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UN의 SDSN(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은 2020년도 "세계 행복도 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2020)"를 발행하고, 세계 행복도(幸福度) 랭킹을 발표하였다. 1위는 3년 연속으로 핀란드이고, 우리나라는 중위권인 61위라고 하며, 작년보다 7단계(2019년에는 54위) 떨어졌다고 한다. 이 보고서의 주된 목적은 웰빙에 대한 과학적인 측정과 이해는 물론 전 세계 150국 이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추적하여 생활 만족도를 조사하는 일이라고 한다. 이번 보고서는 각국의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결과라고 한다. 행복은 누구나 원하고 있는 삶의 지표라서 이 보고서 내용을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한다.
세계 행복도 보고서는 2012년에 제1회 보고서가 발표되었고, 올해가 8번 째라고 한다. 올해는 153개국과 각국의 주요 지역이 대상이 되었다. 세계 행복도 랭킹은 대상국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를 토대로, 각자의 행복도가 0에서 10까지 10단계로 자기 평가를 수행한 주관적인 평균으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그 결과를 '1인당 GDP(GDP per capita)', '건강한 평균 수명(Healthy life expectancy)', '곤란할 때 도와주는 친구 및 친족이 있는지 여부(Social support)', '인생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자유가 있는지 여부(Freedom to make life choices)', 'GDP에 따른 기부하는 사람의 정도(Generosity)', '정부 기관에 부패가 만연해 있는지 정도(Perceptions of corruption)', '어제 즐거웠는지 여부의 자기 인식 정도(Dystopia + residual)'라는 7가지 변수에서 회귀 분석을 하고 기여도도 분석에 포함하였다고 한다.
상위 20위에 드는 행복도 랭킹 2020을 보면, 1위 핀란드, 2위 덴마크, 3위 스위스, 4위 아이슬란드, 5위 노르웨이, 6위 네덜란드, 7위 스웨덴, 8위 뉴질랜드, 9위 오스트리아, 10위 룩셈부르크, 11위 캐나다, 12위 오스트레일리아, 13위 영국, 14위 이스라엘, 15위 코스타리카, 16위 아일랜드, 17위 독일, 18위 미국, 19위 체코, 20위 벨기에 순으로 되어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1위는 3년 연속해서 핀란드가 차지하였다고 한다. 또한 상위에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북유럽의 국가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인다.
G7의 국가들을 보면 최상위는 아니지만 중상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캐나다 11위, 영국 13위, 독일 17위, 미국 18위, 프랑스 24위, 이탈리아 30위, 일본 62위 순이었다. 그 밖의 아시아 주요 국가의 행복도 랭킹은 대만 25위, 사우디아라비아 27위, 싱가포르 31위, 필리핀 52위, 태국 54위, 홍콩 78위, 중국 94위 순이었다. 그리고 최하위인 153위는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우리나라의 평가가 낮은 항목은 '인생에서 선택의 자유'와 '기부 정도' 및 '정부 기관의 부패 정도'이었다. 기부 정도(너그러움)란(이란) 1개월 이내에 기부를 했는지 여부를 묻는 설문이고, 기부 문화가 활발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는 가점이 낮게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고, 정부의 부패 정도도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작년(2019년)보다 7위나 뒤로 밀리고 말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행복이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결정되기보다는 주관적이어서 각자가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참고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자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아래에 있는 그림은 2020년도 세계 행복도 보고서에 실린 각국의 행복도 랭킹, 1위부터 153위까지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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