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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다시 태어난다면

by 감사화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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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이란 나이를 앞두고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아쉽고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고, 후회스럽고 죄스런 일들도 드러 있었으며, 그립고 보고픈 얼굴들이 떠올라 당장이라도 돌아가고 싶은 순간들도 많다. 그러다가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나라의 어떤 부모나 집에 태어나 어떤 남편과 만나 어떤 자녀들과 함께 살았으면 좋을까 하는 자문도 해본다.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한다는 것은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이고 육체적인 몸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의식까지 노화하여 여기저기에서 불쑥불쑥 갑작스게 모습을 드러내 민망하기도 하고 당황할 때도 있다. 다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부모님께서 허락만 하시면 이번 생의 부모님 슬하에서 맘껏 재롱 부리고 두 분을 은애 하며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살고 싶다.

자식들도 지금의 첫째와 둘째 같은 착하고 듬직하며 곱고 성실한 애들을 낳아 그들이 더 자유롭고 더 아름답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고 기다리며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어떤 나라에 태어나고 싶으냐고 하는 데는 한참을 생각해도 망설여진다. 지금의 나라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정상이 아닌 것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이전에도 애들을 낳아 키우기에는 너무 힘이 들고, 애들도 걸음마를 하기도 전에 선행 학습부터 시켜야 하는 세태가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지금은 교육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기본과 원칙이나 정해 놓은 법률과 규칙마저 목소리가 큰 사람들이 좌지우지하는 이상한 풍토가 물이 들어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해서이다.

거기에다 정부는 물론 정치권이나 언론과 방송들까지 거짓과 사기가 판을 치고 있고, 무엇이 진실이고 정의인지도 혼란스러운 사회와 나라가 되고만 것 같다. 국정을 책임 지고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야 하는 대통령이 주적인 북한의 김정은이나 김여정의 귀에 담기 어려운 욕설이나 비아냥에도 헛웃음이나 짓고, 우방인 미국과의 한미군사훈련 중단 협박이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언급해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외려 대화를 하자고 매달리는 상황을 보면 참 괴이한 나라이고, 그런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제대로 쓴소리조차 않고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는 국민들 역시 희한하다. 또한 현 정부의 수많은 정책 실패와 부정과 비리에 대해 언론과 방송들이 제 구실을 못하는 것도 비극이다.

오늘 서울대 교수인 조국의 처 동양대 교수 정경심의 항소심 판결이 있었는데,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 원이 부과되었다고 모든 죄가 유죄로 판결이 났다고 한다. 어떤 부모가 자식 잘 되기를 바라지 않겠냐마는 자기 자식 잘 되라고 온갖 부정과 조작 및 비리와 불법을 저지르면서 교육 시스템을 망가뜨린 그들 부부의 위선적인 언행을 보면 기가 찰 정도였다고 느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내 자식만 잘 되면 남의 자식이 불행해도 상관이 없다면 사회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런 위선적인 부부를 옹호한다며 대검찰청 앞에 모여 시위까지 하면서 "내가 조국이다."라고 부르짖는 자들을 보면 이 나라에 법치가 살아있는지 섬뜩하기까지 했다. 저런 사람들과 함께 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싫어졌다.

그런데 지금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못하지 않을 자들이 여당과 야당에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후보자로 나서 요설들을 늘어놓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사랑하는 이 나라에서 더 살아야 하는가 하는데 의문이 든다.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솔선수범하여 법과 규칙을 제대로 지키고 기본과 원칙을 존중하면서 진실과 정의 및 공정과 신뢰를 튼튼하게 해야 하는데, 도무지 그런 후보가 보이지 않는 것 같어서이다. 그런 돋보이는 인물이 보이면 언론이나 방송들이 가만히 두지 않고 파묻어버린다. 그러다 보니 정말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인물들은 모두 싹도 돋아나기 전에 짓밟히고 독버섯 같은 버러지들만 득세하여 국민들을 길들이고 마음대로 요리하려 들고, 그런 상황에도 국민들은 눈만 끔뻑거리고 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오늘 2,000명이 넘었다고 언론과 방송들이 호들갑이고, 정부는 집에만 있으라고 하는 모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인 4 단계로 높여도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는 것은 누구 책임인지부터 묻고 싶다. 왜냐 하면 지금까지 어떤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는지 의구심이 들고, 전문가들의 의견과는 다른 방역 체계와 백신 수급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지만, 사공도 아닌 쇼의 달인들만 있으니 생쇼만 하다가 국민들의 아까운 생명으로 실험까지 하는 상황이다. 언제까지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들을 마음대로 가지고 장난을 칠 수 있는지 두고 볼 일이지만 어떤 일이나 정도가 지나치면 결국 큰 화를 당하게 되어 있다.

지난 5년 여를 뒤돌아보면 무엇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구석이 없는 것 같고 난장판이 된 것 같아 한숨부터 나온다. 나이가 들수록 속은 깊어지고 마음은 여유롭고 넓어져야 하며, 세월이 갈수록 국가는 더 발전하고 국민들은 더 평안하게 살아가도록 국방을 튼튼히 하고 경제를 견실하게 하면서 복지와 교육 역시 점진적으로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그런데 현 정부는 말만 먼저 앞세우고 실제 실행한 결과는 없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로부터 믿음을 잃어버렸고, 지금은 정부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 국민들이 많아진 것 같다. 국가 안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는데, 국가 안보가 구멍이 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무대책인데도 놀고먹기에 바쁜 국민들이 많다는 사실이 참 희한하기만 한다.

정말이지 태극기를 보면 가슴이 뛰고 애국가를 부르면 너무나 숙연해지고 뿌듯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많은 전생을 우리나라에 태어나고 살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요즈음은 자꾸 이 나라에 살아야 하는가 하는 회의가 생겨서 난처하다. 애들 아빠에게는 이런 속내를 꺼낼 수도 없고 혼자 멍하니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어디라도 날아가버리고 싶지만 생각 뿐이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변했는지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이 못마땅할 뿐이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자고 자신을 다독여도 잠시 뿐이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면 갈등과 혼돈의 아수라장 같이 보여 차라리 눈을 감아버린다.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나라가 되었으면 더 바람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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