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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카테고리의 글 목록 (17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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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163

봉숭아꽃을 보며 텃밭에 봉숭아꽃이 곱게 피었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텃밭 가장자리에는 수많은 봉숭아가 앞다퉈 자리를 잡고 쑥쑥 자라더니 붉은색과 하얀색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텃밭이라서 채소와 과수들이 대부분이지만 군데군데 자그마한 꽃밭들이 일구어져 봄에는 매화와 개나리꽃 및 목련꽃부터 더덕꽃, 살구꽃, 배꽃, 라일락꽃, 죽단화, 작약, 고추꽃 등이, 여름으로 접어들면서는 치자꽃, 도라지꽃, 봉숭아꽃, 채송화 그리고 분꽃에다 부용꽃이 피어난다. 그중에 봉숭아꽃은 어릴 적 언니들과 꽃과 잎을 따서 손톱에 물을 들였던 기억이 나기 때문에 다른 꽃보다 더 친근감이 가서 한 번 더 보게 되는 꽃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닐 때 학교 화단에서 가장 많이 보았던 꽃이기도 하다. 텃밭에 들리면 입구에서부터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반갑게 .. 2021. 7. 13.
한 눈에 반한 만데빌라 7월 첫날이다. 한여름을 알리는 듯 오늘 주요 도시의 낮 최고 기온이 대부분 섭씨 30도를 넘었다고 한다. 찜통더위, 폭염, 일사병, 장마라는 말들을 자주 듣는 계절이 왔다.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땀과 나른함 및 짜증스러운 후덥지근한 바람도 빼놓을 수가 없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하는 때가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틀리지 않고, 자주 시원한 음료를 찾기도 하며, 숨만 쉬어도 지칠 것 같은 때이며, 바람 한 점 없이 땡볕만 이글거리는 때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체력 유지와 면역력 강화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계절이다. 특히 상한 음식으로 배탈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제 한의원을 다녀오다가 점심시간이 어중.. 2021. 7. 1.
올망졸망 피어난 꽃댕강나무꽃 올해도 어김없이 꽃댕강나무꽃이 올망졸망 무리를 지어 곱게 피어나고 있다. 약수터로 가는 건국중고등학교 오르막길 왼쪽 편에 울타리로 반듯하게 자라고 있는 꽃댕강나무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남부지방은 겨울에도 잘 자라지만 중부지방은 기온 때문에 바깥에서는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꺾꽂이가 된다고 하니 내년 봄에 텃밭에 심어볼까 한다. 6월 중순에 약수터로 가다 처음 꽃댕강나무꽃이 피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보름 정도가 지난 오늘 오후 같은 코스를 따라 약수터를 오르다가 보니 지난번보다 더 많은 꽃댕강나무꽃이 피어나 있어 눈길을 끌고 있었다. 하얀색의 자그마한 별처럼 생긴 꽃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피어나 앙증스럽고 아름다웠다. 보통 꽃댕강나무는 6월에서 11월까지 반년 정도 꽃을 피우기 때문에 관상용으.. 2021. 6. 29.
하얀 어성초(약모밀)꽃 지금 한창 비릿한 생선 냄새가 나는 어성초(魚腥草)가 하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거의 10년 전 어성초 뿌리를 조금 구해 시골 텃밭 가장자리에 심었었는데, 한 해가 다르게 번지더니 이제는 텃밭 가장자리의 터줏대감이라도 된 듯 다른 잡풀들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서서히 텃밭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영토를 넓히고 있어 여간 성가시지가 않다. 초봄부터 초겨울까지 번식력이 강하고 자라기도 잘 자라 영역으로 넓혀 나가는 데는 감당하기가 여간 벅차지 않다. 오래전에 한방 야생 약초 강의를 수강할 때, 강사께서 잡초가 많이 나는 텃밭의 가장자리에 어성초를 심으면 다른 잡풀들이 자라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성초 뿌리를 구해 심었었는데, 잡풀이 거의 자라지 않는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정작 채소나 꽃.. 2021. 6. 19.
성묘 갔다 만난 노루발꽃 지난 5월 말 애들 아빠와 함께 성묘를 갔다가 소나무 아래에 눈의 띄지 않게 피어 있는 자그마한 키의 노루발꽃을 보게 되었는데, 꽃들이 층층으로 앙증스럽게 피어 있었다. 처음에는 이름을 몰라 모야모에 질문을 했더니 노루발꽃이라고 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 흔하게 볼 수 없는 노루발과 그 꽃은 숲 속에 자라고 피어 있어도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며 그냥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방울 같은 꽃도 투명한 흰색이라서 눈에도 잘 띄지 않을 것 같았다. 시부모님 산소를 성묘하고 시아주버님의 유골을 수목장 한 소나무 위쪽에 꽃대를 곧게 세우고 피어 있는 처음 보는 꽃이 바로 노루발꽃이었다. 한자 이름은 녹제초(鹿蹄草), 즉 사슴 발굽 풀이라는 뜻인데, 우리나라에는 사슴보다는 노루가 많아서 노루발풀이라고 부르고 있을 것.. 2021. 6. 13.
눈부시게 핀 고광나무꽃 5월에 접어들자 기온이 제법 올라가고 봄꽃들도 마지막 봄을 장식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뒷산 약수터를 오가면서 약수터 앞에 눈부시게 핀 하얀 꽃나무가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꽃 모양은 배꽃처럼 생겼는데, 잎이나 향기 등이 전혀 달랐다. 이름을 몰라 자주 이용하는 모야모에 질문을 했더니 고광나무꽃이라고 했다. 하얀 꽃들이 조롱조롱 매달려 보기에도 좋고 아름답기까지 하니 관상수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았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게 피어 있어 한참을 감상하고 집에 돌아오면서 내년에는 햇가지로 텃밭에 한 번 심어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약수터 바로 아래에 두 그루의 고광나무가 있는데, 5월 초부터 피어 보름 이상은 꽃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그루는 키가 2m 정도였고, 다른 한 그.. 2021.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