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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살아가는 이야기

코로나 19 백신 접종 단상

by 감사화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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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지난 8월 초 화이자로 코로나 19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사실 60대 나이가 되면 노년층이라고 하여 면역력이 떨어지고 코로나 19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면서 자신보다는 주위 사람들을 위해 백신을 맞는 것이 낫다는 압박이 의외로 강했다. 마치 무서워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듯이 비치는 것도 자존심이 상했는데, 많은 부작용이 있다는 보도가 있고 심지어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조차 명쾌하게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만 하며 반강제적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여론몰이로 몰고 가는 듯한 분위기가 더욱 마음이 불편했다. 특히 백신 1차 접종한 주위 사람들이 만나면 인사가 "백신 접종했어요?"여서 부담이 되었다.

코로나 19에 대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든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에 적극 대처하는 방법 중의 하나인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는 안심이 될 것 같아서 가까운 병원에 이른 아침 시간으로 예약하여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30분 정도 병원에서 상태를 지켜본 뒤 아무 이상이 없어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첫날 열이 조금 나는 것 같아 큰 애가 사놓은 타이레놀을 두 번에 걸쳐 한 알씩 먹고 나서는 지금까지 별다른 이상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병원에서 2차 접종은 9월 3일이라고 예약을 잡아줘서 그렇게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에 언론과 방송에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 뒤 부작용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 귀가 쫑긋하여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 19 백신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소문들도 많은 데다 루마니아에서 들여오는 것도 있고, 상온에 보관하다 폐기한 백신에 대한 기사도 나오고 일본에서는 모더나 백신에 이물질이 들어 있어 폐기했다고도 했다. 그런 와중에 2차 접종일이 다가오는데 1차 접종한 병원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2차 접종 예약 전날 확인차 직접 병원에 문의 전화를 해봤더니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2주 연기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일이 있으면 미리 예약자들에게 연락을 해주는 것이 상식인데, 백신 수급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약을 받는 것도 이상하지만 대국민 서비스가 엉망진창인 것 같아 한숨부터 나왔다. 정부가 코로나 19에 대한 대처하는 자세를 보면 주먹구구식이고 보여주기 식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2차 접종을 조금 앞당길 수 없느냐고 문의하니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여 기다리니 1주일 뒤인 9월 10일도 가능하다고 하여 그리 정했다. 내일이 화이자 2차 접종 날인데 갑자기 몸상태가 좋지 않아 오늘 오후 병원에 전화하여 2차 접종을 연기할 수 없느냐고 하니 2차 접종은 병원에서 취소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번으로 전화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1339로 전화를 하니 거기서는 보건소로 전화하라고 해서 보건소로 다시 전화를 하니 병원에 전화해서 취소한다고만 하면 된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병원으로 전화를 하니 병원에서는 취소할 수 없다고 하여 다시 보건소로 전화를 하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코로나 19 2차 접종을 연기하려고 해도 이런 식이면 불쾌하다.

도대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누구를 위해 맞아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집단 면역은 없다고 단언까지 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 19의 치사율이 독감과 거의 비슷하거나 더 낮다고도 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까지 한다. 그런데 현 정부는 이번 추석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심지어 언론과 방송들은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했다는 통계를 맞추기 위해 작년 1월부터 오늘까지 코로나 19 특집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다. 좋은 말도 한두 번인데 너무 정도가 심할 뿐만 아니라 선택적 사회적 거리두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가 더 큰 문제이다. 화이자 2차 접종은 연기(취소)조차 못하게 해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느 날은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111만 명을 넘어가는 날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40만 명을 넘기기가 고작인 것 같다. 그만큼 질병관리청이 백신 수급은 물론 백신 접종도 제대로 관리를 못해 갈팡질팡이라 국민들이 더욱 불안하고 거기에다 불신까지 자초하고 있다. 어떤 질병에 대해서도 백신 수급이 정확하게 되고 나서 그 백신을 접종할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순서인데, 현재 질병관리청은 일단 예약을 받아놓고 백신을 확보하려고 하는 듯한 백신 관리를 하고 있으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공평하고 편리하게 코로나 19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나에서 열까지 주모 면밀하게 대처하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일인데, 누구를 위한 질병 관리를 하는지 노란 잠바만 보면 채널을 돌린다.

<추가>
오늘(9월 10일) 오전에 보건소 담당자와 통화를 했는데, 원래 백신 2차 접종은 취소가 되지 않고, 본인이 접종을 원하는 때 연락을 주면 일자를 잡아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원하는 10월 초에 해당 병원에는 예약이 안 되다는 점이다.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 모든 공무원들은 의무적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해야 하고, 100명 이상 사업장도 백신 접종을 하거나 아니면 백신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더 강하게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행할 것 같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괴질이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는 것도 모자라 자유와 민주, 인권과 일상이 점차 코로나 19 때문에 잃어가고 있어 우울해지고 답답하기만 하다. 하루빨리 치료제가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언론들은 최근 들어 왜 누적 접종 통계만 보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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