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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맛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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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맛에 대하여44

대봉감 홍시 지난번에 시골에서 수확해왔던 대봉감을 거실에 두었더니 그새 1/3 이상이 홍시가 되었다. 예년 같으면 대봉감 홍시가 되기가 무섭게 첫째와 애들 아빠와 함께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골라 먹었는데, 올해는 변비 때문인지 서로 눈치를 보는 것 같다. 그렇지만 수확할 때 나무에 매달린 대봉감 홍시의 맛을 봤지 때문에 자꾸 눈이 대봉감 홍시 쪽으로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다가 요 며칠 사이에 갑자기 한꺼번에 홍시가 되고 있어 빨리 먹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하루에 몇 개씩을 먹을 수도 없어 냉동실에 넣어 얼렸다가 여름에 언 홍시를 아이스크림처럼 먹는 것도 한 방법이라 여겨 그렇게 하려고 냉동실 정리를 할까 한다. 대봉감은 크기가 보통 감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홍시 하나만 먹어도 시장기는 .. 2021. 10. 30.
감과 사과의 계절이 찾아오고 10월 중순이 되면서 한겨울 날씨가 며칠 이어져 텃밭의 고추와 가지 및 오이는 물론 무와 배추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고 대봉감을 수확하기 위해 시골을 다녀왔다. 또한 얼음골 사과밭의 사과도 제법 영글었을 것 같아 둘러보기로 했다. 오전 느긋하게 집에서 출발하다 보니 시골에 도착하니 오전 11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어제 비가 내려 기온이 떨어지고 땅이 질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포근한 날씨에 땅도 그리 질척거리지 않았다. 먼저 사과밭으로 가서 사과 작황도 둘러보고 언제쯤 수확이 가능할지도 어림해 보았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면 발그스레 잘 익어가는 사과를 보니 뿌듯했다. 앞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으면 11월 중순이 지나면 맛이 완전히 들 것 같았다. 먼저 산소에 들러 성묘를 하고는 텃밭을 .. 2021. 10. 22.
토란대를 손질하면서 올해도 토란대를 잘라와서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말리는 손질을 했다. 토란대 손질이 연례행사가 된지도 오래된 것 같다. 처음 알토란을 얻어와 조금 심었는데 물기가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아주 잘 자라 그해부터 토란대와 알토란을 수확하여 토란대는 말려서 쇠고깃국을 끓일 때나 조림을 할 때 넣어 반찬으로 활용했고, 알토란은 그냥 찌거나 삶아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거나 들깨국을 끓일 때 넣어 먹기도 했다. 알토란을 찌거나 삶아 먹으면 타박타박하고 쫄깃한 특유의 맛이 있어 감자나 고구마처럼 즐길 수 있어 가끔 먹는 편이었다. 알토란은 보통 서리가 내리기 전인 11월 초나 중순에 캔다고 하는데, 땅이 얼기 직전까지 그대로 뒀다가 캐는 편이라서 어떤 해는 너무 늦게까지 뒀다가 얼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토란대는 보통.. 2021. 10. 20.
구운 사과 맛은 어떨까? 오늘 우연히 일본 야후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가을이 되면 사과가 영글어가는데, 이때 사과를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사과를 구워 먹으면 색다른 맛이 난다고 하는 요리법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햇사과가 나왔기 때문에 충분히 이 요리법으로 사과를 맛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소개한다. 유명한 얼음골 사과는 수확하려면 아직도 한 달 이상은 기다려야 하겠지만, 지금 구할 수 있는 싱싱한 햇사과를 이용하여 오븐에 구워 먹어보는 재미도 괜찮을 것 같다. 여기 소개한 사과를 구워 먹는 요리법은 그 다지 어렵지도 않고 간단하여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과를 구워 먹어본 기억도 없고, 아예 구워 먹는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아왔다. 사과라고 하면 어릴 적에는 당연히.. 2021. 10. 14.
햇포도주를 마시며 어제 잠깐 언급했었지만, 올해 담은 포도주를 그저께 걸러 맛을 봤다. 9월 12일 5일장에 갔다가 좋은 포도가 눈에 띄어 다섯 박스를 구입하여 한 박스는 그냥 따 먹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 네 박스의 포도를 가지고 적포도주를 만들었다. 매년 하는 행사와 같은 일인데 가족들 모두가 좋아하고 건강에도 좋다 하여 그렇게 하였다. 매주 2일과 5일에 서는 5일장은 거의 빠지지 않고 다니는 편인데, 언제 좋은 포도가 나오는지 눈여겨봤다가 좋은 포도가 나오면 바로 구입하여 포도주를 담는다. 그런 뒤에 일 년을 두고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을 때 반주로 곁들어 마시거나 아니면 포도주가 당길 때 멋진 크리스털 유리잔에 따른 뒤 운치 있게(?) 마시면 한 맛을 더한다. 9월 12일 장날 구입한 싱싱한 포도는 송이째로 식초를.. 2021. 9. 24.
별미인 애호박과 늙은호박 아침에 잠깐 파란 높고 맑은 하늘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 좋았는데, 이내 다시 구름이 하늘을 덮으면서 기온도 제법 내려가 백로(白露)를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것 같다. 여름부터 수시로 매달리고 있는 애호박과 찬바람이 불면서 제맛을 더해가는 늙은호박(청둥호박)의 계절이 왔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맑은 가을 하늘이 드러나면 장마로 인해 결실이 저조했던 호박 넝쿨에도 샛노랑 호박꽃이 생동감 있게 피어나면서 애호박들이 시간을 다투어 열리기 시작한다. 이미 누렇게 색깔이 바뀌면서 큼직하게 자란 늙은호박들은 더욱 단단해지고 맛까지 더하면서 수확을 기다리는 때이기도 하다. 애호박은 애호박대로 늙은호박은 늙은호박대로 영그는 가을과 함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텃밭에서 매실나무를 타고 오르고 .. 2021. 9. 8.