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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차와 약차

생활 한방차[茶]를 배우면서

by 감사화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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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매주 수요일마다 약선발효명장이신 최박사님의 총 12강인 생활 한방차[茶]에 대한 원격 강의를 듣고 있다. 최박사님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4년과 2015년 구청 평생학습관에서 생활 한방과 산야초라는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수강하면서부터였으니 벌써 6년이 된 셈이다. 그 이후로 가끔 최박사님의 농장에도 들러 배움을 이어오다가 이번에도 다른 구청의 평생학습관에서 개설한 생활 한방차에도 참여하게 되어 한방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접하게 되었다. 평소 한방차[茶]에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열심히 들어 가족은 물론 가까운 분들에게도 토종 자원 식물(목초)을 이용하여 자연 치유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한방차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목초의 효능 중에 보기(補氣), 보혈(補血), 보음(補陰), 보양(補陽)을 아울러 생명력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보익(補益) 작용과 간의 해독 작용과 비장의 면역 작용 및 폐의 신진대사 작용을 다루는 이기(理氣) 작용 및 상처를 잘 아물게 하고 부기를 줄어들게 하며 의지와 무관하게 나가는 것들을 거두어들이는 수삽(收澁) 작용을 하는 목초들 109 가지를 엄선하여 생활 한방차로 음용하는 방법을 강의한다고 한다. 그중에 보익 보기(심장, 비장, 폐) 차는 감초 외 18종, 보익 보혈(간, 심장) 차는 개별꽃 외 6종, 보익 보음(간, 비장, 폐, 신장) 차는 구기자 외 12종, 보익 보양(신장) 차는 넉줄고사리 외 14종부터 다룬다고 한다. 또한 세대별(여성차, 남성차, 유소년차, 노년차, 가족차)로 구분하여 전용차를 제시한다고 한다.

여성 전용차는 열을 내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소변을 원활하게 하고, 신경통과 관절통을 다스리고, 이기 작용과 혈액 순환을 돕는 다래, 대추, 들깨, 율무, 익모초, 보리 등으로 만든 15종의 차를 소개한다고 한다. 또한 남성 전용차는 땀을 잘 나게 하고, 열을 거두며, 간 해독과 비뇨기 장애를 돕는 산수유, 백분자, 석류, 치커리, 검정콩, 감초, 참마 등으로 만든 13종의 차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유소년 전용차는 잘 먹고 잘 싸게 하고, 가슴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개암 등 10종이 있고, 노년 전용차에는 체액을 내보내고, 열을 내리며, 소화를 돕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영지버섯과 바위취 등 5종을 든다고 한다. 그리고 가족 전용차에는 귤피 등 17종에 대해 소개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생활 한방차의 추출 기준을 보면 달임 한방차와 우리 한방차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달임 한방차는 화력 조절에 따라 1/2량(1 ~ 1.5시간), 2/3량(20 ~ 40분)으로 달이는데, 목초의 고유 효능을 저감시키는 강한 불은 가능한한 피하고, 약한 불과 중간 불로 제한적으로 가열하는데, 특별한 예로 우엉은 중간 불로 달이다가 약한 불로, 목화는 강한 불로 달이다가 약한 불로 마무리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림 한방차는 우릴 때는 적당한 미량의 원재료를 넣는데, 이때 온(열)수의 온도는 끓여서 식힌 70 ~ 80℃ 기준으로 목초 부위별 추출 시간은 꽃과 잎 및 열매는 약 2분, 뿌리와 줄기는 약 4분 정도 우리면 된다고 한다. 이때 원초를 그대로, 분말 가공하여, 청이나 즙을 만들어, 목초 편을 만들어 우리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한방차를 추출하는 다구(茶具)로는 차관(약탕기), 달이거나 우리는 기구, 거름 도구, 절단 도구 등이 있는데, 차관은 도자기나 옹기 또는 질그릇이나 유리 주전자를 사용하고, 달이거나 우리는 기구로는 나무 주걱, 나무나 사기 젓가락이 필요하다. 또한 거름 도구로는 삼베 망과 목체, 절단 도구로는 절단 및 껍질을 벗기는 데 사용하는 세라믹 칼(쇠나 알루미늄 재질은 사용하지 말 것)이 좋고, 기타 목초 보관용 면 보자기, 돌이나 사기로 된 절구공이, 백자막과 공이도 있다. 예를 들면, 금속성(철이나 알루미늄) 용기의 기피 목초로는 구기자, 넉줄고사리, 두충, 맥문동, 모과, 뽕, 석류, 석창포, 선모, 쇄양, 익모초, 인삼, 지황, 천문동, 하수오 등이 있다고 한다.

한방차를 음용하는 시간은 통상 식전 한 시간 전이 바람직하지만 위장 자극을 고려하여 식후 한 시간에서 두 시간 뒤가 좋다고 한다. 그러나 보양 위주의 차는 공복에 마시고, 정신 안정을 위해 마실 때는 취침 전이며, 급한 증세나 중증 환자인 경우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마시고, 만성 질환인 경우는 시간을 정해서 마시는데, 증세에 따라 하루에 수 회 차를 달여 수시로 음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증세의 위치에 따라서 가슴뼈 위 부위이면 식후에, 배 아래 부위이면 식사하기 전에, 사지나 혈액 및 신경통 관련이면 아침 식사 전 공복에, 골수 관련이면 충분한 식사를 한 뒤에 마시도록 권하고 있다.

끝으로 한방차를 마실 때 금해야 하는 것은 열성(熱性) 질환이면 맵고 기름 진 음식과 볶은 음식을, 한성(寒性) 질환이면 찬 음식과 청량음료, 홍비 질환이면 고기, 지방, 동물 내장, 술, 담배를, 비위가 허약하면 기름 지고 끈적하거나 차고 딱딱하며 소화가 힘든 음식을, 피부병이면 어류, 새우, 게 등 비리거나 맵고 자극성 있는 음식들이다. 또한 목초 별로 금하는 것으로는 감초인 경우는 저육(돼지고기), 날배추, 미역, 연어를, 기장은 우육(쇠고기)과 꿀을, 맥문동과 천문동은 잉어를, 메밀은 저육과 양육(양고기)을, 매실과 오수유는 저육을, 밤은 우육을, 당귀는 온면을, 삽주는 복숭아와 자두를, 살구는 저육과 생강을, (쑥)지황과 하수오는 마늘, 무, 파를, 찰벼는 계육(닭고기)을, 파고지는 저혈, 양육, 유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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