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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알아서 남 주나

약(藥)이 쓴 이유는?

by 감사화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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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10월 25일 아침에 방영된 NHK TV의「チコちゃんに叱られる」(치코에게 혼단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다룬 내용 중에 "약(藥)이 쓴 이유는?"라는 주제 부분을 우연히 듣게 되었던 기억과 사이트 내용을 요약해서 올려본다. 누구나 살아오면서 약을 한 번은 먹어보았을 것이고, 약을 먹을 때마다 쓰다는 경험 또한 했을 것이다. 이렇듯 보통 아플 때 먹는 약들이 대부분 쓴 것은 체험하고 있었지만 왜 약이 쓸까라는 의문은 가졌어도 그 이유를 정확하게 모르고 지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고 이제 몸에 좋은 약이 쓴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약이 쓴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약을 쓰게 만드는 이유는 "물에 잘 녹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그런데 물에 잘 녹지 않는 것과 쓴 것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는 다른 의문이 생기게 된다. 그것은 많은 약들이 소장(小腸)에서 흡수가 되는 것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장(小腸)까지 녹지 않고 간 약들은 소장(小腸) 내에서 천천히 시간이 걸리면서 몸에 흡수가 되는데, 그런 약의 성분이 물에 잘 녹으면 소장(小腸)에 이르지 못하여 소장(小腸)에서 흡수되기 어렵게 된다고 한다.

보통 약을 먹으면 약 30cm 길이의 위(胃)에서 흡수되는 줄 알고 있지만, 실제 약은 길이가 약 6m나 되는 소장(小腸)에서 흡수가 된다. 약이 소장(小腸)에서 흡수가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 일부러 "물에 잘 녹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다소 혼란스럽고 상식과는 완전히 반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버린 듯 하지만, 의문을 가지게 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일단 믿으면서 나아가 보도록 한다.

물에 잘 녹지 않는 "알카로이드(Alkaloid)" 성분이 쓰다.

옛날부터 천연 약초로 널리 알려진 쑥, 삼백초, 연(꽃) 등에 포함되어 있는 약용 성분은 필요 이상 마시면 독(毒)이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다량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사람에게 약용 성분이 쓰다고 느끼도록 진화되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약이 없었던 시대에 약초는 아주 도움이 되었지만, 다량으로 먹으면 위험하게 되었으므로 쓰게 느끼게 하는 쪽이 바람직하였다. 엄청나게 진화한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는 우주의 신비라면 과장일지 모르겠다.

이러한 약초가 갖는 약용 성분(독, 쓴 성분)을 총칭하여 알카로이드라고 한다. 알카로이드는 식물체 속에 들어 있는 질소를 포함한 염기성 유기 화합물을 통틀어 이르는 용어로, 중요한 생리 작용(소화, 순환, 호흡, 배설, 생식 등과 같이 생물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작용)과 약리 작용(생체의 일부에 화학 물질을 가했을 경우 직접 또는 간접으로 일어나는 생체 기능의 변화로, 흥분 ·억제 ·자극 외에, 대상(: 보충)이나 항감염 작용 등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 많으며, 니코틴, 모르핀, 카페인 따위가 이에 속한다. 알카로이드는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약에도 알카로이드를 닮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만들어 넣었다고 한다. 알카로이드는 쓰지만 물에 잘 녹지 않는다는 약에 필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옛날부터 약은 쓰다고 생각해 왔다. 여하튼 지금도 알카로이드와 유사한 성분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장에서 쉽게 흡수 되는 것은 물에 잘 녹지 않는 것, 그러므로 약은 쓰다."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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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지만 다른 각도로 약이 왜 쓴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약이 쓴 이유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미각(味覺)은 어떤 음식물이 몸에 필요한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센서(Sensor)로서 발달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포도당이나 사탕과 같은 수산기(-OH)를 많이 함유한 화합물은 단맛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구조는 산화 분해를 받아들이기 쉬워 체내에서 바로 타서(용해 되어) 에너지가 된다. 다시 말해서 단맛이라는 것은 에너지 원(源)으로서 중요한 화합물을 혀가 판별하고, 상큼한 맛(맛있는 것)으로 많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구조이다.

마찬가지로 짠맛 등도 몸의 이온 균형을 잡기 위해 필요한 나트륨 이온을 섭취하기 위한 센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글루타민산 나트륨에 맛이 좋다고 느끼는 것은 몸에 중요한 단백질 소재를 감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쓴맛이라는 감각은 왜 발달했는가 하면, 독(毒)에 대한 위험 신호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자연계에서 대표적인 독(毒)이라고 하면 알카로이드 류(類)이고, 이들은 질소를 포함한 견고한 구조가 특징이다. 이러한 구조이기 때문에 알카로이드 류는 체내의 중요한 단백질에 쉽게 결합되고, 흔히 독성(毒性)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이러한 화합물을 혀에서 감지하고, 삼키기 전에 토해 내도록 쓴맛이라는 미각이 발달했을 것이다.

이러한 단백질에 쉽게 결합 되는 알카로이드 류 가운데, 가끔 증상을 치유하는 쪽으로 작용하는 것을 두고 천연물 의약이라고 하는 이유이다. 물론 알카로이드가 아닌 의약이나 인공 합성 의약도 많이 있지만 그것들도 체내의 단백질에 쉽게 결합하는 구조는 동일하다. 필연적으로 그 맛도 쓸 것이다. 그러므로 꼭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입에 쓴 좋은 약을 스스로의 의지로 삼킬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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