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새싹과 새순 그리고 봄꽃들의 세상이기도 하지만 봄나물들도 못지않은 귀한 손님이다. 웬만한 산과 들의 풀들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봄나물로는 취나물, 참나물, 머위, 냉이, 달래, 돌나물, 미나리 등이 아닐까 한다. 오늘 시골에 갔다가 텃밭에 무럭무럭 자라 나물 무치기에 딱 좋은 참나물 맏물을 수확해 왔다. 텃밭의 참나물은 따로 파종을 하지 않았는데 몇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돋아나더니 지금은 두 평 정도의 자리를 차지하고 빼곡히 자라고 있어 봄 한 철 참나물은 충분히 자급자족하고 있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아직 수확할 정도가 아니어서 큰 잎들만 조금 채취해 와서 나물로 무쳐 먹었었는데, 오늘 가보니 나물로 먹기에 맞춘 듯하여 제법 많은 양을 수확해 왔다. 보통 수확한 나물들이 많은 것 같아도 삶으면 양이 1/4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첫물이라서 정성껏 나물 무침으로 장만하여 식탁에 올리니 고기 못지않았고 향긋한 봄내음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젓가락이 자주 갔다. 참나물과 함께 취나물도 자라고 있지만 양이 적어 텃밭에 더 많이 심어볼까 한다. 지난번에는 제법 많은 냉이를 캐서 냉이차를 만들었었는데 이번에는 참나물과 머위가 한몫을 했다.
참나물은 채소 중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는 산채나물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라고 한다. 참나물은 잎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며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좋고 열량이 매우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참나물은 열량이 낮아 비만 방지와 비타민 A의 전구체가 되는 베타카로틴이 높아 안구건조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참나물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이고 노지나 하우스에서 재배된다고 한다. 한편 참나물은 영양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중풍을 예방하고, 신경통과 대하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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