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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 카테고리의 글 목록 (2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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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 그리고 차/꽃과 풀163

섣달 보름달과 매화 어제가 음력 섣달 보름날이었다. 일 년으로 치면 마지막, 다시 말해 열두 번째 보름날이고 보름달이 뜬 날이다. 보통 무슨 일이나 시작과 끝에 의미를 많이 두는 편인데, 섣달 보름날은 모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보름날이니 달 역시 조금도 일그러짐이 없는 구형(球形)으로 가장 밝고 가장 완전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원래 달의 모양은 항상 동그랗지만, 달의 공전으로 인해 달의 모양이 지구에서 보는 곳에 따라 다르게 보일 뿐이다. 그런 줄을 모를 때는 달의 모양은 항상 달라져서, 초승달, 반달, 보름달 등으로 차이가 있다고 여겼다. 사람의 본래 마음 역시 누구나 선(善)하여 착하게 살려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기준이나 잣대에 따라 똑같은 대상이나 일을 보고 전혀 다르게 행동하여 다른 것으로 안다. 일부.. 2021. 1. 28.
매화가 피기 시작하고 대한(大寒)이 지나고 나서 순식간에 기온이 섭씨 영상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다 보니 가지 끝에 숨어 있던 매화가 철도 모르고 꽃봉오리를 부풀리더니 어느새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어디서 날아왔는지 꿀벌들도 신바람이 나서 이 꽃 저 꽃으로 옮겨 다니며 꿀을 모으느라 분주하다. 이렇게 빨리 매화가 필 줄을 모르고 설 전에 가지치기를 마치면 된다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매화가 피고 나서 가지치기를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며칠 전에 가지치기를 시작하였다가 남겨뒀던 매실나무 가지치기를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오전에 텃밭을 다녀왔다. 마침 내일 또 비가 온다고 하여 비가 오기 전에 가지치기와 퇴비 주기를 마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텃밭에 가보니 하루가 다르게 매실나무에는 꽃망울이 부.. 2021. 1. 25.
새싹보리 키우기 오래전부터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종편)은 물론 공영 방송들까지 건강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많이 방영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새싹보리가 다이어트와 피를 맑게 한다는 프로그램이 자주 방영이 되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새싹보리 가루를 구입하여 음용을 해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잘 먹어지지 않았는데, 작년에 시누이로부터 보리를 한 되 정도 얻어 일부는 텃밭에 뿌렸고 나머지는 엿기름(질금)을 만들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새해 들어 집에서 수경 재배를 해보기로 하고 1월 9일(토요일)에 처음 시도를 해보았다. 마트에 가서 질그릇으로 된 그릇을 찾아보았지만 눈에 띄지 않아 적당한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를 하나 구입을 해서 거기에 씨 보리를 두 겹(층) 정도 되게 넣고 스프레이로 생수를 뿌려 주었다. 그 뒤로 매일 저녁에.. 2021. 1. 22.
작년보다 늦은 매화 지난 1월 2일에 올 들어 첫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전하고는 잊고 지내다가 어제 문득 생각이 나서 오늘 오후 늦게 매화를 만나러 나섰다. 내일부터 다시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서 먼저 약수터부터 가서 운동도 하고 물을 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첫 매화를 봤던 매화나무쪽으로 향했다. 그 사이 섭씨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강추위에 한송이 피었던 매화는 어떻게 견뎌냈을까 하는 걱정도 하였는데, 가서 보니 지난번보다 더 많은 꽃송이를 피우고 아무 일도 없는 듯이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었다. 아직 본격적으로 꽃은 피우고 있지 않고 띄엄띄엄 가지 여기저기에 한 송이씩 매화가 피어 있었지만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답고 향기도 지피고 있었다. 지난번 강추위로 한고비를 넘겼다 여기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 교정으로 올라가는.. 2021. 1. 16.
비목나무에도 봄이 맺히고 지난 수요일부터 매서운 북풍이 몰고 왔던 혹한과 칼바람도 기진맥진했던지 오늘부터 예년 기온을 되찾은 듯하다. 여전히 바깥 기온은 차갑고 바람도 쌀쌀하지만, 며칠 전의 섭씨 영하 10도 이하의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비하면 따뜻할 정도이다. 그제는 추운 날씨에도 햇살 좋은 오후에 약수터를 다녀왔는데, 오늘은 정오 가까운 오전에 약수터를 올랐다. 오전인데도 햇살이 비치는 양달에는 바람이 그다지 불지 않아 마치 봄날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큰 소나무 옆에 붙어 서 있는 비목나무에 그새 꽃봉오리가 제법 움트고 있었다. 금세 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봉긋봉긋한 꽃망울은 언제 한파가 있었느냐는 듯 부푼 가슴을 불쑥 내미는 것 같아, 벌써 봄이 온 것인가 착각을 할 정도였다. 약수터에 가보니 점심때가 가까워서 그.. 2021. 1. 11.
영춘화를 기다리며 간밤에 올겨울 들어 눈다운 눈이 부산에도 내렸고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어제는 중부지방 특히 서울에 퇴근 무렵부터 폭설이 내려 퇴근길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다음날 아침에야 집에 도착한 직장인도 있었다고 한다. 거기에다 한파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내일이 가장 춥다고 한다. 특히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까지 동반되어 체감 온도는 기온보다 섭씨 영하 5도에서 영하 10도 가까이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혹한일 때는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지내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 같다. 얼마 전에 매화가 피었다는 봄소식(?)을 올렸지만, 그 이후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한동안은 매화를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 이런 매화에 이어 가장 먼저 찾아와 봄을 여는 꽃이 바로 영춘화(迎春花)이다. 영춘화는 이름 그.. 2021.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