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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카테고리의 글 목록 (10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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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163

복수초꽃도 피고 우수(雨水)가 지났는데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오던 봄이 뒷걸음을 치지 않을까 싶다. 아침 일찍 지인으로부터 올봄 처음으로 피어난 복수초꽃이라고 하면서 반가운 봄소식을 전해왔다. 샛노란 꽃잎을 활짝 펼치고 피어난 한 송이 복수초꽃을 보면서 꽃샘추위도 잊고 한참을 바라보면 다시 봄으로 가는 길에 뜨거운 열기를 느껴본다. 보통 복수초꽃은 눈 속에서 피어나는 것으로 알 정도로 늘 복수초꽃이 피어 있는 주변에는 눈이 쌓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부산은 눈이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눈 대신에 낙엽이 잔뜩 쌓여 있고 그 속에서 봄을 부르면 피어난 것 같다. 복수초꽃이라고 하니 벌써 12년이나 지난 2010년 4월 초 제11차 108 사찰순례로 갔던 경북 문경과 예천 지역에 있는 고찰 중 문경의.. 2022. 2. 20.
탐스런 매화 꽃봉오리 며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언제나 그렇듯 오래가지 못하고 오늘 낮은 봄날이었다. 그저께 동에서 지원받은 퇴비가 있고 마침 내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어 매실나무, 배나무, 감나무, 자두나무, 대추나무, 석류나무, 레몬나무, 채리나무, 복숭아나무 등에 퇴비를 주기 위해 오전에 집을 나섰다. 아침에는 제법 차가웠지만 오전 11시 가까이 도착한 텃밭은 따사로웠다. 매실나무 몇 그루는 제법 매화가 많이 피어 있었지만, 대부분의 매실나무는 이제 막 매화를 피우기 위해 꽃봉오리들이 탐스럽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지난 며칠 기온이 제법 많이 내려갔었는데도 얼지 않고 견디며 꽃봉오리를 곱게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대견했다. 우선 텃밭에 있는 나무들에 퇴비를 주었다. 아직은 매실나무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감.. 2022. 2. 18.
텃밭 매화가 피어나고 2월 두 번째 주 토요일인데, 완연한 봄날이다.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다 보니 아주 포근하여 어제 시골에서 가져온 제피나무 다섯 그루를 이식하기 위해 점심 식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텃밭을 다녀왔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하늘은 말끔하지 않았지만 햇살이 비치어 봄을 향한 진군은 멈추지 않고 있었다. 지난번에 텃밭을 들렀을 때 매실나무들의 꽃봉오리가 점차 부풀어 오르고 있어 다음 주일이면 매화가 피어날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오늘 가서 보니 몇 나무에 매화가 피어나 벌들이 꿀을 따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지난번에 매실나무 가지치기를 모두 마쳤기 때문에 깔끔하게 정리된 가지마다 꽃망울들이 이전보다 더 부풀어 올라 다음 주말이면 매화가 활짝 피어날 것 같았다. 텃밭 제일 안쪽의 청매화 한 그루.. 2022. 2. 12.
통도사 자장매를 만나러 갔지만 그제부터 메주를 구입하여 깨끗이 씻어두고 약수를 길러 소금을 푼 뒤에 장 담을 항아리를 준비하였다가 오늘(말 날) 아침 일찍 장을 담는 것으로 정월에 해야 할 숙제를 마친 것 같아 홀가분했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가 생겨 오전에 애들 아빠와 함께 통도사 자장매를 만나러 출발했다. 작년에는 1월 30일에 갔더니 자장매가 활짝 피어 있어 맘껏 기분 좋게 감상을 하고 왔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매화가 1주일 정도 늦게 피는 것 같아 때를 맞추어 찾아간다고 길을 나선 것이다. 화요일부터 기온이 올라가더니 오늘은 영상 10도를 훌쩍 넘어 겨울옷이 부담이 될 정도로 포근한 봄날이었다. 평일이라 통도사 경내는 예불 보러 온 신도들 외에는 관람객들이 별로 없는 듯 한산했다. 먼저 비로암에 들러 예불을 보고 약수를 길.. 2022. 2. 10.
개나리꽃도 피어나고 지난 화요일(2월 8일) 뒷산 약수터를 오르면서 건국고등학교 교정 양지바른 곳에 있는 개나리나무에 샛노란 개나리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 매화 못지않게 이르게 찾아와 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이르게 찾아와 줘서 꽃샘추위를 견디고 계속 피어 있을까 하는 안쓰러운 마음이 앞서는 것은 3월 초순까지는 날씨가 어떻게 변화하고 기온이 어떻게 오르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봄을 알리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철도 모르고 꽃부터 피워내어 어지럽고 난잡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역할은 충분히 할 것 같다. 봄이 오는 소리가 차츰 더 가까이 들려오고 꿈과 희망의 기운이 산과 들에 넘쳐나고 있으므로 지치고 힘든 나날이지만 조금만 참고 견디.. 2022. 2. 10.
만발한 매화를 보니 지난달 중순에 처음 백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한 달 사이에 백매(白梅)가 만발하여 화사하고 기품 있고 청아한 자태와 취할 것 같은 그윽한 향기로 봄을 앞당기고 있다. 입춘(立春)이 지나자마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봄으로 가는 길을 훼방 놓는가 했는데, 그것도 잠시 오늘은 봄날 같았다. 오전에는 5일 장을 보러 나갔는데 설 명절 연휴가 끼여서 한 번 장을 쉬어서 그런지 아니면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장을 보러 나온 인파가 대목 장날 못지않았다. 오후에 잠시 교정을 산책하고 왔는데, 어제와는 전혀 다른 포근한 기온에 산과 들의 땅속과 나뭇가지에서 꿈틀거리는 새싹과 새순들의 용트림이 더욱 가까이서 들려오는 듯하다. 이렇게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서 어리광을 부리며 빨리 봐주고 품어달라고 어리광을 .. 2022.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