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오늘을 위해/소소한 행복

한 해를 보내며

by 감사화 2020. 12. 31.
728x90
반응형

쥐띠해 경자년(庚子年)도 한 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부터 세상은 완전히 딴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 이후 벌어진 코로나 19로 인한 일상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외나무다리를 건넌 것 같다. 이제는 만나고 싶은 얼굴들을 마음대로 만날 수 없고, 가고 싶은 곳도 마음대로 갈 수 없으며, 하고 싶은 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별천지에 살고 있는 듯하다. 그나마 인터넷이 일반화되었고, 스마트폰이라는 기기를 활용하고 있어 소통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한된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찮은 것 같다. 그렇지만 코로나 19라는 역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일상의 삶이 엉망진창이 된 것뿐만 아니라, 경제 사정 역시 이전에도 좋지 않았지만 자영업자부터 대기업까지 어렵다 보니 취업도 되지 않고 자금 회전도 원활하지 않아 모두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IMF 때도 이렇게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어렵고 힘이 들다 보니 내색도 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거기에다 혹시나 코로나 19의 확진자라도 되면 얼마나 민폐를 끼칠까 전전긍긍하면서 서로 눈치를 보면서 거리 두기까지 해야 하니 사는 것이 아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거의 1년이 되어 가는 코로나 19 사태는 아직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어 우려가 된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 19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데 그것조차 쉽지 않은 것 같다. 코로나 19 백신이라도 하루라도 빨리 보급이 되어 모두가 안심하고 웃으면서 자유롭게 만나고 가고 싶은 곳도 돌아다니며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잘도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백신을 빨리 구매하여 벌써 접종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코로나 19 백신을 가지고 말장난을 하고 있으니 가뜩이나 고난인 나날인데 국민 하기까지 정말 어렵고 힘이 든다. 선거에서 표를 구걸할 때는 간이라도 빼줄 것 같더니 당선만 되면 이런 갑질은 없다. 자유와 민주라는 기본 상식이라도 지키고 국민들을 받들기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그냥 편안히 살게들 해줘야 하는데 그것도 않는다.

올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날은 없었다. 경제 사정이 후반기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더욱 나빠진 것 같고, 코로나 19의 길고 긴 터널도 곧 끝나간다고 했는데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누구 말을 들어야 하고 누굴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속고 속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려 언론이나 방송들이 보도하는 내용도 믿을 수 없고, 정부가 하는 말도 믿으면 손해라고 하기까지 하니 할말을 잃는다. 특히 집값 폭등을 두고 벌어지는 말들은 궤변을 넘어 막말 수준이라서 듣기에도 거북하다. 이제 경자년도 뒷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시점까지 왔으니 신축년에는 정말 경자년과는 다른 새로운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살아남아 감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2020년 마지막날 낙동강 하구언을 지나 서산으로 향하고 있는 태양>
<저물어 가는 경자년을 싣고 떠나는 여객기>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하시는 일마다 술술 풀리고 좋은 일만 생기는 멋지고 건강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동안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합장>

728x90
반응형

'행복한 오늘을 위해 > 소소한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들 아빠가 태어난 날  (0) 2021.01.12
마늘까지 얼고 있어  (0) 2021.01.06
겨울다운 매서운 날씨  (0) 2020.12.30
낮에 나온 반달  (0) 2020.12.26
연하 카드 보내려다가  (0) 2020.12.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