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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향기가 더 좋은 하얀 치자꽃

by 감사화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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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극성을 부렸다가 지난번에 한 번 비가 내리고는 화창한 날씨가 보이지 않고 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저녁으로는 긴 팔을 입어야 할 정도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잔뜩 흐렸다가 오늘은 하루 내내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이번 비로 텃밭 식구들이 완전히 기운을 되찾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그런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치자꽃이 피기 시작했다. 하얀 치자꽃이 텃밭을 물들일 때면 채송화가 마중을 나와 함께 피어나 방긋 웃고 있다. 치자꽃은 꽃잎이 5개에서 7개로 되어 있으며, 피어날 때는 흰색이지만 차차 황백색으로 변했다가 지게 된다. 하얗고 큼직한 치자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향기가 더 끌리는 꽃이다. 오늘 내린 비로 치자꽃은 만발할 것 같다.

<올해 처음 핀 채송화>

텃밭 한가운데 세 그루가 있고, 나중에 세 그루를 더 심어 모두 여섯 그루가 자라고 있다. 먼저 심은 세 그루의 치자나무에서 매년 5 ~ 10kg의 치자를 수확하고 있다. 치자꽃이 피는 수만 봐서 그 정도 많이 치자가 열리지 않을 것 같은데, 꽤 많이 열려 애들 아빠와 수확하는 데만도 1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런 치자꽃이 6월 초순부터 한 두 송이 피어나다 지난 주말에는 제법 많이 피어나면서 치자나무 주위를 지나가면 꽃도 꽃이지만 그윽한 향기가 퍼져 마음까지 맑아지는 것 같았다. 텃밭에 여러 가지 나무들이 있는데, 때를 다르게 하여 나무들마다 독특한 꽃 모양의 꽃들과 다른 향기를 풍기를 꽃들이 피어나고 있어 좋다.

<피어나기 시작한 치자꽃 (6월 11일)>
<활짝 피어나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치자꽃>
<탐스럽게 맺힌 치자 꽃봉오리>
<기품있게 피어난 치자꽃>
<2단으로 층을 지어 피어난 청순한 치자꽃>
<순백의 멋스런 치자꽃>
<꽃잎 수가 서로 다르게 핀 치자꽃과 꽃봉오리>

매년 제일 먼저 피는 꽃은 매실나무의 매화이고, 이어서 목련꽃, 개나리꽃, 라일락꽃, 배꽃, 아로니아꽃, 죽단화, 자두꽃, 복숭아꽃, 체리꽃, 보리수꽃, 마가목꽃, 포도꽃, 사과꽃, 감꽃, 대추꽃이 피어나는데 치자꽃이 가장 늦게 피는 꽃인 것 같다. 그래서 치자꽃이 피면 텃밭의 나무 꽃은 모두 핀 셈이 되고 그다음에는 채송화, 봉숭아꽃, 도라지꽃, 분꽃, 나팔꽃 등이 피어나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올해는 시골에서 자주색 물봉선화를 옮겨 와서 텃밭의 새 식구가 되어 곧 고운 꽃을 피울 것 같고, 내년에는 큰꽃으아리덩굴에서 큰꽃으아리꽃이 피어날 것 같다. 몸은 비록 아파트에 있지만 치자꽃이 눈에 아른거리고 그 향기가 코끝에 맴돈다.

다음은 두산백과에 나오는 치자나무에 대한 내용이다. 보통 치자나무는 약용과 관상용 및 공업용으로 쓰는데, 열매인 치자는 우려서 밀가루 반죽으로 하여 타박상에 붙여두면 피멍이 빠지면서 치유가 되고, 옷감에 물을 들일 때나 부침을 부칠 때도 넣어 착색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치자꽃과 그 향기 및 열매인 치자를 수확할 수 있어 관상용으로도 사용한다. 어릴 때 넘어지거나 부딪혀 생긴 상처에 치자를 우려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붙였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주위에 유심히 관찰하면 응급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약재들이 널려 있는데, 그런 기본적인 지식이 전해지지 않아 요긴하게 쓰지 못할 때가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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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나무는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상록관목으로, 중국이 원산지이다. 높이 1∼2m이며 작은 가지에 짧은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윤기가 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짧은 잎자루와 뾰족한 턱잎이 있다. 화서는 단정 화서이며 꽃은 양성화로, 6∼7월에 피고 흰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황백색으로 되며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화관은 지름 6∼7cm이고 질이 두꺼우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6∼7개이고 향기가 있다. 수술도 같은 수이다. 꽃봉오리 때에는 꽃잎이 비틀려서 덮여 있다.

열매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9월에 황홍색으로 익는다. 길이 2cm 정도로 6개의 능각이 있고 위에 꽃받침이 남아 있으며 성숙해도 갈라지지 않는다. 안에는 노란색 과육과 종자가 있다. 열매를 치자라고 하며 한방에서는 불면증과 황달의 치료에 쓰고 소염 ·지혈 및 이뇨의 효과가 있다. 음식물의 착색제로 쓰고, 옛날에는 군량미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치자물에 담갔다가 쪄서 저장하였다고 한다.

기본종은 꽃의 지름이 5cm 내외이며 많은 원예품종이 있다. 잎에 흰줄이 있거나, 노란색 반점이 있는 것, 잎이 좁은 것, 잎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끝이 둥글며 길이 3cm 이하인 것, 꽃이 만첩이거나 잎과 꽃이 크고 꽃이 만첩인 것, 열매가 둥근 것, 잎은 거꾸로 선 바소꼴이며 꽃잎이 꽃받침보다 짧은 것, 줄기가 땅으로 기어가는 것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남부지방에서 재배하고, 관상용으로 심는다.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에 분포한다.

<출처 : 치자나무 [梔子─]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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