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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늘을 위해/소소한 행복

행복은 어떤 것일까?

by 감사화 2020.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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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것 없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그래서 항상 즐겁고 행복하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다가 아름답게 생을 마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 있고 어떤 것일까? 행복(幸福, Happy)의 사전적 의미부터 알아보면, 행복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의미만을 가지고 보면, 행복한 삶이 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중에 만족감을 유지하면서 즐겁게 지내는 시간을 많게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루 24시간 중에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즐거워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1시간이 되는 경우도 극히 드물지 않을까?

그것은 각자의 삶에 대한 자족도(自足度)와 환희도(歡喜度)가 주관적이고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삶에 대해 늘 만족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정도가 되려면, 자신이라 '나'를 완전히 비운, 즉 불교에서 말하는 아상(我相)이 없어졌을 때나 가능하지 않을까? 나라는 것을 두고는 너라는 대상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거나 있는 그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각자 가지고 있는 대상을 보는 기준인 잣대나 틀이 살아온 삶에 따라 달라서이다. 예를 들면, 똑같은 사람이나 물건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멋지고 아름답다고 하는 반면 다른 사람은 그저 그렇다고 하기도 하며 심할 경우는 최악이라고 단정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각자의 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하냐 불행하냐 하는 것도 각자의 수용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생일이라고 하여 값은 비싸지 않지만 정성스럽게 포장한 예쁜 선물을 받았어도, 어떤 사람은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며 행복에 겨워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값도 나가지 않는 뭘 이런 것을 선물이라 주느냐고 핀잔을 주며 불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호의를 베풀어도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고, 모처럼 호의를 베푼 사람이나 상대방 모두 불쾌하게 되고 마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호의나 선의라도 상대방의 성향을 고려하여 최소한 서로 불쾌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일상생활 중에 맞닥뜨리는 사람이나 일 등으로 인해 만족감이나 기쁨을 느끼기보다는 성가시고 불유쾌한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럴 경우에도 그 당시의 좋지 않은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기보다는 서로 행복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꾸며서라도 할 수 있는 노력을 평소에 하다 보면 정말 행복한 일이 생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을 자주 하고 듣기도 하는데, 그럴 때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 하는 사람도 있다. 웃을 일이 없더라도 억지로 웃다 보면 정말 웃을 일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많이 웃으면 복이 찾아와 행복해진다. 누구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있으며 만족하고 즐거워하기는 쉽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못하고 즐겁지 않더라도 웃으며 행복하다 여기는 습성을 들이면 진짜 즐겁고 행복한 일이 생긴다.

<살살이꽃에 날아앉고 있는 호랑나비처럼...>

누구나 행복을 찾아 이런저런 꿈도 꾸고 나비처럼 이 꽃 저 꽃으로 자리를 옮겨 본다. 그렇지만 행복은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처럼 보인다. 행복의 나비는 쫓아다닌다고 잡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되면 행복의 나비는 저절로 찾아와 항상 함께 하지 않을까? 아침에 아무런 탈 없이 눈을 뜨고 일어나는 일부터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잠자리에 편안히 들 수 있는 일까지 평소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모두 행복의 연속이다. 그런데도 행복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지금 살아있는 자체부터가 행운이고 기적이며 행복이다. 꼭 무슨 멋지고 황홀한 일이 생기고 값비싼 선물을 받거나 원하는 꿈이 이루어졌을 때만 행복한 것은 아니다.

지금 건강하게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 힘 들이지 않고 숨을 쉴 수 있고, 뭐든 눈으로 볼 수 있으며, 어떤 소리라도 귀로 들을 수 있고, 음료나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 더위와 추위는 물론 자연의 변화까지 피부로 느낄 수 있고, 편안하게 화장실에서 배설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차를 몰며, 달리기도 하고, 가족들과 연인 나아가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산과 들로 나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 등을 아무런 불편 없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모두 행복이다. 만약에 몸의 한 부위라도 문제가 생기거나 불편하면 지금까지 누렸던 행복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그때 가서야 이전의 정상일 때 누렸던 것들이 행복이었다고 뒤늦게 알아차리게 된다.

아무리 사소한 관계나 일이라도 자신의 삶을 발전시키는데 이롭지 않은 경우가 없다. 좋은 관계나 일은 좋은 관계나 일대로 좋지 않은 관계나 일은 좋지 않은 관계대로 자신의 영혼을 아름답게 성장시키는 공부 거리이고 밑거름이며 좋은 경험이기 때문에 잘 소화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에 좋은 영양분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나의 스승이라고 생각하면 화를 낼 일도 없고, 어렵다고 포기하는 일도 없으며, 다툴 일도 없다. 그래서 세상사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니 유심소현(唯心所現)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항상 "나는 행복하다."라고 자주 반복하여 소리를 내어 말을 하거나 생각만 해도 누구나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행복이라는 말이 나와서 덧붙이는데, 자신이 행복하다고 여긴 때가 언제, 어떤 경우인지를 생각나는 대로 모두 적어보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고, 그런 때와 경우를 자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면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행복을 찾아다니기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확인하고 그런 순간이 많도록 살아가면 누구나 바라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땅에서 불쑥 솟아나지도 않고, 하느님이나 부처님 또는 절대자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자기 스스로 만족하고 기쁨을 느끼는 마음의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태를 자주 많이 만들고 누리도록 하면 되고, 그것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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