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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카테고리의 글 목록 (2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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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163

봄을 알리는 새순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봄비답지 않게 많은 비가 내렸다. 최근 들어 화창한 날이 없었고, 비도 자주 내려 봄을 맞는 치레가 마음만큼이나 무겁다. 오늘도 아침부터 잔뜩 흐리다가 잠시 햇살이 보이는가 했는데 다시 먹구름이 하늘을 덮어 여름 날씨와 같이 변덕이 심했다. 그러다 보니 기온도 쌀쌀하여 두터운 점퍼를 벗을 수가 없었다. 오늘도 그새 5일장이 다가와 시장에 나갔는데, 지난번 5일장도 다른 날보다 쌀쌀했었다는 기억이 떠올라, 장날마다 날씨가 이런가 하는 별스런 생각까지 들었다. 비가 오기 전인 지난 일요일 뒷산에 올라 약수를 길어왔었는데, 얼마나 등산객들이 많이 다녔는지 산길은 먼지가 폴폴 일 정도로 바싹 말라 있었다. 비록 날씨가 변덕스럽게 추웠다 포근했다를 번갈아가면서 온탕 냉탕으로 들락거려도 이.. 2021. 3. 2.
만발한 산수유꽃 어제 임광사에 볼 일이 있어 잠깐 들렀었는데 해우소 옆에 있는 산수유나무에 산수유꽃이 활짝 펴 있었다. 노랑 산수유꽃은 꼭 어릴 때 봤던 언니들의 자수(刺繡) 놓은 꽃과 비슷한 것 같아 친근감이 간다.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아도 멀리서 봐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그 자태와 은은한 향기는 동양적인 멋이 깃들여 있는 것 같다. 이른 봄에 피는 꽃 중의 하나인 산수유꽃은 생강나무꽃과 흡사하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바로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지난 주말(토요일과 일요일)은 기온이 4월 말이나 5월 초 같아 산과 들이 여간 소란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꽃샘추위가 남아있다고 해도 한낮 기온이 벌써 섭씨 20도를 넘어버렸으니 봄은 잠깐이고 바로 여름이 급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 2021. 2. 24.
돌나물도 돋아나고 오늘은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인데, 기온은 대동강 물이 다시 얼어붙을 것 같이 맵고 찼다. 임광사에 들릴 일이 있어 잠깐 들렀다가 간 심에 게르마늄 찜질방에서 뜨끈하게 찜질을 하고서는 텃밭으로 가서 새싹보리와 쪽파 그리고 봄동을 수확해왔다. 정오가 지난 시각이었지만 바람이 세차고 차기까지 하여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이미 와버린 봄은 꽃샘추위가 아무리 강력해도 막을 재주가 없는 듯했다. 매실나무에는 매화가 더 많이 피었고, 지난 늦가을에 심어 조금 수확했던 상추도 완전히 시들었다가 제법 생기를 띠는가 하면 돌나물도 그새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미 겨울이 봄기운에 밀려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이 확실하였다. 아무리 매섭게 차고 땅속까지 얼었다고 해도 매화를 선두로 봄맞이가 시작되.. 2021. 2. 18.
봄을 맞는 꽃과 풀 어제까지만 해도 4월 초순이나 중순 정도의 기온이어서 완연한 봄이라고 했는데, 오늘부터 기온이 다시 떨어졌고, 오후에는 강풍이 불었다. 이번 주 내내 꽃샘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이다. 어제 임광사에 정초 기도가 있어 다녀왔는데, 오후부터 내린다던 비가 이른 오전부터 부슬부슬 내리더니 가끔은 장맛비처럼 퍼붓기도 했다. 행사가 끝이 나고 잠깐 경내를 둘러보니 여기저기서 봄이 무르익고 있었다. 해우소로 가는 길에 서 있는 천리향은 이미 부푼 꽃봉오리가 터질 것 같았고, 요사채 옆에 자리한 모과나무에는 연두색 새순이 눈부시게 돋아나고 있었다. 큰 불상 왼편 꽃밭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식물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크리스마스 로즈(Christmas rose) 또는 할레보레(Black hellebore)라는 .. 2021. 2. 15.
밤매화와 애기동백 입춘(立春)이 지나고 나서부터 기온이 차츰 올라가면서 오늘은 완연한 봄기운이 돈다. 오후에 뒷산에 약수를 길으러 갔는데 햇살이 아주 따사로워 4월 초순 같았지만, 뿌연 미세먼지로 멀리까지 보이지 않았다. 일요일이고 날씨가 포근하다 보니 가족들이 함께 산행을 하는 모습들이 많이 눈의 띄었다. 봄이 이렇게 순식간에 찾아왔고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코앞인데도, 코로나 19로 꽁꽁 얼어붙은 경기는 언제 풀릴지 기약이 없다. 모두들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혈세를 나눠줘 오는 4월 7일 있을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의 시장 보궐선거에 승부를 건다는 말들이 무성하니 왜 정권을 잡았는지 나중에 뒷감당은 어떻게 하려고 저러는지 암울하기만 하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날도 가족들이 모두 .. 2021. 2. 7.
자장매를 보고 와서 얼마 전에 자장매가 피었다는 울산 BBS의 보도를 접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통도사에 다녀오려고 벼렸는데, 어제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하여 잠시 숨을 고르다가 오늘 오후에 시간을 내어 잠시 자장매를 보고 왔다. 마침 오늘이 지장재일이라서 통도사에 많은 불자들이 왔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의외로 많은 관람객들이 북적거렸다. 오후 3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통도사에 도착을 하다 보니 지장재일 행사를 마치고 나가는 차량들이 많아 조금 나은 편이었다. 맑고 어제보다 많이 기온이 올라서 가족 나들이를 나온 분들이 많은 것 같았다. 매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자장매를 보기 위해 찾아가는 통도사인데,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이르게 자장매가 핀 것 같다. 천왕문을 지나 극락보전 앞을 지나 돌아가면 분홍겹매화나무가 두.. 2021.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