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 년 중에 가장 밤이 길다는 동지(冬至)이다. 동지도 음력으로 초하루부터 열흘 사이에 들면 애동지라고 하는데, 오늘은 음력으로 초이레(11월 7일)라서 애동지이고, 애동지인 해는 동지 팥죽을 끓여 먹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1일, 22일, 23일 중에 하루가 되는데, 올해는 21일이다. 부산인 경우, 오늘 오후 5시 16분에 해가 지고 내일 아침 오전 7시 29분에 해가 뜬다고 하니, 밤의 길이가 14시간 13분으로 가장 길어지고, 대신 낮의 길이는 9시간 37분으로 가장 짧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동지가 지나고 나면 하루에 약 1분 낮이 길어지고 밤은 그만큼 짧아져서 춘분(春分)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그때부터 낮의 길이는 하루에 약 1분씩 길어지고 밤의 길이는 그만큼 짧아져서 하지(夏至)가 되면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고, 다시 낮의 길이는 짧아지고 밤의 길이는 길어져서 추분(秋分)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길어지고 짧아지기를 반복하면서 24절기가 반복되고 사계절의 변화가 있으면, 이런 절기를 이용하여 농사를 짓는다.
오늘은 잠시 코로나 19 확진자가 1,00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서로 자신의 건강에 유의하면서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미 영국, 미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순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나라는 언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의혹이 눈덩이처럼 부풀고 있다. 오늘 보도에 보니 정 국무총리가 지난 7월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적어 백신 확보를 서두르지 않았다고 했다는데 납득이 되지 않는다.
모든 국민들에 언제 코로나 19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면서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하였고, 손 세척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도 철두철미하게 지키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지금과 같은 코로나 19 감염자가 재확산되는 것을 보면 국민들의 잘못 보다는 정부의 대책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누굴 위한 코로나 19 대응을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고, 혈세만 탕진하면서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하는 무대책, 무효과를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정부를 믿어야 할지 고민이 많다.
그렇다고 뾰쪽한 대응 방안도 없이 무조건 특정 업종들에 대해 영업을 못하게 하고, 몇 명 이상 모임은 과태료를 물게 하겠다고 으름장만 놓아서는 더 큰 화를 부를 뿐이다. 지금이라도 지금까지의 방역에 문제가 있었음을 솔직히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올바른 대응책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호응을 얻도록 하는 것이 순서이다. 연말연시인데 코로나 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라도 제시하는 것이 순서이고 도리인데, 확진자 수만 가지고 모든 것을 요리하려고 하니 요리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이다. 모르면 배워서라도 해법을 찾아야 하는데 입으로만 농사를 짓고 있다.
며칠 전 일본 정부에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행사들이 있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할 가능성이 있어 국민들에게 코로나 19 감염 방지 대책에 협력해 달라는 내용들로 발표한 "코로나 19 감염 위험이 높은 다섯 장면"이라는 자료가 있어 참고가 될 것 같아 여기에 옮긴다. 음주를 동반한 회식에서 집단 감염 발생이 일어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 다섯 장면에 주의해서 감염 위험을 낮추면서 회식을 즐기는 방안을 강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옮지 않도록 하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 다섯 장면이란 첫 번째 장면은 음주를 동반한 간친회 등, 두 번째 장면은 다수가 장시간에 걸친 먹고 마시기, 세 번째 장면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대화, 네 번째 장면은 좁은 공간에서의 공동생활, 다섯 번째 장면은 머무는 곳의 교체이다. 꼭 연말연시가 아니더라도 지금과 같이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가급적 이런 장면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캠페인이 아닌가 한다. 그러면 이 다섯 장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한다. 코로나 19 감염 방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첫 번째 장면[場面 ①]인 음주를 동반한 간친회(다정하고 친밀하게 사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으로 친목회나 향우회 및 계 등의 모임) 등이 코로나 19 감염 위험이 높은 이유는 음주의 영향으로 기분이 좋아져서 주의력이 저하하고, 또 청각력이 저하하면서 큰 소리를 내기 쉬워지기 때문이며, 특히 문턱 등으로 구분된 좁은 공간에 장시간 많은 사람들이 머물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또한 돌려가면 마시기나 수저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두 번째 장면[場面 ②]인 다수가 장시간에 걸친 먹고 마시기는 장시간에 걸쳐 음식을 먹고 술이나 음료수를 마시는 경우, 접대를 겸한 먹고 마시는 경우, 심야의 2차 3차로 가면서 술을 마시는 경우는 단시간 식사만 하는 경우와 비교하여 감염 위험이 높다. 많은 인원, 예를 들면 5명 이상의 먹고 마시는 경우에는 큰 소리를 하게 되어 비말이 날아다니기 쉽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세 번째 장면[場面 ③]인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대화는 마스크 없이 근거리에서 대화를 하면 비말 감염이나 마이크로 비말 감염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높고,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감염 예로서는 낮시간의 가라오케 등에서의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나 버스로 이동할 때의 차 안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네 번째 장면[場面 ④]인 좁은 공간에서의 공동생활은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에 걸쳐 폐쇄 공간이 공유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고, 기숙사의 방이나 화장실 등의 공용 장소에서의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다섯 번째 장면[場面 ⑤]인 머무는 곳의 교체는 사무실에서의 휴식 시간인 때 등 잠시 머무는 곳을 바꾸면 경계가 느슨해지거나 환경 변화로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데, 휴게실, 끽연실, 탈의실 등에서의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섯 장면의 감염 위험을 낮추면서 모임을 가지거나 음식 및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이용자의 경우>
- 음주는 (1) 소수로 단시간에, (2) 가능하면 보통 함께 있는 사람들과, (3) 심야 2차 3차에 걸친 음주는 삼가고 적당한 량만 마실 것
- 수저와 컵은 돌려가며 함께 사용하지 말고, 각자 따로 사용할 것
- 좌석 배치는 똑바로 마주 앉지 말고 비스듬히 비켜 앉을 것(정면이나 바로 옆은 가능한 피할 것) : 식사할 때, 정면이나 바로 옆에 앉은 경우 감염되었지만 비스듬히 비켜 앉은 경우는 감염되지 않았다는 보고 사례가 있음
- 대화할 때는 가능한 한 마스크 착용(얼굴 차단막이나 입 차단막은 마스크에 비해 효과가 약한 점에 유의)
- 환기가 적절하게 되고 있는지 등의 궁리를 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음식점 이용
-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참가하지 않도록 할 것
<음식점의 경우>
- 음식점은 가이드라인 준수 : 예를 들면, 종업원의 몸 상태 관리와 마스크 착용, 좌석 등에 아크릴판의 효과적인 설치, 환기를 고려한 적절한 선풍기 이용 등의 방안
- 이용자에게 상기의 유의 사항 준수와 접촉 확인 어플의 다운로드를 하게 만듦
이외에도 음주의 장면도 포함하여 모든 장면에서 지금부터라도 계속 지켜야 할 사항
- 기본은 마스크 착용과 3밀(密) 회피 및 실내에서는 환기를 좋게 할 것
- 모임은 소수로 단시간에 할 것
- 큰소리를 내지 않고 대화는 가능한 한 조용하게 나눌 것
- 공용 시설의 청소와 소독, 손 씻기와 알코올 소독을 철저히 할 것
<출처 : 분과회에서 정부에의 제언, 신형코로나바이러스감염대책분과회, 2020년 10월 23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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