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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카테고리의 글 목록 (20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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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163

복사꽃과 돌복숭아꽃 지난달 31일 시골에 갔다가 복사꽃(복숭아꽃)과 돌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을 보고 몇 장 담아왔다. 봄꽃 중에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이라면 복사꽃도 빼놓을 수가 없다. 일찍 복사꽃을 여기에 올리려고 했었는데 차일피일하다 스무날이 지나고 말았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늦었지만 복사꽃과 그에 못지않은 돌복숭아꽃을 함께 올린다. 꽃 색깔만 봤을 때는 복사꽃보다 돌복숭아꽃이 더 붉고 탐스럽다. 복사꽃은 복숭아를 견실하게 키우기 위해 이른 봄에 가지치기(전지)를 해줘서 자연스러운 멋이 덜하지만, 돌복숭아꽃은 들이나 야산에 자연스럽게 가지를 뻗고 자라는 가운데 피기 때문에 꾸밈이 없어 더 멋스럽게 보인다. 복사꽃 하면, 벌써 32년이나 지난 어느 봄날 언니와 형부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가 .. 2021. 4. 17.
갓바위 진달래꽃 오늘은 음력 3월 3일로 강남에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전해지는 날이며, 삼짇날 또는 답청절 또는 삼월삼질이라고 한다. 기도할 일이 있어 팔공산 갓바위를 다녀왔는데, 삼짇날이라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참배객들이 많았다. 관봉에 있는 갓바위 부처님 앞의 촛불 켜는 곳이 꽉 차서 촛불을 켜놓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출발을 하여 11시 반쯤 관봉 쪽으로 오를 수 있었다. 오전이고 산이 높아서 그런지 아직도 찬기운이 있어 손이 시릴 정도여서 목도리를 두르고 천천히 산길을 올랐다. 산길의 양쪽에 올려다보니 여기저기에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부산과 경남은 물론 서울에도 벌써 진달래꽃이 피어나 이미 진 곳도 있는데, 팔공산 갓바위로 오르는 산에는 지금 진달래꽃이 한창이었다. 애들 아.. 2021. 4. 14.
처음 본 빨간 사과꽃 분홍빛 꽃봉오리를 살포시 펼치며 연분홍 사과꽃이 피어나고 있다. 오늘 애들 아빠의 고향에 성묘를 다녀왔다. 매년 4월 5일 한식(寒食)이 되면 성묘를 다녀왔는데, 올해 4월 5일은 평일인 월요일이라서 한 주 늦은 일요일을 잡아 다녀왔다.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곳이라서 산내면으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사과밭들만 눈에 들어온다. 복숭아꽃과 배꽃에 이어 사과꽃까지 피어나고 있어 점차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음이 느껴졌다. 오늘 한낮 기온도 무더울 정도였으니 섭씨 20도를 웃돌았을 것 같다. 시조부모님과 시부모님 산소를 다녀오는데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났다. 산내면의 많은 논과 밭 나아가 산비탈은 거의가 사과밭인데, 아마 지난주부터 사과꽃이 피어 연분홍의 화사한 꽃들로 수를 놓고 있었다. 성묘를 하러 갈 때와 올 때 .. 2021. 4. 11.
죽단화가 필 때면 뒷산 약수터 주변과 텃밭에 죽단화가 곱게 피어났다. 어릴 적 고향집 우물가에는 이맘때쯤 무궁화나무 옆에 죽단화가 아름답게 피어나 작약꽃과 함께 한 동안 집안을 곱게 장식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는 꽃 이름을 몰라 그냥 노랑꽃이고 했는데 뒤에 황매화라고 불렀었다. 훗날에야 황매화의 일종인 겹황매화를 죽단화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약 10년 전쯤 애들 아빠와 함께 통도사 서운암을 지나 팔만대장경을 소장한 대장각 쪽에서 곧바로 가로질러 내려오는 오솔길 양쪽에 피어 있던 죽단화가 볼만 했었는데, 그때 보았던 죽단화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런 뒤에 뒷산 약수터에도 몇 그루가 곱게 피어나는 것을 보고 텃밭에 심어보자고 하여 4 ~ 5년 전에 심었는데, 작년부터 제법 우거져 곱게 피어나고 있는데, .. 2021. 4. 10.
우아하게 핀 백작약꽃 오늘 오후에 웅동 텃밭에 갔다가 잠시 임광사에 들렀는데, 매발톱꽃과 목단꽃은 물론 여전히 금낭화와 튤립꽃 그리고 모과꽃과 박태기꽃 등의 봄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꽃이 바로 백작약꽃이었다. 이름 그대로 새하얀 꽃잎을 둥글게 감싸고 신비함마저 느끼게 하면서 우아하게 피어 있는 자태는 소복 입을 여인을 연상하게 하였다. 제법 기온이 올라간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 쪼이는 봄날 오후 석가모니 석상 옆에 단아하게 앉아 법문을 듣고 있는 듯한 모습에 마음을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다. 매년 이맘 때면 보는 백작약꽃이지만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 것 같다. 보통 백작약꽃이라고 하기보다는 함박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기회가 있으면 텃밭에도 심어볼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꽃 중의 하나이다... 2021. 4. 7.
일편단심 민들레꽃 봄비가 내리고 난 뒤라서 그런지 화창한 날씨에 들과 산자락에는 민들레꽃이 만발이다. 지난번에 시골 텃밭에 갔다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피어 있는 노랑 민들레꽃과 하얀 민들레꽃을 보았다. 민들레꽃은 언제 봐도 고향을 찾아온 듯 푸근하고 그리운 얼굴을 보는 듯 정겹다. 오래전 스위스와 독일쪽을 여행 갔다가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 노랑 민들레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아직도 그렇게 넓은 땅에 많이 피어있던 민들레꽃이 기억에 생생하다. 어릴 적 학교 가는 길에도 피어있을 정도로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논둑과 밭둑에 나가면 이맘때면 언제라도 볼 수 있다. 10년 전쯤인가 민들레 전초(잎, 뿌리, 꽃대)를 캐다가 효소를 담는다고 했던 적이 있었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무엇으로나 효소를 담을 때만 부산.. 2021.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