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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 카테고리의 글 목록 (2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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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182

별처럼 피어난 봄까치꽃 지금쯤 들에 나가보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봄꽃이 봄까치꽃이 아닐까 한다. 원래 꽃 이름은 큰개불알꽃이라고 했는데, 어감이 좋지 않아 봄까치꽃 또는 큰봄까치꽃이라고 달리 이름을 붙인 듯하다. 봄까치꽃은 특이하게 꽃색이 파란색이다. 파란색 꽃이라고 해서 완전히 파란색이 아니고 옅은 파란색과 흰색이 섞여 빗금까지 더해 있어 더 운치가 있고 아름답다. 오늘은 매년 봄에 하는 연례행사로 애들 아빠와 함께 윗대 산소를 다녀오는 날이었다. 찹쌀 시루떡을 주문하여 단산의 시증조부님 이상의 산소와 산내의 시증조모님과 시부모님 산소를 찾아가 성묘도 하고 봄을 즐기고 왔다. 날씨가 아주 좋았는데, 기온까지 올라가서 마치 초여름 같았고, 매화와 산수유꽃 및 생강나무꽃들이 만발이었다. 산내의 사과밭에 주차를 하는데 보니.. 2021. 3. 10.
알싸한 맛의 달래 오늘 오후 3년 전에 넣어두었던 적금이 만기가 되어 농협에 찾으러 가는 길에 텃밭에도 들렀다 왔는데, 며칠 사이에 달래와 쑥이 쑥쑥 자라 있어 조금 캐왔다. 농협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3시간 정도 밭일을 했는데, 다리와 팔 그리고 허리가 쑤신다. 해가 갈수록 일이 겁이 난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자주 귀에 들려오는 것 같다. 그렇지만 텃밭에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는 텃밭 식구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마술에 걸린 듯 그들과 하나가 되어 빠져 들어가는 시간들이 아깝지는 않다. 잡초들도 무성하지만 명이나물, 양파, 마늘, 부추, 봄동, 겨울초, 보리, 쪽파, 대파, 냉이, 달래, 쑥, 돌나물, 돌미나리는 물론 매화, 작약, 개나리, 라일락, 목련, 골담초, 모과, 죽단화 등이 들려주는 봄의 향연은 예술이.. 2021. 3. 9.
목련꽃도 피어나고 4월이 되지 않았는데도 박목월 시인의 '4월의 노래'에 나오는 목련꽃이 활짝 피어났다. 누구나 알고 있을 박목월 선생의 '4월의 노래'를 오랜만에 흥얼거려 본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인데 다시 불러봐도 멋진 시임에 틀림없다. 오후에 잔뜩 흐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가운데 뒷산에 올라 약수도 긷고 운동도 하고 왔다. 산에 오를 때마다 느끼지만 집에 있을 때보다 공기도 맑고 운동까지 하니 몸과 마음이 저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다. 산길을 따라 약수터 쪽으로 오르는데 갈수록 더욱 바람은 강해졌고 바.. 2021. 3. 6.
봄을 알리는 새순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봄비답지 않게 많은 비가 내렸다. 최근 들어 화창한 날이 없었고, 비도 자주 내려 봄을 맞는 치레가 마음만큼이나 무겁다. 오늘도 아침부터 잔뜩 흐리다가 잠시 햇살이 보이는가 했는데 다시 먹구름이 하늘을 덮어 여름 날씨와 같이 변덕이 심했다. 그러다 보니 기온도 쌀쌀하여 두터운 점퍼를 벗을 수가 없었다. 오늘도 그새 5일장이 다가와 시장에 나갔는데, 지난번 5일장도 다른 날보다 쌀쌀했었다는 기억이 떠올라, 장날마다 날씨가 이런가 하는 별스런 생각까지 들었다. 비가 오기 전인 지난 일요일 뒷산에 올라 약수를 길어왔었는데, 얼마나 등산객들이 많이 다녔는지 산길은 먼지가 폴폴 일 정도로 바싹 말라 있었다. 비록 날씨가 변덕스럽게 추웠다 포근했다를 번갈아가면서 온탕 냉탕으로 들락거려도 이.. 2021. 3. 2.
만발한 산수유꽃 어제 임광사에 볼 일이 있어 잠깐 들렀었는데 해우소 옆에 있는 산수유나무에 산수유꽃이 활짝 펴 있었다. 노랑 산수유꽃은 꼭 어릴 때 봤던 언니들의 자수(刺繡) 놓은 꽃과 비슷한 것 같아 친근감이 간다.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아도 멀리서 봐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그 자태와 은은한 향기는 동양적인 멋이 깃들여 있는 것 같다. 이른 봄에 피는 꽃 중의 하나인 산수유꽃은 생강나무꽃과 흡사하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바로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지난 주말(토요일과 일요일)은 기온이 4월 말이나 5월 초 같아 산과 들이 여간 소란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꽃샘추위가 남아있다고 해도 한낮 기온이 벌써 섭씨 20도를 넘어버렸으니 봄은 잠깐이고 바로 여름이 급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 2021. 2. 24.
매화 꽃차 만들기 (2) 어제 시작했던 올해 첫 매화 꽃차가 완성이 되었다. 매화 꽃봉오리를 따 오자마자 매화 꽃차를 만들었다면 어젯밤에 매화 꽃차가 완성이 되었을 텐데, 반나절 정도 늦어지는 바람에 오늘 오후에야 매화 꽃차가 완성이 되었고, 저녁상을 물린 뒤에 가족들과 둘러앉아 느긋하게 매화 꽃차를 마시는 호강을 누렸다. 작년에도 두세 번 매화 꽃봉오리를 채취하여 매화 꽃차를 만들었는데, 그때는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매화 꽃차는 아주 충실하게 만들어졌는데도 우린 차맛이 조금 싱겁다고 느꼈는데, 올해 맛 본 매화 꽃차는 향기도 강하고 맛 또한 달짝하여 입에 착 달라붙는 것 같다. 또한 우린 매화 꽃차의 색깔도 아주 곱다. 매화 꽃차는 달밤에 매화가 활짝 핀 매화나무 아래서 마시면 더 흥취가 나지 않을까 한다. 처음 덖음 팬 위.. 2021.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