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163 천사처럼 찾아온 낮과 밤의 목련꽃 따사롭고 화창한 봄날이다. 세상이 바뀌더니 봄도 몰라보게 달라져 보이고 봄꽃들도 숨을 돌릴 겨를도 없이 연이어 찾아들고 있다. 동백(춘백)과 매화 및 봄까치꽃으로 시작된 봄꽃 행렬은 복수초꽃, 영춘화, 수선화, 산수유꽃, 개나리꽃에 이어 제비꽃, 민들레꽃, 살구꽃, 목련꽃 등으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한꺼번에 무리를 지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몰려오고 있다. 이번에 내린 고마움 봄비로 산과 들은 완전히 생기를 되찾아 파릇파릇 새싹과 새순들이 돋아나고 있어 세상을 더욱 꿈과 희망으로 부풀게 하고 있어 덩달아 기운이 나고 순간순간이 새롭고 힘이 솟는다. 어제 약수터를 다녀오는 길에 만난 백옥 같은 자태를 뽐내고 있던 목련꽃은 낮에 보나 밤에 보나 맑은 날 보나 흐린 날 보나 언제 봐도 기품이 있고 아름.. 2022. 3. 15. 안개비 맞으며 활짝 핀 살구꽃 어제는 오랜만에 그리고 기다리던 단비가 내렸다. 어제 내린 봄비는 해갈에는 충분하지 못했더라도 극심한 가뭄으로 목말라하던 산과 들의 생명들에게는 감로수 못지않은 생명수였을 것이다. 오늘도 아침부터 잔뜩 흐리더니 오후 늦게 안개비가 되어 보일 듯 말 듯 흩뿌렸다. 오후 4시쯤 애들 아빠와 함께 안개비를 맞으며 뒷산 약수터에 올라 약수를 길러왔다. 안개비가 내려서 그런지 등산객은 거의 보이지 않아 호젓했고 오랜만에 낭만스러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며칠 전에는 약수터에 홀로 서 있는 살구나무에 살구꽃이 한 두 송이만 띄엄띄엄 피어 있었는데, 오늘은 활짝 피어나 안개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화사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안개비를 맞으며 활짝 피어난 살구꽃을 보니 어릴 적 고향집 옆에 매년 이맘때면 피어나 아름.. 2022. 3. 14. 무섭게 달려오는 봄꽃 오늘은 임시공휴일로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일이다. 지난 3월 4일과 3월 5일 양일 간 있었던 사전투표에 이어 오늘은 당일 투표일이었다. 아침 일찍 애들 아빠와 함께 오전 6시에 맞추어 가까운 투표소에 나갔더니 벌써 30 ~ 40명의 주민들이 투표를 하려고 줄을 서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서 각자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후보에게 기표를 하고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에는 국민들이 나라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평안하게 각자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대통령이 선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도를 했다. 기온도 올라가 차지 않아 투표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오후에는 약수를 긷기 위해 뒷산을 올랐다. 따사로운 봄햇살을 맞으며 여유롭게 산길을 걸었는데, 겨울 가.. 2022. 3. 9. 텃밭의 봄소식 오늘은 음력으로 이월 초하루이면서 삼월 삼일이라 납세자날이면서 삼겹살데이라도 하다. 완연한 봄날이라 한낮에는 기온이 영상 섭씨 15까지 올라가 따사로웠다. 정말 오랜만에 농협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텃밭까지 다녀왔는데, 지난 3.1절에 뿌린 비의 덕분인지 양파와 마늘을 비롯하여 시금치와 겨울초 및 새싹보리가 파릇파릇하게 생기를 찾고 있었고, 냉이와 달래도 돋아나 있어 조금 채취를 해왔다. 그 사이 꽃샘추위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흔적을 매실나무에 핀 매화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주부터 포근한 봄날이 이어지면서 제법 많은 매화가 피어나 곧 텃밭은 매화로 만발할 것 같았다. 언론 보도를 보니 올해는 겨울 가뭄도 심하고, 벌들도 거의 보이지 않아 과실의 결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했는데, .. 2022. 3. 3. 영춘화(迎春花)가 피었습니다 봄의 전령이라는 매화에 이어 "봄을 맞는 꽃" 또는 "봄맞이 꽃" 영춘화(迎春花)도 피었습니다. 비록 바람은 거칠었지만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뒷산 약수터를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고 근력 운동을 하니 기분이 새로웠다. 약수터 근처의 생강나무에도 꽃봉오리가 탐스럽게 부풀어 올라 당장이라도 노란 꽃을 터뜨리면 피어날 기세였다. 약수를 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아대 승학캠퍼스 본부 건물 담장에 걸쳐 있는 영춘화가 있는 곳으로 가 보았다. 매년 개나리꽃보다 먼저 피어나 봄을 맞아주었기 때문에 올해도 어김없이 곱게 피어날 때가 되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영춘화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가지 끝에 몇 송이의 노란 영춘화가 활짝 피어나 따사로운 햇살을 만끽하면서 봄을 노래하는 것 같았다. 봄에 피는 .. 2022. 2. 26. 뒷 자태도 멋스런 매화 며칠간 꽃샘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집안도 설렁하지만 바깥은 몹시 차갑게 느껴진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때가 때라고 여겨 그럴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추워도 견뎌야 하는 것으로 알고 지내지만, 봄에 접어들고 나서는 포근할 것이라고 여겨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기온이 내려가면 한겨울보다 더 차갑게 느껴진다. 날씨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맞는 고통이나 시련도 마찬가지이다. 어렵고 힘이 들 때는 웬만한 고통과 시련은 가볍게 넘기고 지나가지만 편안하게 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맞는 고통과 시련은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매섭고 살을 에는 꽃샘추위도 사계절의 정해진 흐름을 감당하지는 못할 것이다. 일기 예보를 보니 내일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아 포근한 봄날이 이어질 것이라고.. 2022. 2. 2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