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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알아서 남 주나

우리나라의 내년 봄은 어떨지?

by 감사화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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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 WORLD 기상에 의하면 지금 호주(오스트레일리아)는 봄이 한창인데 한여름 무더위라고 한다. 평년 같으면 아주 지내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야 하는데, 기록적인 무더위(열파( 熱波) : 멕시코 등지에서 기온이 40℃ 전후로 오르는 무더운 현상)가 찾아와 한여름을 능가하는 폭염이 엄습했다고 한다. 어제(11월 28일, 토요일) 시드니 공항에서는 최고 기온이 43.0℃까지 상승했는데, 이 시기의 평균 기온보다 15℃ 이상 높은 기온이었다고 한다. 이 지점의 11월 최고 기온 기록에 0.4℃로 근접한 고온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더위는 밤이 되어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시드니 옵저배토리 힐(Sydney Observatory Hill)에서는 오늘(11월 29일, 일요일) 아침 최저 기온이 25.3℃로, 일본 같으면 열대야라고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11월의 최저 기온 기록은 1967년의 24.8℃이었는데, 그것보다 0.3℃ 높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최저 기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28일 호주 기온으로 중심부에서는 47℃ 이상, 출처 : 호주 기상청>

이러한 폭염은 시드니를 포함한 호주의 광범위한 지역을 엄습하고 있어, 각 지역에서 무더운 고온이 관측되고 있다고 한다. 호주 기상청에 의하면 11월 28일(토요일) 관측된 대표적인 지역의 기온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47.5°C Marree, SA
47.4°C Roxby Downs, SA
46.4°C Birdsville, Qld
46.2°C Fowlers Gap, NSW
45.7°C Mildura, Vic
45.5°C Hay, NSW
43.0°C Sydney Airport, NSW

<2020년 11월 29일 오전 5시 44분 현재>

◎ 무더위는 29일에도

이러한 본격적인 무더위는 29일(일요일)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시드니에서는 아침 6시 정각에 기온이 30℃를 넘었다고 한다. 반복하지만, 지금은 아직 봄인데도 한낮 기온은 40℃로 예상되고 있어 이틀 연속으로 40℃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것이 어느 정도 보기 드문 일인지, Weatherzone(Weather News - Sydney Temperatures to Smash Records (weatherzone.com.au))에 의하면, 시드니에서 이틀 연속으로 40℃에 이른 적은 지금까지 한 번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것은 1960년 1월의 일로 26일 41.1℃였고, 27일 42.4℃까지 상승했다고 한다. 결국 만약 29일도 40℃를 넘으면 60년 만의 일이 된다고 한다. 지금은 아직 봄인데, 기온은 한여름의 기록이므로, 봄이면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이틀이 된다는 의미라고 한다.

◎ 무더위의 원인과 기간

이와 같은 무더위의 원인은 호주 동부 먼바다에 중심을 둔 고기압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바람의 흐름을 가져오게 하는 점에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시드니 등에서는 북서풍이 불어, 대륙 중심부에 있는 사막의 뜨거운 공기가 흘러들어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9일은 한랭 전선이 접근하고, 동부에서는 더욱 바람이 강해져서 따뜻한 공기가 흘러들어온다고 한다. 그러면 이 무더위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하는 점인데, 이 한랭 전선이 통과하면 남쪽의 차가운 공기(남반구이므로 역방향임)가 유입하여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한다. 시드니의 30일(월요일) 예상 최고 기온은 24℃이므로, 단번에 15℃ 이상 기온이 떨어져 평년과 같은 기온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 산불의 위험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작년 이 시기 호주에서는 전대미문의 산불이 발생하여 다수의 사망자와 야생 동물이 희생된 비극이 일어났었다. 소실 면적만도 일본 시코쿠(四國)에 상당하는 18만 평방 킬로미터에 달했다고 한다. 생명을 잃은 코알라 수는 예를 들면 뉴사우스 웨일스주에서는 주 전체 1/3에 해당하는 5,000마리에 달했다고 하였다. 올해는 라니냐의 영향도 있고, 다행히 10월까지는 비가 많은 날이 계속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11월이 되면서부터는 동부의 넓은 범위에 예년의 20% 정도밖에 비가 내리지 않고 있고, 그러한 가운데 올봄 처음으로 무더위(열파)가 도래하였다고 한다. 이번은 일시적인 무더위라고 해도 본격적인 고온 시즌(여름)을 앞두고 있어 우려가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내년(2021년) 봄은 어떻게 될까? 아직 기상청에서는 겨울 예보 정도만 내보내고 있다. 작년 겨울 기상청의 처음 예상은 겨울이 아주 추울 것이라고 했지만, 매서운 추위는 거의 없는 따뜻한 겨울이었다. 올해도 입동(立冬)인 날을 두고 예측을 하면 그리 큰 추위는 없을 것이라 여겨져 작년과 비슷한 정도의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봄도 봄으로 느끼자 바로 여름으로 넘어가는 아열대 현상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살기 좋은 금수강산이라는 말은 옛날이야기가 되고, 겨울의 삼한사온이라는 날씨도 점차 사라지고 살을 에는 듯한 진정한 겨울다운 날씨는 구경하기가 점점 어렵지 않을까?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는데 심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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