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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맛의 달래
오늘 오후 3년 전에 넣어두었던 적금이 만기가 되어 농협에 찾으러 가는 길에 텃밭에도 들렀다 왔는데, 며칠 사이에 달래와 쑥이 쑥쑥 자라 있어 조금 캐왔다. 농협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3시간 정도 밭일을 했는데, 다리와 팔 그리고 허리가 쑤신다. 해가 갈수록 일이 겁이 난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자주 귀에 들려오는 것 같다. 그렇지만 텃밭에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는 텃밭 식구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마술에 걸린 듯 그들과 하나가 되어 빠져 들어가는 시간들이 아깝지는 않다. 잡초들도 무성하지만 명이나물, 양파, 마늘, 부추, 봄동, 겨울초, 보리, 쪽파, 대파, 냉이, 달래, 쑥, 돌나물, 돌미나리는 물론 매화, 작약, 개나리, 라일락, 목련, 골담초, 모과, 죽단화 등이 들려주는 봄의 향연은 예술이..
2021.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