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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 카테고리의 글 목록 (20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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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182

언제 봐도 아름다운 작약 오늘 오전 텃밭에 들리니 며칠 전에는 피지 않았던 새빨간 작약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분홍 작약꽃이 화사하게 피어 맞아 주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작약꽃이 아름답게 피어 반겼다. 입하(立夏)를 지났기 때문에 초여름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그렇게 햇살이 두터울 줄은 몰랐다. 한낮에는 한여름 날씨였다. 얼마 전에 비가 와서 지난번에 심었던 고추와 가지 등의 모종들이 싱싱하게 자라 있을 줄 알았는데, 오이와 수박 그리고 참외는 비실거리고 있었고, 땅도 먼지가 폴폴 날릴 정도였다. 다시 비가 더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는데 그러지 않아도 다음 주 수요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하니 꼭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텃밭에 만발한 빨강 작약꽃을 감상하고 향기도 맡아보았는데 마치 알사탕 향기가 났다... 2021. 5. 9.
산괴불주머니꽃을 보며 4월 초순부터 들녘이나 야산에 무리를 지어 피어나는 노란색의 산괴불주머니꽃을 흔히 볼 수 있다. 진달래꽃이나 철쭉꽃에 비해 화려하지도 않고, 사람들의 눈을 끌만큼 특이하지도 않아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자세히 관찰을 해보면 현호색꽃과 비슷한 꽃 모양에 층층이 꽃들을 매달고 곱게 피어 있는 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홀로 많은 꽃들을 피우고 있는 산괴불주머니도 있지만 무리를 지어 산괴불주머니 꽃밭을 만들고 있는 곳도 자주 눈에 들어온다. 뒷산 약수터에 갈 때마다 마주치는 산괴불주머니꽃을 올린다. 산괴불주머니는 척박한 돌틈이나 비탈진 곳 등을 가리지 않고 자라나 샛노란 꽃송이를 층층으로 주렁주렁 매달고 아름답게 피어난다. 평범하면서도 피어나는 자태가 너무나 여유롭고 자연스러워 닮고 싶은 꽃이.. 2021. 5. 4.
미나리아재비꽃과 미나리냉이꽃 지금 뒷산 약수터 근처에는 하얀색 미나리냉이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고 또한 노란색 미나리아재비꽃도 오솔길을 따라 곱게 피어 있다. 지난번에 올렸던 매발톱꽃과 함께 미나리아재비꽃도 미나리아재비과 속하는 꽃이었는데 미나리냉이꽃은 의외로 겨자과에 속하는 꽃이라고 한다. 봄에는 유별나게 노랑꽃들이 많다. 복수초, 개나리꽃, 영춘화, 민들레꽃, 양지꽃, 돌나물꽃, 미나리아재비꽃, 유채꽃, 죽단화, 황매화, 애기똥풀꽃, 고들빼기꽃, 수선화, 노랑매발톱꽃, 동이풀꽃, 병꽃 등 이름조차 모르는 꽃들도 많다. 미나리아재비꽃은 멀리서 보면 꽃 양지꽃처럼 생겼는데, 양지꽃은 땅바닥에 붙어있는 듯이 키가 작지만 미나리아재비꽃은 훨씬 키가 커서 늘씬한 꽃대에 양지꽃보다 조금 큰 꽃을 피우고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은 양지꽃이 소.. 2021. 4. 29.
특이한 자태의 매발톱꽃 고추와 가지, 오이와 토마토, 박수박과 참외 등의 모종을 심기 위해 아침 식사를 마치고 5일장을 다녀온 뒤 곧바로 텃밭으로 향했다. 마침 일기예보에서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여 그동안 밤 기온이 너무 낮아 미루고 있던 모종 심기를 오늘에야 하게 되었다. 어제와 오늘 새벽 기온이 각각 섭씨 6도와 8도라고 하여 냉해를 입을 수 있겠다 싶어 모종은 며칠 전에 구입해두고 기온이 오르기를 기다리다가 앞으로는 섭씨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는 것 같아 사두었던 모종들을 들고 텃밭으로 향한 것이다. 이미 모종 심을 두둑은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구입해 간 모종이 제법 많아 새로 두둑을 만들어야 해서 시간이 다소 지체가 되었다. 텃밭에서의 모종 심기를 모두 마무.. 2021. 4. 27.
등꽃을 보면 4월이면 어김없이 연보랏빛 등꽃이 피어난다. 담장이나 대문 위는 물론 쉼터의 그늘막 위 그리고 사방 공사를 한 가파른 암벽을 타고 올라가면서 등꽃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리며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는 세월을 어루만져 준다. 매년 4월 중순이 되면 가까운 동아대 승학캠퍼스의 중앙도서관 옆쪽과 산학연구관 들어가는 입구 쪽 벤치 그늘막 위로 타고 올라간 등나무에는 아름다운 등꽃이 피어나고 벌들의 잉잉거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올해도 예년처럼 따사로운 봄햇살을 맞으며 등꽃이 그윽한 향기까지 지피며 피어났다. 일주일 전 뒷산 약수터에 약수를 길으러 가는 길에 등꽃이 핀 것을 보고 오늘 다시 약수터 가는 길에 보니 등꽃이 만발이었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등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취해 넋을 놓고 올려다보고 .. 2021. 4. 25.
비 오는 날의 목단꽃 지난 음력 초하룻날 임광사에 들렀는데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다양한 봄꽃들이 피어 있는 경내에 비를 맞으며 아름답게 피어 있는 목단꽃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비가 와서 그런지 꽃봉오리를 펼치지 못하고 입을 봉한 듯한 표정으로 있는 목단꽃을 보았다. 보통 같으면 커다란 붉은 보랏빛 꽃송이를 활짝 펼쳐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을 텐데, 봄비 치고는 제법 굵게 내리고 있어서 이던가 아니면 아직 꽃봉오리를 펼치지 않은 상태라서 그런 것 같았다. 목단꽃은 모란꽃이라도 하고 목작약이라고 하는데, 꽃봉오리도 큼직하고 꽃 역시 다른 봄꽃들에 비하면 상당히 크다. 어릴 때 어머니나 언니들이 자수(刺繡)를 놓으실 때 가끔 목단꽃을 소재로 하면 얼마나 탐스럽고 예뻤는지 모른다. 그러다 결혼하기 전에 직장에서 목단꽃이 .. 2021.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