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꽃과 풀 그리고 차' 카테고리의 글 목록 (23 Page)
728x90
반응형
본문 바로가기

꽃과 풀 그리고 차182

봄 내음 물씬 풍기는 냉이차 일주일 전(3월 13일) 냉이차를 만드는 중이라고 하고는 조금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에 냉이차를 완성하여 몇 번 우려 마셨다. 올해 난생 처음으로 냉이차를 만들었는데, 냉이차는 만들기도 쉽고 우려 마시기도 어렵지가 않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냉이차를 만들어 봄 향기를 제대로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다. 일전에 시댁 성묘를 다녀오면서 제법 많은 양의 냉이를 캐서 그 다음날 깨끗하게 씻어 햇볕에 말렸는데, 봄날이라서 그런지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두니 며칠 사이에 건조가 되었다. 그리고 나서 전용 덖음 팬을 사용하여 완전히 습기를 제거하고 유리 용기에 넣어두고는 매화 꽃차, 우엉차, 여주차, 자목련 꽃차, 둥굴레차 등과 함께 번갈아 가면서 마시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눈도 맑아지는 것 같다. 냉이는 된장을 끓일 .. 2021. 3. 21.
화사하게 핀 앵두꽃 미루고 있던 복숭아나무 가지치기(전지)를 하고 냉이를 좀 더 캐 오려고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시골 텃밭으로 출발했다. 내일은 또 비가 내린다고 하니 간 김에 시간이 되면 얼마 있지 않아 파종을 해야 해서 거름도 주고 두둑을 만들 수 있도록 땅도 일궈 놓을까 해서였다. 텃밭에 도착하니 멀리서 봐도 자엽자두나무에 꽃이 만발이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자엽자두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고, 그 옆에 있는 앵두나무에도 눈처럼 새하얀 앵두꽃이 곱게 피어 있었다. 벌써 앵두꽃이 필 때가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하니 세월이 무척 빨리 지나가긴 가는가 보다. 산과 들을 둘러보면 겨울을 지나고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앵두꽃은 앵두나무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 하얀 꽃송이로 피어난다. 저 꽃 하나하나가 .. 2021. 3. 19.
자목련꽃과 꽃차 올해는 꼭 자목련꽃 꽃차를 만들어 보려고 했던 다짐이 이루어졌다. 텃밭에 심었던 자목련 나무에 제법 많은 꽃봉오리가 돋아났고, 때마침 적기에 갈 수 있어 서른 개 정도의 자목련 꽃봉오리를 채취할 수 있었다. 많은 꽃차들이 꽃봉오리로 만드는데, 꽃이 피기도 전에 꽃봉오리를 딴다는 것이 가엾은 생각도 들어 꽃차 만들기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자목련꽃도 피어난 뒤에 따서 그늘에 말려 꽃잎만으로 꽃차를 만들까 어떻개 하나 망설이다가,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꽃봉오리가 매달려 꽃을 솎아낸다고 여기고(자기 합리화) 꽃봉오리를 조심스럽게 채취하였다. 처음으로 자목련 꽃차를 만들었기 때문에 인터넷도 찾아보고 꽃차 책자도 참조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먼저 오후에 자목련 꽃봉오리를 채취한 뒤에 그늘에 두.. 2021. 3. 17.
벚꽃까지 피어나고 오늘 아침에 애들 아빠와 함께 뒷산을 올랐다. 지난주에 비가 오는 바람에 약수를 긷지 못해 약수도 긷고 운동도 할 겸 해서였다. 오전 8시가 가까운 시작이라서 그런지 뒷산은 한적했고 걷기에 아주 좋은 화창한 봄날이었다. 오를 때는 그냥 지나치고 몰랐는데 약수를 길어 내려오다 보니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벚나무에 벚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올해 벚꽃이 언제 필까 하는 예상을 지난주 초 첫째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올해는 기온이 작년보다 올라가서 3월 마지막 주가 될 것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그 예상보다 열흘 정도 더 빨리 벚꽃이 핀 것 같다. 매화에 이어 산수유꽃과 생강나무꽃, 목련꽃과 영춘화 및 개나리꽃과 살구꽃도 차례로 피어나더니 진달래꽃과 벚꽃까지 피고 말았다. 약수터 근처에는 .. 2021. 3. 15.
제철 냉이차를 만들려고 오늘은 음력 2월 초하루이다. 지난 수요일에 성묘를 다녀오면서 시골 텃밭에 들리니 냉이가 많이 자라고 있어, 제철 냉이차라도 만들까 하면 제법 많이 캐왔다. 다른 일을 하느라 미루고 있다가 오늘 오후에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리기 시작했는데 아직 마르지 않아 정확한 양은 모르겠지만 올해 냉이차로 달여 마실 정도는 충분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봄나물이 냉이가 아닐까 할 정도로 맛과 향이 냉이라는 이름만 들어 입에 침이 고인다. 올봄 들어 몇 번이나 냉이를 캐와서 달래와 함께 넣어 된장과 국을 끓어 먹었는데, 감칠맛이 나고 향도 은은하게 느껴져 봄철 반찬으로는 최고인 것 같다. 특히 시장에 파는 냉이를 사서 끓인 것이 아니라 깨끗한 텃밭에서 직접 캐와서 반찬을 마련해서 그런지 맛이 .. 2021. 3. 13.
밤에 본 목련꽃 목련꽃이 만발했다. 며칠 전 낮에 잠깐 보고 밤에 한번 찾아가서 목련꽃을 만나고 올 것이라고 했었는데, 조금 전에 시간을 내어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순백의 목련꽃을 보고 왔다. 낮에 보는 목련꽃의 화사함과 눈부심도 아름답고 경이롭지만 어두운 밤에 보는 목련꽃 역시 신비롭고 더 매혹적이다. 목련나무가 위치한 곳에 따라 같은 교정이라도 꽃이 피는 정도가 다르다. 양지바른 건물 앞과 바람이 많이 불고 응달인 곳의 목련꽃 피는 시기는 열흘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이미 건물 앞 양지바른 곳의 목련꽃은 만개하여 차츰 시들어가려고 하는 듯하지만, 맞바람이 부는 조금 다른 위치에 피어난 목련꽃은 이제야 막 피어나고 있다. 교정이라서 가로등이 여기저기 켜져 있어 칠흑 같은 어둠은 아니지만 어슴프레 보이는 목.. 202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