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인가 뒷산 약수터에 갔다가 어떤 나무에 핀 처음 보는 꽃을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살피고 있는 분이 있어 무슨 나무냐고 물으니 누리장나무라고 하여, 구청 평생교육원의 산약초 강좌에서 들었던 기억이 있는 나무여서 관심을 가지고 본 적이 있었다. 야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니어서 그 이후로 매년 누리장나무 꽃이 피면 빠뜨리지 않고 꽃구경을 했는데, 올해도 그때 보았던 누리장나무에서 특이하게 핀 누리나무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약수터 주면을 자세히 살펴보니 의외로 많은 누리장나무가 있었고, 처음 보았던 나무보다 더 크고 더 많은 꽃이 피어 있는 누리장나무도 있었다. 가을에는 씨를 받아 텃밭에 뿌려 볼까 한다.
누리장나무는 잎이나 꽃에서 누릿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누리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며, 달리 개똥나무 또는 누린내나무라고도 한다는데, 직접 꽃의 향기를 맡아보니 그다지 누릿하다는 느낌은 없고 오히려 향긋하다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한다. 누리장나무는 약용(여름철 잎과 가지 및 뿌리), 식용(봄철 어린잎), 조경용(꽃과 열매)으로 이용한다고 한다. 보통 8월에서 9월 사이에 꽃이 피고 10월에 남색 작은 열매가 맺힌다고 하는데, 7월 초부터 아담한 미색 꽃이 피어나 눈길을 끈다. 여름철 개화기에 잎과 가지 그리고 수시로 뿌리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적정한 량으로 우려서 마시면, 중풍과 비통 및 고혈압과 이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음은 두산백과에 실린 누리장나무에 관한 내용이다.
개나무·노나무·깨타리라고도 하며 냄새가 고약하여 구릿대나무라고도 한다. 산기슭이나 골짜기의 기름진 땅에서 자란다. 높이 약 2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밑은 둥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으며 양면에 털이 난다. 잎 길이 8∼20cm, 나비 5∼10cm로 겉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털이 나며 잎자루는 길이 3∼10cm이다.
꽃은 양성화로 8∼9월에 엷은 붉은색으로 핀다. 취산 꽃차례로 새가지 끝에 달리며 강한 냄새가 난다. 꽃받침은 붉은빛을 띠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그 조각은 달걀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이다. 화관은 지름 약 3cm이고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0월에 짙은 파란빛으로 익는다.
유사종으로 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을 털누리장나무(var.ferrungineum), 잎 밑이 심장밑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 조각이 좁고 긴 것을 거문누리장나무(var.esculentum)라고 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는다. 생약의 해주상산(海洲常山)은 잔 가지와 뿌리를 말린 것인데, 한방에서 기침·감창(疳瘡)에 사용한다. 한국(황해·강원 이남)·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누리장나무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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