카드>

특별히 우체국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 구입비나 우편 요금이 들지 않고, 오가는데 시간도 거의 걸리지 않은 편리한 점이 있어 점점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연하 카드나 연하장을 구입하여 직접 몇 자라도 적어 성의를 표시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진부한 것일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래서 올해도 연하 카드를 구입하여 최소한 인사를 해야 할 고마운 분들에게 보낼까 한다. 정말 아쉬운 점은 해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19 사태로 항공으로 우편물이 배송되지 못하고 배로 간다고 해서 단념을 했다.

"모두 사랑에 넘치는 성탄절 맞으시고 늘 건강하시며 행복하십시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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