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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맛에 대하여

튼실하게 영글고 있는 매실과 자두

by 감사화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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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단오인 줄도 모르고 지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지난번에 햇볕에 말리려고 뽑아둔 마늘과 양파를 거두어 오고, 고추와 토마토 등의 상태로 확인하면서 잡초도 뽑아주려고 오전에 잠깐 텃밭을 다녀왔다. 매실 수확을 해야 하는데, 비라도 한번 맞히고 나서 수확하려고 미루고 있었는데, 내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니 고마울 따름이다. 텃밭 식구들은 목이 마르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보기만 해도 딱할 정도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겨우 버티고 있는 듯했다. 이대로 열흘만 더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농작물들이 없을 것 같았다.

어제 시골 텃밭에서 대봉 감나무가 시들시들하다고 했지만, 일부 매실나무들도 가뭄에 나뭇가지의 끝부분부터 말라 들어가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 지난 5월의 강수량이 예년 강수량의 6%도 되지 않는 기상 이변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올해는 벌써 두 번이나 물을 길어 고추와 가지 및 토마토 등에 뿌려 주었는데, 그런데도 말라죽은 고추도 있었다. 이런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용케 비티면서 뜰보리수 열매가 탐스럽게 열렸고, 지금은 진딧물이 극성을 부리는데도 매실과 자두가 튼실하게 영글고 있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할 따름이다.

<싱그럽게 영글고 있는 매실>
<탐스럽게 영글고 있는 매실>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매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는 매실>
<튼실하게 영글고 있는 매실>
<제법 잘 자라고 있는 자두>
<곧 탐스럽게 익을 것 같은 자두>

이미 매실은 수확할 때가 되었지만 조금 미뤄두면서 비가 내리고 나서 곧바로 수확하려고 한다. 자두는 아직 익지를 않았지만 매실 못지않게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작년에 자두를 가장 많이 수확했었는데, 올해도 작년 못지않은 수확을 하지 않을까 한다. 다음 주에 바로 매실을 수확하여 모두 효소를 담으려고 한다. 작년에는 매실 효소를 담지 않았지만 올해는 50kg 이상을 효소로 담아 삼 년 이상 숙성시켜 여러 용도로 사용할까 해서이다. 그렇지만 예기치 못한 가뭄이 들어 매실나무마저도 견디지를 못해 나뭇가지 끝부분부터 말라 들어가고 있은 보는 마음이 편치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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