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40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가 하루 내내 내렸다. 오전 7시가 지나자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너무 오랜만에 내려서인지 한참 뜸을 들이다가 정오쯤이 되면서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오후 3시가 지나니 제법 많은 양으로 내렸다. 지금까지 약 40mm 이상의 비가 내렸으니 가뭄 해갈까지는 되지 않았다고 해도 충분이 농작물이나 나무들이 목을 축일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중국 당나라의 시성(詩聖) 소릉(少陵) 두보(杜甫)는 단비는 때를 알아 내린다(雨好知時節)라고 했다지만, 때를 모른 척하다 농작물들이 타들어갈 때가 되어서야 겨우 내리는 비라도 단비임에 틀림없다. 내일까지도 비가 오락가락한다고 하니 이번 비로 극심한 가뭄은 다소 해갈이 될 것이고, 먼지가 폴폴 날리던 뒷산을 오르내리는 산길도 촉촉이 적셔줘 산행하기에.. 2022. 6. 5. 튼실하게 영글고 있는 매실과 자두 어제가 단오인 줄도 모르고 지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지난번에 햇볕에 말리려고 뽑아둔 마늘과 양파를 거두어 오고, 고추와 토마토 등의 상태로 확인하면서 잡초도 뽑아주려고 오전에 잠깐 텃밭을 다녀왔다. 매실 수확을 해야 하는데, 비라도 한번 맞히고 나서 수확하려고 미루고 있었는데, 내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니 고마울 따름이다. 텃밭 식구들은 목이 마르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보기만 해도 딱할 정도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겨우 버티고 있는 듯했다. 이대로 열흘만 더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농작물들이 없을 것 같았다. 어제 시골 텃밭에서 대봉 감나무가 시들시들하다고 했지만, 일부 매실나무들도 가뭄에 나뭇가지의 끝부분부터 말라 들어가고 있어 마음이 아팠.. 2022. 6. 4. 올해도 탐스럽게 잘 익은 앵두 가뭄이 극심하고 극심하다. 작년 5월에는 14일이나 비가 내렸고 강수량이 157.5mm였다는데, 올해 5월의 강수량이 5.8mm였다고 하니 기상 이변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얼마나 가물었으면 클로버꽃까지 뜨거운 햇볕에 타들어갈 정도였을까? 특히 대봉 감나무가 한낮에 시들시들 잎이 축 쳐지고 일부의 감잎이 말라 들어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물을 길어 듬뿍 주고 왔다. 일기 예보에 모레(일요일) 비가 하루 종일 내린다고 하니 기대는 하는데, 정말 오기나 할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왜냐 하면 일기 예보가 맞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아서이다. 이렇게 가뭄이 극심한데도 올해 역시 앵두는 탐스럽게 잘 익어 있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고, 한 줌 따서 입에 넣으니 가뭄 때문이지 단맛이 더한 .. 2022. 6. 3. 팥빙수가 생각나는 계절 6월에 들어서자마자 본격적인 한여름이 찾아온 것 같다. 오라는 비는 내리지 않고 불볕이 기승을 부리면서 가뭄은 극심을 넘어 농작물들이 타들어가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가 하면 아이스크림이나 냉커피는 물론 팥빙수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코로나 19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해제되면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여전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게 된다. 특히 실외와 실내를 오가는 경우는 아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덥지 않은 계절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별 무리가 없지만, 점차 기온이 올라가면서 마스크를 착용이 성가시게 느껴지고 있다. 따가운 햇살을 피하려고 아무리 양산을 쓰고 다녀도 여름은 덥다. 거기에다 마스크까지 착용하면 더위를 더 느끼.. 2022. 6. 2. 호국보훈의달 6월을 맞아 오늘은 6월 첫날이고 의병의날이면서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이다. 6.1 지방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매스컴들이 쏟아내는 수도 없이 많은 선거 관련 뉴스들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진짜 정치인이 없구나 하는 생각들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깊어져 투표장에 나가서 어떤 후보에게 표를 줘도 여당이나 야당이나 그 후보가 그 후보라고 생각할 정도까지 되었다. 그동안 국회의원을 비롯한 수많은 정치인들이 국가와 국민들보다는 당리당략과 개인의 이해득실만을 위해 정치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시대가 바뀌었으면 정치인들의 의식 수준도 국민들의 눈높이 맞추어 발전하고 개선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되지 않으니 국민들의 불신만 사고 있다. 6월에는 6월 6일 현충일을 .. 2022. 6. 1. 5월 마지막 날에 5월도 두 시간이 채 남지 않은 시각이다. 한 달 한 달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이 아쉽다. 5월은 가정의달이라고 할 만큼 가정과 관련된 날들이 많았다. 어린이날(5월 5일), 어버이날(5월 8일), 스승의날(5월 15일), 성년의날(5월 16일), 부부의날(5월 21일)이 있었다. 오늘은 바다의날이고, 6.1 지방선거의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가뭄이 너무 극심하여 자꾸 하늘로 눈이 자주 간다. 그러는 가운데 초여름을 지나는 여름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정열적인 장미꽃에 이어 수줍은 듯 고개 숙인 초롱꽃, 화사한 송엽국, 눈부신 금계국, 특이한 붉은인동초꽃 등이 뜨거운 햇살도 피하지 않고 가뭄도 타지 않으며 신록의 산과 들을 곱게 수놓고 있.. 2022. 5. 3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