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비가 내리고 나서부터 흐린 날씨가 많아지더니 점차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불볕더위도 누그러졌다. 밤에는 문을 닫고 잘 정도로 가을다운 기운이 느껴진다. 어제는 칠월칠석이었고 오늘은 36년간의 일제 압박에서 벗어난 광복절(光復節)이다. 그 당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바라고 바라던 날이었을 것이다. 비록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해방이 아니었지만 나라를 되찾고 새로운 나라로 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중요한 날이었다. 아침 일찍 태극기를 게양했다. 태극기를 볼 때마다 애들 아빠가 유학을 한다고 일본에서 2년 반 정도 생활을 했었는데, 그때 단칸방의 한쪽 벽 상단 중앙에 태극기가 걸어두었던 기억이 난다.
언제부턴가 태극기는 골수 보수들만의 전유물인 것처럼 여기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면서 남북으로 분단이 되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완전히 다른 체제로 남쪽은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으로, 북쪽은 조선인민사회주의공화국(북한)이 되어 6.25 전쟁에서 엄청난 피해를 보았고, 그동안 북한은 수많은 침략을 감행하여 많은 국민들이 희생되기까지 했으며, 아직도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적으로 협박과 공갈은 예사이고 수시로 미사일 유도탄을 발사하거나 핵실험까지 마다하고 있어 한반도에는 안보 불안이 상존하고 있다. 최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두고 북한 김여정이 간섭하고 나서 논란이 되었는데, 게임 같은 훈련도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은 너무 북한에 저자세이다.
한 나라에 있어서 국가 안보는 어떤 사안보다 최우선적으로 중시되어야 하고 철저하게 대비하고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국가 안보와 국방에는 한치의 빈틈도 없어야 하며 실수와 방심은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그런데 최근에 청주 간첩단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얼마나 놀라서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모른다. 오래전에 작고하신 황장엽 선생의 생전에 그 당시 우리나라에 간첩이 적어도 5만 명은 침투해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간첩(고정 또는 남파)들이 얼마나 될까 어림할 수도 없기 때문에 소름까지 끼친다. 국가 안보에 대한 만반의 대비는 아무리 과해도 과하지 않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일제 합방 이전보다 더 위급했으면 위급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유튜브들도 있는 것 같다. 국가 안보와 경제는 물론 정치, 교육, 사회, 문화, 스포츠 등 어떤 분야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곳이 없어서 그렇다고 보는 시각도 있고, 기본과 원칙이 상실되고 위선과 조작은 물론 거짓과 사기가 판을 치면서 진보라는 가면을 쓴 좌파들 일색으로 나라가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예측 불능의 국정 운영이 4년을 넘게 이어지고 있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문제는 현재보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로 내달리는 것 같아 불안하고 불길하다.
너무나 잘못된 방향으로 브레이크 고장 난 트럭처럼 4년 이상을 달려왔지만 아직도 어디로 어떻게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들이 많다. 국가 안보,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는 물론 정부 부처, 국회, 법원, 검찰, 경찰, 대학 등의 기관들까지 제정신들이 아닌 것 같아 더욱 답답하다. 광복회 회장이라는 자의 오늘 기념사를 들으면 정말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참담할 뿐이다. 그런 광복회 회장의 연설문을 청와대가 알고 있었다는 점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무리 국민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국정 운영을 해나간다고 해도 모든 사안은 헌법에 따라야 하는 것이 기본이고 상식인데, 아예 초헌법적으로 마음대로 멀쩡한 나라를 난장판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다음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나오는 광복절에 대한 내용이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 1949년 10월 1일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 광복절이 국경일로 제정되었다. 이 날은 경축 행사를 전국적으로 거행하는데 중앙 경축식은 서울에서, 지방 경축 행사는 각 시·도 단위별로 거행한다.
이 날의 의의를 고양하고자 전국의 모든 가정은 국기를 달아 경축하며, 정부는 이 날 저녁에 각계각층의 인사와 외교사절을 초청하여 경축 연회를 베푼다. 광복 회원을 위한 우대 조치의 하나로, 광복 회원 및 동반 가족에 대하여 전국의 철도·시내버스 및 수도권 전철의 무임승차와 고궁 및 공원에 무료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출처 : 광복절 [光復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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