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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雨水)

by 감사화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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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의 첫 절기인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을 지난지 꼭 보름이 되는 오늘은 두 번째 절기이면서 경칩과 더불어 얼었던 대동강 강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금요일 밤부터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촉촉히 내렸고, 오늘은 흐리기는 해도 가끔 햇살이 나와 포근한 하루였다. 2월 들어 가끔 비가 내려 겨울 가뭄도 상당히 해갈이 되었고, 겨울 내내 땅속에서 봄을 기다리며 싹을 틔우려 하고 있던 산과 들의 초목들은 더 이상 참기가 어렵다는 듯 벌써 파릇파릇한 기운에 감돌고 있다.

<홀로 활짝 피어난 민들레꽃 : 오키나와(沖縄) 시키나엔(識名園) 입구(2023년 2월 19일)>

그렇지만 아직 꽃샘추위의 기승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기 때문에, 또한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완전한 마스크 쓰기 해제가 되지 않아 더욱 건강에 유의하면서 화창한 봄날 펼쳐질 새싹들과 꽃들의 향연을 건강한 모습으로 즐길 수 있도록 조심하고 조신해야 할 것이다. 보통 건강할 때는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 줄을 잊고 지내지만, 정작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얼마나 건강이 소중한지 그때 깨닫게 된다. 그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어른들께서 "건강할 때 건강을 잘 지켜야 한다."라고 늘 말씀하고 계신다. 나이가 들수록 몸과 마음의 건강에 더 유의해야 한다.

꽁꽁 얼었던 대동강 강물도 녹아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볼 수 있다는 우수가 되었으니, 겨울 동안 움추리고 있던 몸과 마음도 활짝 펴고 아름답고 조화로운 나날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내야 할 것 같다. 사람은 마음먹은대로 사는 동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느냐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아무리 세상이 속고 속이는 일이 일상화 되어 험하고 각박하다 해도 마음만은 믿음과 옳음, 상식과 도리, 양심과 진실에 따라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아직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이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다음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있는 우수(雨水)에 대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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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雨水)

<정의>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로, 입춘 입기일(入氣日)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이 되며, 태양의 황경이 330도의 위치에 올 때이다.

<내용>
24절기를 정확하게 말하면 상순에 드는 절기(節氣)와 하순에 드는 중기(中氣)로 나뉘는데 흔히 이들을 합쳐 절기라고 한다. 입춘이 절기인 반면 우수는 중기가 된다. 음력으로는 대개 정월에 들며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상 태음태양력(음력)에서 정월은 계절상 봄에 해당된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우수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튼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우수 입기일 이후 15일을 5일간씩 세분하여 그 특징을 나타내었다. 이를 3후(三候)라고 한다. 즉, 첫 5일간은 수달(水獺)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다음 5일간은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간은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하였다. 우수 무렵이 되면 그동안 얼었던 강이 풀리므로 수달은 때를 놓칠세라 물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한다. 원래 추운 지방의 새인 기러기는 봄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간다. 그렇게 되면 봄은 어느새 완연하여 마지막 5일간, 즉 말후(末候)에는 풀과 나무에 싹이 튼다.

<자료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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