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163 화사하게 피어난 자두꽃 지금 산과 들은 자연 꽃밭 또는 정원이 되어 새싹들과 봄꽃들이 만발이어서 눈을 어디에다 고정시킬까 어지럽다. 시내 곳곳에도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복사꽃까지 붉게 피어나 봄을 만끽하고 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비가 간헐적으로 뿌린다고 하는데 양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지난 몇 번의 단비가 내려 완전히 가뭄이 해갈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러는 사이에 텃밭에는 하얀 자두꽃이 활짝 피어나 눈부신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작년에 제법 많은 자두를 수확하여 가족들이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올해도 작년 못지않을 자두를 수확할 것 같다. 4 ~ 5년 전에 자두나무 한 그루를 심었는데, 어느새 큼직하게 자라 처음에는 몇 개의 자두만 열리더니 작년에는 처음으로 자두다운 자두를 수확하여.. 2022. 3. 30.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유채꽃 어제는 3월의 마지막 주 첫날이었고 날씨도 좋아 애들 아빠를 졸라 봄꽃 구경하러 나들이를 가자고 졸랐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그리 멀지 않은 대저 강변에 피어나는 유채꽃을 보러 가기로 했다. 대저로 가는 강변도로를 따라 죽 늘어선 수많은 벚나무에는 벚꽃들이 막 피어나려고 야단법석이었다. 어느새 벚꽃까지 피어나면서 점점 봄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어가는 가운데 신대구부산고속도로로 통하는 고가 도로에는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었다. 무슨 사고라도 난 것일까 바깥을 내다보며 두리번거리는 사이에 김해 쪽으로 빠지는 길을 빠져나와 대저 강변 주차장에 도착했다. 큰 도로에서 강변 주차장으로 넘어서는 강둑에도 길게 늘어선 벚나무에 아름다운 벚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지금은 어디를 가나 벚꽃을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 2022. 3. 29. 그새 진달래꽃까지 만발하고 얼마 전 뒷산 오르는 길을 달리하여 등산을 했는데, 그때는 전혀 진달래꽃이 피어있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오후 같은 길로 뒷산 약수터를 올라가는데, 멀리서도 또렷하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분홍색 진달래꽃이 만발해 있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잘못 본 것은 아닌가 하여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아도 분명 진달래꽃이었다. 그래서 발걸음을 빨리하여 가까이 다가가니 두 그루가 어울려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있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어릴 적 고향 뒷산에도 이맘때가 되어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때 친구들과 뒷산에 올라 진달래꽃을 따먹고 입술이 파랗게 변한 것을 보고 서로 웃기도 했었던 추억이 있다. 오늘은 애들 아빠와 함께 봄바람이 제법 거센 오.. 2022. 3. 27. 마침내 벚꽃도 피어나고 간밤에 충분한 봄비가 내려 산과 들은 새싹과 새순들이 기지개를 켜며 돋아나는 기세에 엄청 시끌벅적하다. 아침이 되자 비는 그쳤지만 짬짬이 햇살이 비치기는 해도 잔뜩 찌푸린 날씨라서 방안에 있다가 오후 느지막한 시간에 집을 나서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다. 며칠 사이에 개나리꽃도 만발이고 목련꽃은 지고 있었으며 마침내 벚꽃까지 피어나고 있었다. 그새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서고 있으니 이내 여름이 오지 않을까 벌써 마음이 급해진다. 이렇듯 자연은 순리대로 오고 가는데 사람들의 삶은 별로 바뀌는 것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아가고 있다. 지금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으로 봐서 다음 주에 접어들면 남부지방은 활짝 핀 벚꽃으로 수놓을 것 같다. 깜빡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서해수호의날이었다. 서해수호의날은 2016년에.. 2022. 3. 26. 눈이 호강하는 아름다운 봄꽃 행렬 완연한 봄이다. 지난 월요일(3월 23일) 춘분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봄꽃 행렬이 더욱 거세게 다가오고 있다. 텃밭과 뒷산 약수터를 오가면서 만남 봄꽃들의 행렬을 함께 감상해볼까 한다. 그리도 기다리게 만들면 애간장을 녹이던 단비가 흠뻑 내리고 난 뒤 만물은 생기를 되찾고 산과 들은 새싹과 새순들이 돋아나는 기지개에 떠나갈 듯 요란하고 야단법석이다. 봄이 와도 봄을 느낄 수 없던 세상이 어느 순간 바뀌면서 한꺼번에 몰려오는 봄꽃, 봄바람, 봄기운, 봄 향기로 어지럽지만 너무 행복하고 편안하다. 5년을 기다리던 봄이어서 그런지 그동안 쌓였던 체증까지 말끔히 내려가 마음까지 맑아졌다. 한 번씩 세상은 바뀌어 물갈이가 이루어지는 것이 계절이 바뀌는 자연의 순리와 같이 생동감 있고 활기찬 나날을 보낼 수 있는 비.. 2022. 3. 23. 밤에도 돋보이는 영춘화 오늘 하루 내내 봄비가 오락가락하며 내렸고, 기온까지 제법 내려간 것 같다. 영동지방에는 때늦게 많은 눈까지 내렸다고 하니 계절을 잊은 하루가 아니었나 한다. 아무리 기상 이변이 일어나도 봄은 개의치 않고 더 힘차게 새싹과 새순을 돋아나게 하면서 아름다운 봄꽃들로 산과 들을 수놓고 있다. 겨울 내내 땅속과 나뭇가지에서 꿈을 키워 왔던 생명들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무한한 기운을 분출하면서 한 순간이 다르게 세상을 바꾸어가는 재미로 난리법석이다. 새싹과 새순들이 기지개를 켜며 부르는 생명의 노래가 천지를 진동하고도 남을 것 같다. 며칠 전 늦은 밤 산책을 나갔다가 "봄맞이꽃"으로 풀이되는 중국 원산지의 영춘화(迎春花)를 만났다. 언뜻 보면 꽃 색깔이 비슷해서 개나리꽃과 혼동이 되는 영춘화는 이른 봄에 피는 .. 2022. 3. 18. 이전 1 ··· 5 6 7 8 9 10 11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