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월 들어 대구의 한낮 기온이 섭씨 31.8도까지 올라가 때아닌 '10월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고 한다. 전국의 주요 지역들이 대부분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하여 한여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대구와 경북 내륙 낮 최고 기온은 평년보다 섭씨 3 ~ 8도 가량 높은 30도 안팎을 기록했다고 한다. 오후 4시 30분 기준 대구는 31.8도, 상주 29.2도를 기록해 10월 일 최고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값(극값)이 경신됐다고 밝혔다. 대구 관측은 1907년부터였으니 114년 만에 10월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이밖에 경주 31.1도, 포항 30.8도, 영천 29.7도, 구미 29.6도, 영덕 29.5도, 청송 29.2도, 안동 28.7도 등을 기록했으며, 김해 31.4도, 창원 30도 등 경남 지역도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했고, 광주도 30.7도까지 올라 역대 2번째로 더웠다고 한다.
거기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에서 확인되지 않은 물체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미확인 비행물체(UFO)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한다. 영상 제작가 박준협씨는 오늘 오후 2시 26분께 김해공항 인근에서 고속 카메라로 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를 촬영했고, 박씨는 집에서 영상을 편집하기 위해 촬영 장면을 보던 중 작은 물체 2개가 비행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연합뉴스에 제보했다고 한다. 박씨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작은 물체 2개가 엄청난 속도로 서로 교차하고 나서 비행기가 착륙한다. 박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초당 180장을 촬영하는 고속 모드로 찍어 현장에서는 이상한 물체가 날아다니는 것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편집을 하던 중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고 처음에는 벌레나 새로 생각했는데, 생명체가 아주 먼 거리를 일직선으로 엄청난 속도로 날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UFO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주 중에 뒷산 약수터 가는 길에 봄에 피는 영산홍 한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 희한한 일이라고 여겼는데, 텃밭에 가서 보니 아로니아나무에도 하얀 꽃이 피어 있는가 하면 어느새 꽃이 피었다 지고 열매까지 맺혀 있었다. 아로니아 2 모작이 되는 셈인데 이런 일이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아로니아나무만이 아니라 올해 모종을 구입해서 심었던 배나무에도 하얀 배꽃이 3송이가 피어 있어 스마트폰으로 담아온다는 것을 깜빡하고 왔었는데 지난주 수요일 텃밭에 가서 보니 배꽃은 지고 배가 열릴 것 같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식물들이 봄과 가을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고, 지구의 병이 깊어 여러 가지 자연재해를 겪고 있지 않은가 하여 우려가 된다. 누구나 잠시 왔다가 가는 지구를 이처럼 병들게 하는 것은 후대들에게 큰 죄를 짓는 일이다.
세상이 이전과 많이 달라져서 적응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자연 생태계마저 혼란스러워하는 지구의 실상을 부분적으로라도 직접 대하고 보니 마음이 답답하다. 어릴 적 지구는 너무나 자연적이고 순수한 상태였는데 어쩌다 지구가 이렇게 변해버렸고, 사람들의 심성마저 지금까지 배웠던 사실과는 너무나 다른 상태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 섬뜩하다. 너무 자연스럽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며 부정과 불법을 하고도 잘못했다는 생각조차 않는가 하면 오히려 떼를 쓰면서 무엇이 문제냐고 대들기까지 하는 장면들을 예사로 보고 있으니 진실이 무엇이고 정의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석가모니 부처님 생전에도 말세라는 얘기가 있었다는 것을 보면 성선설(性善說)을 믿어야 할지 의아스럽다. 지구도 정상으로 돌아가고 기본과 상식이 살아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행복한 오늘을 위해 >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76주년 유엔의날을 맞아 (0) | 2021.10.24 |
---|---|
대장동의 그분이 누군지 몰라도 (0) | 2021.10.16 |
지는 해 잡으려고 (0) | 2021.10.07 |
개천절을 맞아 (0) | 2021.10.03 |
코로나 공포 언제까지 견뎌야 하나 (0) | 2021.09.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