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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카테고리의 글 목록 (11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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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163

봄까치풀꽃과 코딱지나물꽃 그리고 입춘축 오늘은 24절기의 첫 절기이며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이다. 겨울이지만 겨울답지 않다(冬來不似冬)라고 자주 이야기를 했더니 요 며칠은 제법 차가운 가운데 교정의 매화는 굽히지 않고 만발해 있고, 텃밭의 매실나무에도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정월 초사흘인 어제 임광사에 들러 삼재(三災) 풀이 또는 삼재 막이 행사에 참석했다가 잠시 텃밭에 들렀더니 양지바른 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봄까치풀(큰개불알풀)과 광대나물(코딱지나물 또는 작은잎꽃수염풀 또는 보개초(寶蓋草)) 꽃들이 피어나 있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특이한 파란색 꽃잎이 돋보이는 봄까치풀꽃은 초봄 꽃이라기보다는 겨울꽃에 맞는 색깔이고, 광대나물꽃은 연분홍이라 초봄 꽃으로 제격인데 텃밭의 곳곳에 사시사철 무성하게 돋아나 성가시기도 하다. 그렇.. 2022. 2. 4.
언제 봐도 멋진 밤 매화 정월도 며칠 남지 않은 토요일이다. 어제 오후 둘째가 갑자기 내일 새벽에 출발하여 오전 일찍 도착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고 마음이 바빴다. 용케 어제 오전 부전시장에 들렀다가 갈비찜 거리를 사 와서 다행이라 여기며 자가용을 타고 온다고 하기에 안전 운행해서 오라는 당부를 하고는 설 명절 차례상에 빠진 것이 없는가 챙겨보았다. 어제 일부는 준비를 했지만 아직도 구입해야 할 것이 제법 있었다. 새벽 6시가 조금 지나 둘째가 도착하였는데, 밤중이라 고속도로가 원활하여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밝은 표정이어서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모른다. 부모에게 자식이라는 존재는 함께 있어나 멀리 떨어져 있으나 항상 염려하면서 건강하게 잘 되기를 바라는 대상이다. 혼자 외지에서 명절을 보내면 쓸쓸하기도 하겠지만, 챙.. 2022. 1. 29.
청미래덩굴 열매, 망개 어제 설 명절을 앞두고 성묘를 다녀왔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여서 다니기에는 아주 좋은 하루였다. 예년 같으면 오랜만에 형제들이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지난날의 추억들을 더듬으며 우애를 나누었을 텐데, 작년부터 코로나 19 사태로 애들 아빠와 단 둘이서 성묘를 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오미크론 변이까지 나타나 정부에서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를 하고 있어 올해 설 명절도 단출하게 지내야 할 것 같다. 이제 나이가 들만큼 들다 보니 설과 추석과 같은 명절도 어릴 적에 가졌던 기다림이나 들뜸보다는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비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 애들 아빠의 고향에 도착하여 먼저 조부모님의 산소부터 성묘를 하고 나서 제법 떨어져 있는 곳의 부모님과 증조모님 그리고 시아주버님 순으로 성.. 2022. 1. 27.
일본에는 벚꽃이 폈다고 오늘 일본 사이트를 둘러보다 일찍 피어난 벚꽃이라는 기사가 있어 옮겨본다. 우리나라에서 벚꽃 구경을 하려면 남부지방은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이고 중부지방은 일주일 정도 뒤가 아닐까 하는데, 작년에는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시기에 벚꽃이 피어나기도 했다. 그런데 일본 와카야마현(和歌山縣) 타나베시(田辺市) 이나리쬬(稻成町)에 있는 타카야마지(高山寺)의 벚나무에 이르게 벚꽃이 피어나 동박새가 꿀을 따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을 담은 사진까지 올려놓고 있다. 우리나라는 매화가 피어나고 있는데 일본은 벌써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믿기지 않고 놀랍다. 기사의 내용은 일찍 핀 벚꽃과 그 벚꽃에서 꿀을 따고 있는 동박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놓고,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 벚꽃 구경할 .. 2022. 1. 25.
일주일 사이에 활짝 핀 매화 하루 차이가 무섭다는 말도 있듯이 봄날 같은 날이 며칠 이어지니 매화의 봄을 알리는 잰걸음이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 지난주 토요일 처음으로 백매(白梅)가 핀 것을 보고, 오늘 오후 늦게 다시 찾아가 보니 그새 제법 많은 매화가 화사하게 피어나 더 이상 겨울이 아니라고 하는 듯이 환하게 웃으면 맞아주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잔뜩 흐려 있어 체감 온도는 낮았지만 오후 들어서는 겨울옷이 부담이 될 정도로 낮 기온이 영상 13℃까지 올라갔다. 어쩔 수 없이 두터운 겨울 잠바의 자크를 열어놓고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앞으로 큰 추위는 당분간 없는 것 같아 이미 봄 속으로 들어왔다고 여겨도 되지 않을까 한다. 아침 7시 NHK TV 뉴스를 잠깐 봤었는데, 일본의 지난 30년 간 기온 중에 .. 2022. 1. 23.
마침내 백매(白梅)도 피어나고 사흘 동안 매서운 칼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내려가 겨울답게 차가웠다. 코로나 19 때문에 바깥에 나갈 곳도 마땅찮았는데 강추위까지 덮쳐 집에서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상책이라 여기고 지냈다. 오늘에서야 영하 기온이 풀려 오후에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년 일찍 피어나는 백매(白梅)나무가 서 있는 쪽으로 길을 잡았다. 지난번 만첩분홍매를 보고 온 뒤 여드레만에 동아대 승학캠퍼스를 통해 뒷산 약수터로 오르는 셈이다. 그때 백매나무에는 꽃봉오리조차 부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오늘도 활짝 핀 백매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다가갔다. 그런데 여드레만에 찾아왔는데도 백매가 무리는 지어 활짝 피지는 않았어도 한 송이씩 띄엄띄엄 피어나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화사하게 미소를 짓는 것 같아 .. 2022.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