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다 보니 별이별 일들이 생기고 못 봐도 될 일까지 보게 된다. 그중에 하나가 코로나 19(COVID-19)라는 괴질이 전 세계에 창궐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까지 잃는가 하면 언제 종식이 될지 전문가도 알지 못할 정도인 것 같다. 작년 1월 중순부터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19로 벌어진 난생처음 보는 기현상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고 다양하다. 작년 2월 초부터 대구와 경북 지방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나라 전체가 대혼란에 빠져버렸다.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여 돈이 있어도 살 수가 없었고 결국 줄을 서서 구입하다가 요일제까지 등장했다. 거기에다 삼밀(밀집, 밀접, 밀폐) 금지라는 신조어도 생기고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나왔다.
코로나 19가 발병되고 나서 1년쯤 지나서부터는 코로나 19 백신 전쟁이 발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의 코로나 19 백신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이 괴질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고 집단 면역을 통해 충분히 코로나 19가 종식이 될 듯이 전 세계가 경쟁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K-방역이라고 하면서 전 세계의 동경의 대상인 듯 호들갑을 떨었는데 알고 보니 코로나 19 백신의 후진국이면서 말만 요란했다는 사실까지 들통이 났는데도 여전히 대통령은 백신 확보가 충분히 잘 되고 있다고 공언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코로나 19 백신을 가지고도 계속 최고의 K-방역을 선전하고 있다. 언론과 방송들은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딴소리만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집단 면역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언급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우리나라는 아직도 오는 11월이면 집단 면역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코로나 19 발병과 백신에 대한 대처나 대응을 보면 한 마디로 무식하고 미련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로 높이고도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를 막지 못하는가 하면 마스크 수급에서의 군 동원이나 특정 업체가 독점하게 만든 것은 납득이 되지 않으며, 백신 접종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혼란스러운 대처들을 보면 아마추어가 아니라 소꿉장난 하는 애들보다 못한 것 같다. 백신 물량 확보도 하지 않고 예약을 받는가 하면 추석날에도 접종을 받는다는 코미디 같은 소동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오늘 조선일보에 백신 접종 에티켓이라는 기사가 나서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벌어지고 있는 친인척들 간이나 이웃 내지 친구들 간에 심심찮게 있는 대화이기에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을까 해서 몇 자 적어본다.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무엇보다 각자의 자유이고 선택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코로나 19 백신을 맞았다고 다른 사람도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우기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지금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 19 백신은 많은 전문가들이 급조한 백신이라 하면서 그 안전성이 보장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백신 접종으로 사망한 사람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보다 많다는 이야기들도 있다. 누굴 믿어야 할지 많은 국민들은 불안하다.
정부 관련 부처나 언론 및 방송에서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백신 접종한 뒤의 부작용이 전 세계에서 수시로 알려지고 있고, 특히 중증이나 사망자까지 속출하고 있다고 하니, 목숨을 걸고 접종할 수가 없다고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8월 초에 화이자 백신을 예약하여 1차 접종을 마치고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지만, 백신 접종을 하기 전에는 주위에서 알게 모르게 압박하는 듯한 분위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각자의 선택이지 강요로 될 일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프랑스처럼 마트나 기관 나아가 공공장소의 입장까지 백신 접종을 해야 입장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느니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있다.
자신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했다고 접종을 하지 않는 사람을 향해 돌팔매질은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오지랖은 도를 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또한 부작용이 생겼을 때 인과성도 쉽게 보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코로나 19 백신을 억지로 맞고 자신은 물론 가족들까지 한 동안 불안에 떠는 일에 주위 사람들을 감 나오라 배 나오라고 억지 강요를 하는 것은 대인 관계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예의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백신보다는 치료제 개발과 보급이 더 시급하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말은 듣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조금이라도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에서도 마찬가지이므로 기본 에티켓은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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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곧 맞는데… 혹시 맞으셨나요?” 백신 질문 에티켓 있습니다
황지윤 기자, 입력 2021.08.13 03:00
“너 백신 맞았어?”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맞아 아무 생각 없이 이런 말을 툭 던졌다가 상대방 심기를 건드리거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사람일수록, 또는 특별한 개인 사정이나 정치적·종교적 이유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은 성향이 강할수록 민감한 질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인 7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한 미국에선 ‘백신 에티켓’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이 시작된 12일 오후 부산 사하구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백신 에티켓: 코로나 대유행 시기를 정중하게 헤쳐나가는 법”이라는 기사에서 상대방의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 요령을 제시했다. 중요한 건 접종 여부를 묻기 전, 내가 왜 묻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상대방과 안전하게 교류하기 위한 목적의 질문이라면 괜찮지만, 꼬치꼬치 캐묻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수 있다고 봤다. 기저 질환이 있거나 건강상 이유로 백신을 맞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내가 먼저 접종 상태를 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래야 상대방도 부담 없이 자신이 백신을 맞았는지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때와 장소에 따라 백신 에티켓은 달라질 수 있다며 상황별 팁을 소개했다. 자신이 고용주나 직장 상사라면 직원의 백신 접종 여부를 물을 때, 묻는 이유를 명확히 해야 한다. 한 명에게 묻지 말고 모두에게 묻되, 업무상 불확실성을 없애고자 묻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미팅을 사무실에서 할지 더 넓은 곳에서 할지 정하려는데, 오늘 회사로 출근한 사람 중에 백신을 맞은 사람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같은 식이다.
일러스트=김도원
일상에서는 ‘쿠션어(Cushion+語)’를 활용하라고 했다.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게 푹신한 쿠션 같은 말을 미리 깔아 포장하라는 것이다. “내가 좀 과하게 조심하는 것 같긴 한데… 너 맞았니?”처럼 묻는 것이 좋다. 백신을 맞지 않은 친척이 가족 모임에 오겠다고 하는 난처한 상황에선 “필요하면 단호하게 거절하라”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한국에서도 백신 에티켓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사려 깊게 질문해야 한다. 만약 상대방이 답변을 거절하면 이 역시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저는 곧 맞는데… 혹시 맞으셨나요?” 백신 질문 에티켓 있습니다 - 조선일보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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