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보리 키우기

오래전부터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종편)은 물론 공영 방송들까지 건강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많이 방영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새싹보리가 다이어트와 피를 맑게 한다는 프로그램이 자주 방영이 되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새싹보리 가루를 구입하여 음용을 해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잘 먹어지지 않았는데, 작년에 시누이로부터 보리를 한 되 정도 얻어 일부는 텃밭에 뿌렸고 나머지는 엿기름(질금)을 만들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새해 들어 집에서 수경 재배를 해보기로 하고 1월 9일(토요일)에 처음 시도를 해보았다. 마트에 가서 질그릇으로 된 그릇을 찾아보았지만 눈에 띄지 않아 적당한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를 하나 구입을 해서 거기에 씨 보리를 두 겹(층) 정도 되게 넣고 스프레이로 생수를 뿌려 주었다.

그 뒤로 매일 저녁에 스프레이로 생수를 촉촉이 뿌려주기를 계속하니 나흘 만에 씨 보리에서 싹이 나오기 시작했고, 일주일이 되니 2cm 정도까지 자랐다. 씨 보리가 누워 있거나 뒤집어져 있어도 조금씩 자라면서 새싹이 위로 돋아나도록 자세를 잡아가는 데는 신기하기만 했다. 매일 저녁 스프레이로 생수를 뿌릴 때마다 그새 몰라보게 자라는 새싹보리를 보니 생명의 신비함과 경외로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오늘로 꼭 13일이 되는데 벌써 큰 것은 10cm 이상 자란 것 같다. 제법 잎도 보리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자라니, 다른 새싹보리들도 지지 않으려 쑥쑥 시합이라도 하듯 자라고 있다. 보통 10cm에서 15cm가 되었을 때 가위로 잘라서 반찬 재료로 쓴다고 한다.

<나흘 되자 싹이 돋아나기 시작한 씨보리 (2021년 1월 13일)>

<다시 사흘이 자나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한 새싹보리 (2021년 1월 16일)>

<또 다시 사흘이 지나자 그새 쑥쑥 자란 새싹보리 (2021년 1월 19일)>

<곧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새싹보리 (2021년 1월 22일)>

모처럼 귀하게 키운 새싹보리라서 김밥을 쌀 때 넣을까 기다리고 있다. 텃밭에 심은 보리는 소한(小寒)이 지나고 나서 급습한 한파로 인해 비실거리고 있었는데, 대한(大寒)부터 섭씨 영상 10도 이상의 기온과 함께 어젯밤부터 내린 봄을 재촉하는 단비로 생기를 되찾고 쑥쑥 자라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되면 텃밭의 새싹보리와 집에서 키운 새싹보리를 섞어 가족들을 위한 밥상에 봄내음을 느끼게 하는 찬거리로 올려볼까 한다. 바깥에서도 봄이 오는 소리가 쉼 없이 들여오는 것 같은데 집안에도 새싹보리가 봄을 재촉하고 있는 것 같아 겨울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 같다. 그냥 씨 보리로 있을 때는 비닐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는 듯했는데, 생명을 불러내는 생수를 뿌리니 완전히 다르게 변신하는 것이 신기하다.

<북극 한파를 견디고 꿋꿋히 자라고 있는 작년 늦가을에 심은 보리 (2021년 1월 13일)>

오늘은 비도 내리고 포근하여 새싹보리를 아예 거실에서 바깥 창가로 위치를 옮겼더니 더욱 생기를 띠고 쑥쑥 자라고 있다. 좀 전에 다시 스프레이로 생수를 듬뿍 뿌려주니 더욱 생기가 도는 것 같다.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하니 겨울 가뭄도 해갈이 될 것 같고, 자연은 이렇게 순리대로 돌아가는데 사람들이 사는 세상만 어지럽고 요란스러우며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여 새싹보리를 키웠는데 다음에는 질그릇을 준비해서 좀 더 위생적으로 새싹보리를 키워볼까 한다. 스프레이로 뿌려주는 물은 뒷산 약수터에 가서 길러온 약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용기가 플라스틱이라서 조금 찜찜해서 그렇다. 그런데도 용기에 상관없이 잘 자라 주는 새싹보리가 기특하기만 하다.

다음은 2018년 12년 18일에 내외경제TV(MBN)에 보도된 "철분이 가득한 새싹보리 효능 '이것'의 약 24배 ↑... 분말 먹는 법은?"을 참고로 옮긴다.

1. 새싹보리

새싹보리는 보리의 씨앗에서 싹이 난 다음 10센티미터 이상 자란 어린 보리의 싹을 의미한다. 줄기 부분은 푸르며, 뿌리는 노르스름한 색을 띠고 있다. 최근에는 새싹보리 분말을 더욱 쉽게 섭취하기 위해서 알약 보조식품의 형태로 나와있기 때문에 들고 다니면서 편하게 새싹보리 효능을 챙겨볼 수 있게 되었다.

2. 새싹보리 효능

새싹보리에는 식이섬유가 고구마의 약 20배 높게 함유돼 있어 장 기능은 물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철분의 경우 시금치의 약 24배 높다. 또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및 비만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새싹보리의 폴리코사놀 성분은 중성지방 생성과 합성을 막고 지방분해에 높은 효능을 보인다. 폴리코사놀은 피를 맑게 하는 혈관 청소부 역할까지 하며, 특히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

3. 새싹보리 분말 효과

새싹보리가루는 기호에 따라 물, 우유, 주스, 요구르트 등의 음료에 섞어 음용하면 된다. 다만, 보리순 분말에 담긴 영양소 중에는 열에 약한 성분이 많아 가급적 차가운 물이나 음료에 섞는 것이 좋다.

4. 새싹보리 먹는 법

재료 : 새싹보리 분말가루 10g, 바나나 3개, 우유 700ml (1) 믹서에 새싹보리 10g과 바나나 3개를 넣고 (2) 우유 700ml를 넣은 뒤 잘 갈아준다. (3) 완성된 해독 주스를 아침, 점심, 저녁에 걸쳐서 세 번 나누어 마신다.

출처 : 내외경제TV(http://www.nbn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