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풀 그리고 차182 무섭게 달려오는 봄꽃 오늘은 임시공휴일로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일이다. 지난 3월 4일과 3월 5일 양일 간 있었던 사전투표에 이어 오늘은 당일 투표일이었다. 아침 일찍 애들 아빠와 함께 오전 6시에 맞추어 가까운 투표소에 나갔더니 벌써 30 ~ 40명의 주민들이 투표를 하려고 줄을 서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서 각자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후보에게 기표를 하고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에는 국민들이 나라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평안하게 각자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대통령이 선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도를 했다. 기온도 올라가 차지 않아 투표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오후에는 약수를 긷기 위해 뒷산을 올랐다. 따사로운 봄햇살을 맞으며 여유롭게 산길을 걸었는데, 겨울 가.. 2022. 3. 9. 매화 꽃차 한 잔 어떠신지? 지난주 목요일 농협에 볼 일이 있어 들렀다가 잠시 텃밭에 가보니 매실나무에 청매화, 홍매화 분홍매화가 탐스런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피어나고 있었고, 꿀벌들도 유난히 많이 날아들어 잉잉거리며 꿀을 따고 있어 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간 김에 시간이 조금 있어 애들 아빠와 함께 잠시 매화 꽃차 만들 매화 꽃봉오리를 채취해 왔었다. 그리고는 감기와 몸살 기운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제 오후에 따온 매화 꽃봉오리의 꼬투리를 떼어내는 손질을 한 뒤, 바로 꽃차 덖는 전용 팬에 한지를 깔고 F점에 맞추어 매화 꽃차를 만들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연례행사로 만드는 매화 꽃차이지만 할 때마다 새롭다. 매화 꽃봉오리를 손질할 때부터 집안은 매화의 그윽한 향기로 가득하고, 손에도 매화향이 배일 정도이.. 2022. 3. 6. 텃밭의 봄소식 오늘은 음력으로 이월 초하루이면서 삼월 삼일이라 납세자날이면서 삼겹살데이라도 하다. 완연한 봄날이라 한낮에는 기온이 영상 섭씨 15까지 올라가 따사로웠다. 정말 오랜만에 농협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텃밭까지 다녀왔는데, 지난 3.1절에 뿌린 비의 덕분인지 양파와 마늘을 비롯하여 시금치와 겨울초 및 새싹보리가 파릇파릇하게 생기를 찾고 있었고, 냉이와 달래도 돋아나 있어 조금 채취를 해왔다. 그 사이 꽃샘추위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흔적을 매실나무에 핀 매화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주부터 포근한 봄날이 이어지면서 제법 많은 매화가 피어나 곧 텃밭은 매화로 만발할 것 같았다. 언론 보도를 보니 올해는 겨울 가뭄도 심하고, 벌들도 거의 보이지 않아 과실의 결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했는데, .. 2022. 3. 3. 영춘화(迎春花)가 피었습니다 봄의 전령이라는 매화에 이어 "봄을 맞는 꽃" 또는 "봄맞이 꽃" 영춘화(迎春花)도 피었습니다. 비록 바람은 거칠었지만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뒷산 약수터를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고 근력 운동을 하니 기분이 새로웠다. 약수터 근처의 생강나무에도 꽃봉오리가 탐스럽게 부풀어 올라 당장이라도 노란 꽃을 터뜨리면 피어날 기세였다. 약수를 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아대 승학캠퍼스 본부 건물 담장에 걸쳐 있는 영춘화가 있는 곳으로 가 보았다. 매년 개나리꽃보다 먼저 피어나 봄을 맞아주었기 때문에 올해도 어김없이 곱게 피어날 때가 되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영춘화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가지 끝에 몇 송이의 노란 영춘화가 활짝 피어나 따사로운 햇살을 만끽하면서 봄을 노래하는 것 같았다. 봄에 피는 .. 2022. 2. 26. 뒷 자태도 멋스런 매화 며칠간 꽃샘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집안도 설렁하지만 바깥은 몹시 차갑게 느껴진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때가 때라고 여겨 그럴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추워도 견뎌야 하는 것으로 알고 지내지만, 봄에 접어들고 나서는 포근할 것이라고 여겨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기온이 내려가면 한겨울보다 더 차갑게 느껴진다. 날씨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맞는 고통이나 시련도 마찬가지이다. 어렵고 힘이 들 때는 웬만한 고통과 시련은 가볍게 넘기고 지나가지만 편안하게 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맞는 고통과 시련은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매섭고 살을 에는 꽃샘추위도 사계절의 정해진 흐름을 감당하지는 못할 것이다. 일기 예보를 보니 내일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아 포근한 봄날이 이어질 것이라고.. 2022. 2. 24. 복수초꽃도 피고 우수(雨水)가 지났는데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오던 봄이 뒷걸음을 치지 않을까 싶다. 아침 일찍 지인으로부터 올봄 처음으로 피어난 복수초꽃이라고 하면서 반가운 봄소식을 전해왔다. 샛노란 꽃잎을 활짝 펼치고 피어난 한 송이 복수초꽃을 보면서 꽃샘추위도 잊고 한참을 바라보면 다시 봄으로 가는 길에 뜨거운 열기를 느껴본다. 보통 복수초꽃은 눈 속에서 피어나는 것으로 알 정도로 늘 복수초꽃이 피어 있는 주변에는 눈이 쌓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부산은 눈이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눈 대신에 낙엽이 잔뜩 쌓여 있고 그 속에서 봄을 부르면 피어난 것 같다. 복수초꽃이라고 하니 벌써 12년이나 지난 2010년 4월 초 제11차 108 사찰순례로 갔던 경북 문경과 예천 지역에 있는 고찰 중 문경의.. 2022. 2. 2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