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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소소한 행복

뒤늦게 찾아간 통도사와 함께 하는 양산 국화 축제

by 감사화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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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10월 24일)부터 오늘(11월 15일)까지 열리고 있는 "통도사와 함께 하는 양산 국화 축제"를 느지막한 오후 5시경에 다녀왔다. 국화의 계절을 맞아 전국적으로 개최된 크고 작은 국화 축제가 대부분 끝나가는 가운데, 간다 간다 벼르기만 하다가 마지막 날 끝나가는 시각에 다녀올 수 있었다. 통도사와 함께 하는 양산 국화 축제는 23일간 일정으로 통도사 산문 주차장과 신평 시가지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양산 국화 축제는 처음 관람하였는데, 현애, 대국, 소국, 분재 등 다양한 종류의 국화 1000만 송이가 전시되어 있다고 하였다. 첫 느낌에 국화 전시 장소가 통도사 경내의 숲 속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아파트가 배경이 되지 않은 장소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거기에다 주변이 어수선하고 전시 장소로를 그리 좋은 곳이 아니라고 보였기 때문이다.

<통도사와 함께 하는 양산 국화 축제 전시 장식>

주된 국화 전시 장소가 통도사 입장료를 받는 입구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어, 통도 환타지아 주차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간 김에 먼저 통도사에 들러 참배도 하고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늦가을의 정취도 즐겼다. 오후 5시가 가까운 시각이었는데도 통도사로 들어가는 일주문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차량들이 많았다. 코로나 19로 바깥출입을 하지 못하다가 휴일이라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와서 그런지 통도사 안쪽의 주차장 두 곳이 거의 만원이었다. 오늘은 국화 축제를 보러 왔기 때문에 관음전에만 들러 참배를 하고는 곧바로 되돌아 나와서 국화 전시장으로 향했다. 국화 전시의 마지막 날이고 거기에다 전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가 가까워져서 그런지 뉘엿뉘엿 서산으로 해는 지고 있는 가운데 소수의 관람객들만 띄엄띄엄 보였다.

<구름다리 위에서 본 일주문 전경>
<일주문 쪽에서 바라본 계곡 풍경>
<구름다리 근처의 아름답게 물든 단풍나무>

국화 축제 전시장 입구에서는 예상대로 체온과 신분(QR 코드 입력이나 서명)까지 확인하고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연보라색과 노란색 국화로 장식한 우리나라 지도가 눈에 들어왔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팻말도 보였다. 이어서 풍차도 보이고, 거문고를 타는 어린 왕자, 거위 두 마리로 장식한 하트 모양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조금 더 나아가니 국화 분재들이 기품 있는 모습으로 맞아주었고, 국화로 장식된 미로와 헬리콥터, 택시, 비행기도 있었으며, 수십 미터는 될 것 같은 국화 장식 터널과 5층 석탑도 특이했다. 다양한 색상과 크기의 국화들로 장식한 아름다운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하트 모양의 장식이 많이 보였고, 거기서 기념 촬영을 하는 연인들과 가족들이 많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관람객이 적어 사진을 담기에는 시간도 적게 들고 좋았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우리나라 지도 장식>
<고추잠자리 모양의 풍차>
<거문고 타는 어린왕자>
<거위 한 쌍으로 장식한 하트 모양>
<정성이 듬뿍 담긴 멋스런 국화 분재>
<고목을 이용하여 기품있게 장식한 분재>
<국화로 아름답게 만든 뽀로로>

 

<국화로 꾸민 택시>
<멋스럽게 만든 헬리콥터>
<귀여운 라바를 잘 표현한 작품과 하트 모양>
<수십 미터나 될 것 같은 국화 터널>
<미로로 들어가는 입구>
<5층탑의 뒷 모습>
<5층탑과 아름답게 장식한 하트 모양>
<어린왕자와 국화 의자>
<I love you를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
<여기도 하트 모양>
<하트 모양 안쪽에 보이는 어린왕자>
<마치 연꽃처럼 보이는 국화 장식>
<불까지 밝힌 대형 에드벌룬>
<12간지에 나오는 동물들(상 : 쥐, 소, 범, 토끼, 용, 뱀, 하 :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모두를 표현한 국화>

 

<수많은 크고 작은 각양각색의 국화로 아름답게 장식한 작품>
<거위 한 쌍의 사랑스런 자태>

국화 축제 전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가 다가와서 느긋하게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국화들로 장식된 아름다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아주 행복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규모면에서 크지 않은 전시였지만, 정성을 들여 만든 작품들이 한 자리에 있어 잘 왔다고 생각했다. 올해도 꽃구경은 국화로 마무리를 하는 것 같다. 꽃은 언제 어디서 봐도 기분이 좋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특히 사군자의 하나인 국화를 한 곳에서 원 없이 볼 수 있어 좋았다. 꽃을 보고 있는 동안은 누구나 마음이 동심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꽃과 함께 있으면 마냥 즐겁고 말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에 겨워 있다는 것이다. 어둠이 깔리는 통도사와 양산 국화 전시장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은 다른 어떤 날보다 아름답고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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